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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공작소 = 서울 월드컵 경기장] 총 2,000여 명이 축구 선수라는 꿈을 향해 도전했던 NIKE CHANCE(나이키 찬스). 드디어 12일, 서울 월드컵 보조구장에서 대망의 KOREA FINAL 우승자 3명이 공개됐다.

 

NIKE CHANCE KOREA FINAL은 2차 테스트와 동일하게 11-11 경기로 치러졌다. 2차 테스트를 통해 총 24인이 FINAL에 진출했기 때문에, 킥오프 시엔 우선 2명의 도전자가 벤치를 지키되 교체 횟수는 제한이 없도록 했다. 한 번 교체된 도전자라도 다시 경기장에 투입되어 자신의 기량을 조금이라도 더 보여줄 수 있도록 변형한 룰이다. 덕분에 이 날 모든 도전자들은 다양한 포지션에서 골고루 경기를 뛰며, 자신들의 능력을 스카우터들에게 보여줬다. 스페셜 스카우터 안정환도 풀타임을 지켜보고 심사했다. 

 

전후반 각 40분씩의 치열한 경기가 끝난 뒤 도전자들은 상대 팀으로 뛰었던 도전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포옹했다. 그리고 조용히 결과를 기다렸다. 스카우터들은 도전자들의 우열을 쉽게 가릴 수 없었는지,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에야 그라운드에 나타나 최종 우승자를 발표했다. 스페셜 스카우터, 안정환의 목소리를 통해 호명된 세 사람의 이름은 나진성, 한상협, 윤수용이었다.

 

2248863F5259838F273931나이키 찬스 우승자들. 나진성, 한상협, 윤수용 (왼쪽부터) ⓒ축구공작소

 

나진성은 자신이 선발된 것에 대해 믿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안정환 스카우터에게 대한민국 국가 대표 유니폼과 상패를 받았다.

 

“다른 선수들이 너무 잘해서 제가 뽑힐 줄은 꿈에도 상상을 못했어요. 최종 3인으로 뽑혀서 너무나도 영광이에요.” - 나진성

 

두 번째 부름을 받은 한상협은 이 날 경기에서 멀티 골을 넣으며, 스카우터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그는 특유의 빠른 발로 상대 진영을 휘저었다. 그의 좋은 활약에는 화려한 카드섹션이 돋보였던 지인들의 응원도 크게 한 몫 했으리라 본다. 이 날 경기장에는 그의 가족과 함께 여자 친구도 응원을 왔다.

 

“정말 믿겨지지 않아요. 경기에선 열심히 하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어요. 그래서 죽어라 열심히 했어요. 그러니깐 됐네요. (웃음)”

 

“솔직히 처음에 신청할 때는 최종 3인은 생각도 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이번 경기도 가벼운 마음으로 했어요. 대회를 하면서 알게 된 사람들과 재밌게 경기했어요.”

 

“가벼운 마음으로 한 게 좋았던 것 같아요. 스카우터 분들도 그걸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제 목표는 무조건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이에요. 최정상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할 거예요.”

 

“가족들 모두 너무 사랑해요. 그리고 오늘 경기장에 가족들과 함께 여자 친구가 찾아왔어요. 사랑하는 여자 친구에게 정말 감사해요. 진짜 감사해요.” - 한상협

 

모든 참가자들이 초조하게 숨죽여 자신의 이름이 불리기를 기대하던 마지막 차례. 극적으로 호명된 윤수용은 인터뷰 내내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기자의 질문에 대답했다. 경기 내내 센터백과 홀딩 미드필더 역할을 충실히 잘 소화해내고 한 차례 상대 문전 앞까지 화려한 드리블 돌파를 보였던 키 크고 당당한 선수가, 경기에서 본 모습과는 다르게 큰 울림을 전해왔다. 기자도 살짝 울먹이며 질문 할 뻔했다. (절대 한상협의 여자 친구 때문이 아니다)

 

“정말 아무 말이 안 나와요. 그냥... 아 진짜 아무 말도 생각이 안 나네요.”

 

“NIKE CHANCE에 정말 절실했어요. 마땅히 진학할 대학도 없었거든요. 이번 기회가 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뽑힐 줄은 당연히 몰랐어요. 그냥 열심히, 열심히 했어요.”

 

“영국 가니깐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해보고 싶어요. 축구선수라면 프리미어리그에 가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해요.”

 

“먼저 부모님에게 정말 고마워요. 그리고 뒤에서 저를 도와주신 코치님들과 감독님들에게도 감사해요. 그리고 함께 뛴 선수들에게도 너무 고마워요.” - 윤수용


 

글 = 정재영(spego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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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kffactory.com/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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