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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선 나는 세부전공이 고대사는 아니다. 이건 가끔 나와 채팅을 하던 @택티컬마린도 알고 있을거다.
    따라서 그가 낙랑에 관해서 어떠한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오히려 더 편하게 생각을 존중할 수는 있다.
    또 그렇기 때문에 내가 '역사'라는 학문을 전공한 입장에서 문제삼을 수 있는 것은 그가 가진 의견의 진위여부가 아니다.
2. 따라서 내가 문제 삼고 싶은것은 그가 기존에 정설로 알려진 학설과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아니다.
    댓글에서도 다소 거칠게 밝혔듯이 '강단사학'이라는 워딩이나 '전멸'이라는 워딩을 문제 삼았고, 이는 @후리킥의맙소사 역시 마찬가지다.
3. 역사라는 학문은 정답이 있는 것처럼 착각하기 쉽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듯이 정답이란게 존재할 수 없다
    역사학은 결국엔 '사료에 대한 해석'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떤 사료가 새롭게 발굴이 되었다고 하면, 어떤의미를 가지는지 각자 입장에서 여러가지 검증을 거쳐서 해석을 내놓게 된다.
    그리고 '각자 입장에서'라는 단서를 붙여놓았듯이, 이는 한 사료가 한 가지로만 해석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여러가지 학설들이 공존하며 어느 것이 보다 합리적인 의견인지 경쟁하고, 경쟁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해석이 도출되기도 한다.
4. 그렇다면 역사라는 학문에서 소위 '정설'이라고 하는게 뭐냐. 
    앞서 언급한 과정에서 '현재까지는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되는' 것이 소위 '정설'이 된다. 
    '이것은 금석과 같은 만고불변의 진리'라고 정한게 아니란 말이다. 다시 말해서 '정설'이라는 것은 가변적이며,
    '정설'이라는 암묵의 합의를 하더라도 그 지위는 언제나 공격받으며, 언제나 불안정하다.
    낙랑에 관련한 논쟁들 역시 마찬가지의 매커니즘을 거쳤을 것이며, 
    그 정설의 지위는 새로운 사료의 발견을 통해 지평이 넓혀질 수도 있고, 다른 설에 자리를 언제든 내 줄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심지어는 지도교수-제자 관계에 있는 사람들끼리도 이 과정에서 피터지게 자기설이 맞다고 싸우면서 경쟁한다. 그만큼 살벌한 동네다.
    특히 고대사는 한문사료를 읽을때 쉼표나 그런거 없기 때문에 한자 하나 해석 달라지면 은하가 바뀌는 수준으로 달라져서 더 첨예하다.
    기록된 한문의 서체가 해석하기 난잡하거나 중간에 한자가 탈자가 발생했거나 하면 더더욱 미궁으로 빠진다. 한마디로 지옥된다.)
    따라서 원론적으로는 @택티컬마린 이 가지고 있는 시각이 합리적인 논쟁과정을 거쳐서 정설의 지위를 차지할 수도 있다. 다만..... 
5. 그럼 내가 지적하고자 하는 '강단사학'이라는 워딩과 '전멸'이라는 워딩이 어떤 문제가 있느냐.
    우선 '강단사학'이라고 하는 워딩은 소위 '사이비'내지는 '유사역사학'(개인적으로는 쇼비니즘, 내셔널리즘, 역사파시즘으로 본다)진영에서
    자기들과 다른 설을 지지하는 기존의 학자들을 깡그리 묶어서 프레임을 씌우는 전략에서 나온 단어이다.
    그러나 댓글에서도 밝혔듯이 이 워딩은 스스로도 모순을 안고 있다. 
    자신들과 유사한, 혹은 지지하는 사람들 중에도 소위 '강단'에 속한 이들이 적지 않다. 
    이들이 '강단'이라는 워딩과 함께 즐겨쓰는 것이 '친일식민사학'이다. 
    이들이 주장하는 것은 현재 한국의 기존역사학의 학풍이 이병도를 위시한 식민사학의 세례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건 명백한 연구사 왜곡이다. 근대학문으로서 한국의 역사학계의 주된 목표는 다름 아닌 '식민사학의 극복'이었기 때문이다.
    여러분들이 학교에서 배웠을, 그러나 지금은 여러 위치에서 공격을 받아 정설 자리에서는 일단은 내려간 설인 '근대맹아설'이 나온 것도 
    그러한 기치에서 나온 결과물이었다. 
    유물사관적 입장 등 여러가지 입장에서 '식민사학'을 극복해오고자 한 것이 한국역사학계의 주된 흐름이고, 이것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따라서 스스로를 '재야'라고 부르는 이 사이비들이 사용하는 프레임적 용어인 소위 '강단사학'이라는 단어는 심히 불쾌할 수 밖에 없다.
    이 워딩을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현재 그들의 왜곡 행태가 지속되고 있는 한
    기존학계에 대한 존중자체가 없는 것으로 비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6. '전멸'이라는 표현의 문제는 앞서 3~4를 통해서도 대략 유추할 수 있을 것이나, 그럼에도 명확한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부언하겠다.
    역사학계의 많은 논쟁들은 사실 어느 하나 종결된 것이 없다. 
    관심이 상대적으로 뜨거운 논쟁과 잠시 식혀져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들 정도가 있을 따름이다. 
    그리고 논쟁의 과정에서 어느 한 의견이 완전히 말살되는 경우는 
    그 근거가 완전히 빈약해진것으로 판명되지 않는 이상 쉽게 일어나지 않는 일이다. 
    그것이 정반합의 형태이든, 뭐든지 간에 판명할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 모든 논쟁을 내가 끝내주마!'라는 사람은 존재할 수가 없다. 사료도 마찬가지다. 사료 그 자체로 완전한 마스터피스는 없다.
    단지 해석과 논쟁을 하는 과정에서 결과적으로 마스터피스처럼 작동을 하게 되는 사료가 있을 뿐이다. 
    '새로운 사료의 발견'은 마스터피스(처럼 보이는 단서)가 될 수도 있지만, 새로운 미궁에 빠지게 하는 문제거리가 되기도 한다.
    현재로서는 낙랑문제에 관해서는 '새로운 사료가 발견'된 단계에 불과하다. 
    학계에서 새롭게 논쟁을 시작하게 되는 1단계에 겨우 발을 디딘것에 불과하단 말이다.
    이것을 어떻게 해석하게 될 것인지는 아직 많은 학자들이 각자의 영역과 입장에서 합리적인 추측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에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택티컬마린 은 이것은 자신이 생각하는 의견과 부합된다고 해서 '마치 모든 논쟁을 정리 할 수 있는' 것인양 
    '강단사학 전멸' 운운 하였다. '강단사학'이라는 표현조차도 기존 학계에 대한 존중결여로 보일 수 있는 판국에 '전멸'이라니....
    학문의 매커니즘을 이해는 하고 말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 
7. 앞서 언급한대로 역사학은 '해석학'이다. 
    언제든지 인터넷을 통해서 원사료에 접근하여 누구나 자기만의 해석을 가질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다른 의견은 충분히 가질 수 있다.
    역사라는 학문의 대중화를 위해서도 다양한 의견의 존재는 긍정적이며, 학문적 수준이나 이해의 깊이가 넓어질 여지가 있다.
    그러나 모든 새로운 의견의 전제는, 기존에 가지고 있는 학설이나 성과들에 대한 존중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택티컬마린 이 기존의 학문체계나 설들에 대해서 비판적인 것을 존중할 수 있으나, 본인 의견이 존중받고 싶다면
    '강단사학'이라느니 '전멸'이라는니 하는 워딩은 쓰지 말았어야 했다. 
    @택티컬마린 본인이 지지하는 의견이 소수설에 소외받았다는 느낌에 감정적으로 이입했을 수 있겠고, 
    심정적 이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나, 학문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적절한 워딩이 아니었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 profile
    title: 수원 FCKimVladan 2017.09.22 18:34
    역사에 대해서 읽어볼만한 좋은 글입니다
  • ?
    title: FC안양_구굇수 2017.09.22 18:38
    개추
  • profile
    title: K리그엠블럼택티컬마린 2017.09.22 18:50
    아 댓글 쓰다가 날라가서 간단하게 쓸게

    형도 알다시피 난 사료를 통해서 역사적 사건
    에 대한 분석하는걸 좋아하는 타입인건 알지?

    일단 강단사학이니 전멸이니 하는 표현은
    과격한건 맞고 이건 내 잘못임

    이런 표현 자체가 나온것또한 기존 재야학계
    에 대한 시각의 반발이 있었음

    알다시피 역사적 토론을 한다치면 보통
    되게 근거가 있는 문제라 이것에 대해 의견을
    제기하면 특히 이 문제가 한반도만 벗어나면
    환빠취급 받더라 심지어 기존에 내가 채팅방
    에서 토로한적 있지만 명확한 기록들이 부족한
    한국 고대사인데 한계를 그어놓고 옳은것과
    나쁜것이 존재한다고 뭐 난 환빠는 아님
    그건 정말 뭔가 근거가 허무맹랑해서 뭐 일단
    냉정히 말하면 본심은 원래 저글을 통해
    토론해보자 하려고 했는데 뭐 나도 맺힌게
    많았는지 싸우자가 되버렸네 

    형이 말한대로 사료 부분에서도 낙랑 평양문제
    는 항상논란의 대상중 하나인데 이게 웃긴게
    그 사료로 반대의견이 나와도 환빠처리 되는게
    재밌더라 여튼 일단 내 생각은 저렇고 심각한
    표현에 대해선 내가 사과할게

  • profile
    title: 서울 유나이티드강일동짬고양이 2017.09.23 11:47
    일단 유사역사학 내지 역사파시즘에 대한 알러지성 반응들이라고 감안해도 좋을것 같고.
    다만, 또 한 가지 우리 스스로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는 '아마추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해(나도 세부전공은 고대사가 아니니까). 물론 '아마추어'도 '프로'에 못지 않은 식견을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은 있지만, 그래도 훈련 받은 깊이에서 차이가 근본적으로 날 수 밖에 없어. 그래서 표현도 정제 될 수 있도록 조심, 또 조심해야함. 자신이 '아마추어'임을 인정할 수 있다면 훨씬 더 조심스러워 질 수 있다고 생각함.
  • profile
    title: 내셔널리그엠블럼아냥레뜨 2017.09.22 19:17
    ㅊㅊㅊ
  • profile
    title: 성남FC후리킥의맙소사 2017.09.22 20:02
    사실 이건 역사 뿐만 아니라 인간의 주관이 관여할 수 있는, 소위 인문학이라는 계열 전체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죠. 그렇기에 역사적으로 학문적인 논의를 위해서 아카데미가 존재하는 것이고...
    역사학을 전공하였다면 더더욱 잘 아시겠지만, 정사로 인정받는 사료중에서조차 잘못된 정보를 적는 경우도 있거나 프로파간다의 목적이 뚜렸한 경우(일본서기나 춘추)처럼 사료가 등장했다고 그것이 바로 진실이 될 수는 없으며, 고고학적 자료를 검토하였을때 최초 조사에서 알려진 시기와 달라지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었으니까요.
  • profile
    title: 서울 유나이티드강일동짬고양이 2017.09.23 11:42
    결국엔 기록을 남기는 것이 '인간'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극단적으로는 모든 사료를 믿을 수 없다는 회의론도 왕왕 등장하는 동네이니까요.. 게다가 언급하신대로 프로파간다로 이용하고 싶은 유혹을 쉽게 뿌리치기 어려운 학문이라 더욱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 profile
    title: 2015 포항 8번(라자르)포항유사장 2017.09.25 14:17
    다들 왜 이리 똑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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