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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를 진짜 제대로 죽이는 5가지 방법.

 

 

30일 새벽 월드컵 축구 대표팀은 조용히 귀국을 했다. 그러나 전혀 조용하지 않았다. 이번 월드컵 성적에 격노한 1인은 대표팀을 향해 엿을 투척했다. 그리고 한 인터넷 카페는 장례식장에 걸려야 어울리는 톤의 현수막에 한국 축구는 죽었다.”는 문구를 걸어 놓았다. 진짜 한국 축구는 이번 브라질 월드컵 16강 실패로 죽었을까. 한국 축구가 월드컵 16강에 진출 못해서 죽었다면 이미 99년 쯤 뿌리까지 말라 죽었다. 본 필자가 진짜 한국 축구를 죽이는 5가지 방법을 알려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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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못갔다고 한국 축구가 죽었다면 99년쯤 이미 아사했다.
진짜 제대로 한국 축구를 죽이는 법을 알려주겠다. (사진 = 스포츠 서울)

 

 

1. 바르샤 유스 크는 날만 기다린다.

 

벨기에 전 패배로 16강행이 좌절 된 이후 SNS에서 러시아 월드컵 바르샤 유스만 기대하자.”라는 풍의 글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이번 월드컵은 망했지만, 바르샤 유스에서 크고 있는 이승우, 백승호, 장결희가 성인이 된 2018년에 손흥민과 함께 뛰면 다르지 않겠냐고 주장한다. 이제 겨우 17살 정도 되는 아이들이 뛰고 있는 팀의 이름만 보고 우리의 희망이라고 노래하는 건, ‘벤치에 앉아 있어도 아스날 벤치니까 다르다.’라고 주장하는 일부 팬들과 이번 코칭스태프 생각과 전혀 다르지 않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묻지마 해외파의 실패를 경험했다. 그 실패를 통해 지금 소속팀에서의 활약 여부가 더 중요한 점을 배웠다면, K리그에서 아니 우리나라 선수들이 뛰고 있는 전세계 각각의 팀에서의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을 눈여겨 봐야 옳다. 바르샤 유스가 아니라 K리그 클래식에서 김신욱을 제치고 득점 1위 하고 있는 23세 공격수와 김신욱을 1골차로 쫓고 있는 22살 공격수를 기다려야 한국 축구는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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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칼럼이 참고한 축구 웹툰 작가 칼카나마님의 바르샤 유스에 관한 일침. (트위터 @Kalkanama)

 

 

 

 

2. 방송사는 일반적이지 않은 축구 경기만 중계한다.

 

 

방송사의 K리그 중계 외면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를 단순히 K리그 중계 더 해달라는 식의 떼쓰기가 아니다. 대표팀에만 신경 쓰는 축구 중계 행태가 성적 지상주의목매게 만들었고, 이는 한국 축구를 죽이는 방법이 된다.

 

 대표팀은 1년에 고작 10경기 남짓 경기한다. 아시아의 특성상 대표팀 경기는 비정상적이고 일반적이지 않은 경기가 많다. 평가전을 제외한 대부분의 경기는 한국이 쉽게 이길 경기이고, 이겨야만 본전인 경기이다. 따라서 경기를 앞둔 방송사의 홍보나 경기 중의 중계진의 멘트는 오로지 대표팀의 승리에 집중하게 된다. 방송사는 4-0 정도 이겨야 정상인 대표팀 경기만 일관적이고 꾸준히 노출 시켜서, 모든 국민에 승리 자폐증’을 심어 놓았.

 

 방송사는 양팀이 치고 받는 정상적인 경기와 진짜 한국 축구의 수준을 드러나는 경기를 중계해줘야 한다. K리그 수준이 낮아서 중계가 되지 않는다고 푸념해선 안 된다. 월드컵에서 1승도 올리지 못한 일본의 J리그와 월드컵 진출조차 하지 못한 중국의 슈퍼리그 보다 K리그가 낫다. 무조건 이겨야 본전인 대표팀 경기가 아니라 진짜 한국 축구 수준을 보여주는 중계를 방송사는 더 많이 보여줘야 한국 축구가 산다.

 

 

 

3. 팬들과 언론은 Again 2002만 부르짖고 추억 팔이 한다.

 

 

이번 월드컵 중계를 한 세 개의 방송사 모두 2002년 월드컵 멤버들이 해설위원으로 참여했다. MBC는 안정환, 송종국 KBS는 이영표 SBS는 차두리이다. 월드컵을 앞두고 해설자들을 위주로 한 많은 방송이 제작되었다. 대표팀이 아니라 해설자가 주목 받는 정말 기이한 일이 이번에 벌어졌다. 그리고 그 속에 ‘2002년 월드컵 추억 팔이는 계속 되었다. 축구 기사 제목에 히딩크만 넣어도 조회 수는 올라간다. 2002년 추억팔이가 계속 된다면 한국 축구는 2002년에 멈춰있게 되고 언젠간 그대로 죽게 된다.

 

2002년 추억팔이와 대표팀을 향한 성적 지상주의가 결합이 되어 한국 축구의 근거 없는 자신감이 만들어졌다. 한국은 월드컵 무대에서 1승을 목표로 해야 하는 팀이다. 적어도 2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이 가능한 뒤에 8강을 논해야 맞다. 이번 대회 목표가 우승이라고 외친 일본이나 8강을 외친 한국이나 헛된 목표를 설정한 건 동일하다.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잘못된 목표를 설정하는 건 한국 축구를 죽이는 방법이다.

 

2002년 월드컵 추억팔이가 새로운 축구 스타 탄생을 가로 막는 다는 점 역시 한국 축구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이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2002년 멤버들을 조명하는 게 아니라 인생 역경을 딛고 대표팀에 합류한 이근호나 수비수에서 공격수로 변신한 김신욱이나 만년 후보에서 주전으로 우뚝선 김승규 등에 대한 조명 등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잘하고 나서야 박수 치고 조명을 들이 대는 건 축구 하루 이틀 보는 아마추어 언론이 하는 일이다. 한국 축구를 살리려면 2002년 추억팔이는 그만 두고 언더독 스토리를 쓰고 있는 선수들에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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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개그콘서트에서 새롭게 보인 코너인 금방 잊어버리는 닭들이 모인 고등학교 닭치 高.
K리그 감독 빼오기가 이번 월드컵 실패의 요인이란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사진 = KBS 개그콘서트)

 

 

 

4. 축구협회는 시즌 중인 K리그의 팀의 감독을 빼서 대표팀에 앉힌다.

 

 

해외 첫 16강 진출이라고 환호했던 남아공 월드컵 종료 후 4년간 대표팀 감독은 모두 3번 바뀌었다. 그 중 2번은 시즌 중이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던 K리그 감독을 대표팀으로 빼내서 앉혔다. 그러나 또 다시 대한 축구협회가 홍명보 감독을 해임하고 이번 월드컵 실패의 요인이 되었던 닥치고’ K리그 감독 빼오기로 그 자리를 메꾸는 건 월드컵 진정 실패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닭과 같다. K리그 감독 빼오기는 한국 축구의 두 축인 K리그와 대표팀 모두를 죽이는 방법이다.

 

첫째는 한국 축구의 근간인 K리그를 일방적으로 죽이는 방법이다. 경남과 전북은 조광래, 최강희 감독이 나간 후 팀이 곤두 박질 쳤다. 상위권을 노렸던 2010년 경남은 4년간 2명의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닥공으로 아시아를 위협하던 전북은 2012년 이후 이흥실, 파비오 감독 대행이 이끄는 동안 단 한 개의 우승도 하지 못했다. 한국 축구의 근간이라고 외치는 K리그 팀을 한 순간에 몰락시키는 방법이 바로 시즌 중 감독을 빼 가는 거다.

 

대표팀 역시 K리그 감독 빼오기로 인해 피해를 제대로 봤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 실패의 요인 중 가장 큰 요인인 잦은 감독 교체라는 점은 간과 하지 못한다. 긴 안목으로 감독을 선임해서 대표팀이 한 색으로 진행하지 못한 점이 오늘의 대표팀을 만들었다고 아무도 부정하지 못한다. 제발 이번 월드컵의 실수를 다시 반복하지 않았으면 한다.

 

 

 

5. K리그는 애국심으로 월드컵 특수를 누린다.

 

 

월드컵이 끝나면 항상 반복되는 소리가 있다. “이제 월드컵의 열기를 K리그로 가져갑시다.” K리그는 항상 월드컵이 특수를 한 몫 노리려는 해운대 파라솔 업자들 같다. K리그는 월드컵 한철 장사로 한 몫 노리려는 이 생각이 한국 축구를 죽인다.

 

K리그는 한철 장사가 아니라 사시사철 스스로 자립해야 하는 리그가 되어야 한다. 월드컵 대표팀 선수들 절반 이상이 해외 리그 소속 선수라 월드컵 특수를 누릴 팀조차 몇 되지 않는다. 축구장 밖의 사람들을 월드컵을 기회로 K리그로 향하게 하는 방식의 마케팅이 200212월 이후 무의미하다. 지금 바로 곁에 있는 K리그 팬들이 발길이 지금 보다 한 번 아니 2~3번 더 오게 하는 내 식구 챙기는 매니아 잡는 마케팅이 필요하다.

 

K리그가 자생하여 스타를 만들어 내고, 좋은 축구를 한다면 대한민국 축구가 살게 된다. 이번 대표팀에 런던 올림픽 대표팀 선수를 밀어낼 새로운 K리거가 많이 않았다. (물론 이명주는 아쉬운 경우다.) 박주영, 이청용, 기성용, 구자철을 실력으로 밀어 낼 K리거를 만들어 내야 대한민국 축구가 산다. 그러기 위해선 K리그는 월드컵을 쳐다 볼 필요도 없다.

 

 

양동혁(dh568@pos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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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kffactory.com/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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