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프로축구연맹 회장이 새로운 리그명칭 및 앰블럼 발표회 행사에 참석했다 <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가 새로운 이름과 앰블럼으로 2013년을 시작한다. 1월 3일,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발표회에서 공개된 이번 리그네이밍과 엠블럼은 프로축구 30주년과 동시에 승강제 시작 첫 해를 

알리는 의미있는 행사였다.

새로이 공개된 리그 엠블럼. 1부리그는 'K리그 클레식' 2부리그는 'K리그'라 명했다. <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실 필자는 작년 명칭공모전부터 그닥 좋은 이미지를 가지지 않았다. 잉글랜드의 프리미어리그

와 챔피언쉽, 스페인의 프리메라리가와 세군다리가 같은 네이밍을 보고 공모이벤트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K-리그'라는 명칭이 일본의 J리그를 따라했다는 비아냥과 함께

한국식다운 명칭이 필요하다면서 '아리수 리그', '아리랑 리그' 등등 우리나라 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몇몇 여론속에서 진행하는 분위기를 지울수 없었다.

옆나라 일본의 경우 99년부터 J1,J2리그(정식명칭은 'J리그 디비전 1', 'J리그 디비전 2')라는 

명칭으로, 유럽의 독일은 분데스리가, 분데스리가2. 이탈리아는 세리에 A,B,C(아,베,쎄). 

프랑스는 리그1,2(앙,두)로 표기한다. 단지 그냥 1부리그와 2부리그는 나뉘는 명칭으로만 

붙인 것이다 위에있는 스페인의 '프리메라','세군다'라는 표현도 그저 1부,2부의 느낌이 강한 것

이다. 

K리그의 1부리그인 'K리그 클레식'이라는 표현도 약간 미묘한 감상을 남기고 싶다. 

물론 1부리그에 있는 것 자체가 의미가 크지만 '고전,전통을 상징하는 'Classic'이라는 단어도 

붙여도 되나?' 라는 의문점도 든다. 며칠전 필자는 직접 K리그의 명칭을 지어보기도 했다. 

'K-LEAGUE Pro 1(K리그 프로1), K-LEAGUE Pro 2(K리그 프로2)'라는 명칭을 한번 

지어봤는데, 위에서 이야기 한 외국의 그것과 같이 K리그에 속해있는 모든 팀은 프로클럽이라는 

의미와 거창한것이 아닌 간결하면서도 'K리그'라는 대한민국의 프로 축구 리그를 더욱 부각

시키고 싶은 생각으로 지어본 것이다.

이렇게 시작한 K리그가 드디어 30번째를 맞이했다. <출처 :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

1983년, 동대문운동장에서 유공 코끼리와 할렐루야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드디어 30살이 된 

K리그가 드디어 여러번의 시행착오 끝에 승강제를 시작한다. 이제 방송국의 K리그 중계에서도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13 프로축구 K리그 클레식 개막전 경기를 보내드리겠습니다"로 시작하는 맨트와 함께 선수들은 새로운 리그엠블럼이 박힌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서 뛰게 될 것이다.

K리그가 아시아 최초의 리그로서 그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실이 더 탄탄해야 

될 것이다. 30살이다. 그만큼 이제는 더 어른스런 모습을 보여야 될 시기이다. 

이름과 엠블럼만 멋있고 정작 경기와 운영이 좋지못하면 그야말로 '속 빈 강정'이 되는 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