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내가 죽기전에 길게 한번 정리해 볼라고 한건데

술한잔 먹고 집에 왔는데 밑에 할렐루아 얘기 나온 김에 간략하게 글 써봄

-고양 유나이티드

고양종합운동장이 생기고 (2003년) 고양시 축구팬들이 자발적으로 고양 연고 축구팀 창단에 대해 요구하기 시작

이때 주축이 되었던 모임은 고양시 붉은악마와 고양 유나이티드(고양시 연고 축구팀 팬 모임)였음

-고양KB의 창단

2003년 후반기 김포연고였던 국민은행 축구단이 고양시로 연고이전하면서 고양KB 축구단이 생기게 됨

고양KB는 원래 고양 연고를 노리고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2003년 (K2리그시절, 현 내셔널리그) 김포연고를 잠깐만 사용하고 고양으로 연고이전함

-보레아스

고양KB가 고양으로 오면서 고양 유나이티드 모임은 고양KB 서포터즈 모임으로 자연스럽게 바뀌었고 고양KB 서포터즈모임은 보레아스 (북풍의 신, 당시 고양KB가 남한에서 가장 북위에 위치한 팀이였음)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바뀌게 됨,

이때 처음 창단당시 어느정도 도움을 주었던 고양시 붉은악마 H모임은 (어찌보면)자연스레 관심을 끊음

-NUSB

2006년 고양 최초 울트라스 모임이 생기게 됨

Northern Ultras Soul Boys 라는 이름의 그룹이 2006년 수원과의 FA컵 4강전부터 활동을 시작함

보레아스 산하 소모임으로 소속됨

이후 이 모임은 현재 ULTRAS MAGPIE 의 모태가 됨

-2006년 황금기

2006년 고양KB는 그 어느해보다 가장 화려한 시즌을 보냄

우선 2006년은 K리그 연맹에서 내셔널리그 (전 K2리그) 우승팀에 한해 K리그로 승격기회를 준다고 밝힌 첫 해였으며

고양KB는 압도적인 차이로 전기리그를 우승하게 됨

하지만 전기리그에서 너무 힘을 쏟았는지 모르겠으나 후기리그에서 비실거리며 김포할렐루야 (현 고양 할렐루야 임마누엘)에 우승을 내주게 됨

FA컵에서는 K리그에 속한 광주, 울산, 경남을 차레대로 꺾으며 4강에 진출, 4강에서 수원삼성과 삼암 WC에서 붙었으나 올리베라, 백지훈에게 골을 먹히며 0:2로 패배함

이후 챔피언 결정전에서 김포할렐루야를 1차전 원정 무승부, 2차전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우승

다음시즌 K리그 진출을 기대하게 함

이떄당시 홈경기 관중은 약 5000명 이상이었음

(당시 홈구장이었던 고양종합운동장을 Magpie Nest 라고 부르기도 하였음)

-2007년 암흑기

2006년 우승 직후 국민은행 전략기획본부장이 KBS와의 인터뷰에서 K리그 승격에 관한 내용은 아직 확정된것이 없다고 밝힘.

이후 거짓말 처럼 팬들의 바람과는 달리 고양KB는 K리그 승격을 거부하게 됨

당시 우리구단의 팬이었던 김현회 칼럼리스트와 본인은 여의도 국민은행 본사 앞에서 1인시위를 펼치기도 하였고 고양KB 경기떄 난입 시위를 펼치기도 하였음

-고양시민축구단의 창단

2007년 국민은행과 엄청나게 싸웠음

이 글을 읽고있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그때 엄청나게 싸우면서 모 교회의 목사님 한분이 고양에 프로팀 창단을 준비중이라는 얘기를 들었고 꽤나 구체적인 이야기였기에 보레아스 멤버들은 모두 고양시민축구단 창단 모임으로 방향을 전환하게 됨

이후 고양시민축구단은 거짓말처럼 2008년 창단하게 되며 K3리그에 참가하게 됨

-2008 K3리그 참가 이후

항상 이겼던 K2리그 (내셔널리그)와는 달리 K3리그에서는 항상 패배하는 모습을 보이게 됨

이에따라 자연스래 팬들은 떠나게 되고 초창기 20여명이었던 서포터의 숫자는 10명도 안되는 숫자로 줄어들게 됨

팀 사정은 날이 갈 수록 재정난에 어려웠고 11명을 갖추기도 힘든 상황이였으며 주전 골키퍼가 경기에 오지 못해 필드 플레이어가 골키퍼를 보는 일도 부지기수였음

-보레아스의 고양KB로 복귀

본인이 군대 복무하던 시절 (09~11)

고양시민축구단은 엄청난 재정난을 겪게 됨

이때 너무 힘든 나머지 김진옥감독님이 다단계에 손을 뻗게 되고 팬들에게도 물건을 팔게 됨

이에 질겁을 한 보레아스는 다시 고양KB로 돌아가게 되고 본인이 제대하고 돌아왔을떈 아무도 남지 않게 되었음

-ULTRAS MAGPIE의 재 창단

2012년 개인적인 사유때문에 후기리그부터 축구장을 찾게된 본인은 다시 고양에 팬 모임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예전에 만든 NUSB를 이어받아 ULTRAS MAGPIE 라는 그룹을 만들게 됨

ULTRAS MAGPIE의 MAGPIE는 고양시의 상징인 까치를 뜻함

-고양KB의 안양 연고이전과 할렐루야의 고양 입성

논란이 많을 수 있는 이야기지만 KB는 2013년 안양으로 연고지를 이전하게 되었음

당시 고양시는 KB에게 프로화로 진행할 의지가 있냐고 물어봤으나

KB는 프로화 의지가 없다고 밝힌 뒤 팀을 해체한다고 함

고양시는 고양종합운동장이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것을 우려해 새로운 축구팀을 모색했고 대다수 시의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적인 C모 시장에 의해 고양이 고향인 이영무 목사가 할렐루야 축구단을 고양시로 연고이전하는데 성공함

당시 고양시민축구단을 프로화하자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비용이 발생한다는 문제때문에 반대가 되었음

무상으로 고양에서 지내겠다고 약속한 할렐루야 축구단은 지금까지 매년 최소 5억 5천만원씩 시에서 지원금을 받고있음

KB는 이후 뜬금없이 안양 신생팀에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이우형감독을 비롯 코칭스탭, 구단 직원이 전부 FC안양의 코치진으로 그대로 넘어가게 됨

선수들도 드래프트로 선발되긴 하였지만 기존 고양KB 선수들이 여럿 넘어가게 되었음

ULTRAS MAGPIE는 국민은행같은 쓰레기 자본이 축구단에 그대로 있는걸 분노하며 성명서를 만들기도 하였음

-그 후

고양시민축구단에는 ULTRAS MAGPIE가 그대로 건재하고 있고

고양 할렐루야 임마누엘에는 근본도 없는 서포터 모임이 존재하고있음

ULTRAS MAGPIE의 목표는 딱 두가지

고양시민축구단의 K리그 입성과 할렐루야 축구단의 K리그 퇴출

우리는 언젠가 반드시 이루어낼 것이며 반드시 가능한 일이라고 보고있음

내가 오늘 쓴 이 이야기는 내가 정말 죽기전 고양시 축구에 대해 정리해서 책을 쓰려고 했는데

술마시고 기분이 좋아 대충 쓴 글임

책을 쓰고자 하는 이유는 내가 정말 뜬금없이 죽게 된다면 고양 축구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것 같아 책을 쓰꼬자 하는 것임

언젠가 내가 책을 완성 짓는다면 많이 사주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