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2시 30분(한국 시간),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이 펼쳐진다. 이 경기를 앞두고 국내 축구 전문 팀 블로그 ‘축구공작소’에서는 레바논 전에 대해 예상해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필진들이 머리를 싸매고 나름 열심히 예상해봤으니, 재밌게 봐주길 바란다.

 

참여 필진 : 양동혁(포항 스틸러스 명예기자), 정기영(서울유나이티드 명예기자), 이명수(축구공작소 필진), 정재영(대한축구협회 명예기자, 위드인뉴스 객원기자)

 

양동혁 필진의 예상 포메이션

 

양동혁 : “예상을 깨고 잃을 것이 없는 레바논이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올 수도 있다. 한국은 레바논이 수비적인 축구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는, 볼 점유율을 높이고 전방에 공을 투입하는 전술로 나올 것이다.”

 

“전반전은 대부분 사람들의 예상과는 달리 공격적인 레바논과 한국이 서로 치고받는 경기가 펼쳐질 수도 있다. 또한 한국은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과 아쉬운 경기장 상태로 인해 득점 없이 전반전을 고전하면서 보내거나, 선제골을 내 줄 가능성도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레바논 선수들은 체력이 저하될 될 것이다. 이를 노려 한국이 후반전 변화를 꾀한다면, 전반과는 달리 일방적으로 공격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세트피스에서도 날카로운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예상 스코어 : 3 - 1, 한국 승리!

 

정기영 필진의 예상 포메이션

 

정기영 : “김남일이 오랜만에 복귀했다는 점에서 더블 볼란치를 기대한다. 2006년 이호와 같이 발을 맞췄더라면, 이번에는 측면에 포진한 김보경, 이청용 이 두 선수와의 호흡이 기대된다.

 

“만일 김남일이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한다면, 교체를 통해 다른 선수들을 투입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스완지의 기성용과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이 명단 제외 됐지만, 카디프 시티의 EPL 승격에 공헌한 김보경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번 대표팀 명단은 전체적으로 좋은 편이다. 그러나 자만해서는 안 된다. 과거 레바논과의 경기를 만만하게 봤다가 큰코다치면서, 조광래 당시 감독은 ‘평화왕 조광래’라는 비아냥거림까지 들었다. 이 날 경기를 통해 그 때의 아픔을 만회해야 된다. 뒤숭숭한 레바논의 정세 때문에 선수들이 걱정되기도 하지만, 그런 것들을 떨쳐내고 승리를 해야만 남은 두 경기를 편하게 치를 수 있다.”

 

예상 스코어 : 2 - 0 한국 승리! (득점 예상 선수 : 손흥민, 김신욱)

 

이명수 필진의 예상 포메이션

 

이명수 : “일단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올 것 같다. 레바논 경기장의 잔디 상태는 경북영주시 이산면에 있는 임자 있는 논두렁의 상태와 비슷하다. 한마디로 말해서 잔디가 많이 망가져있다. 과거에도 겪어봤듯이, 이런 상황에서는 정상적인 패스축구를 펼치기는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는 흔히 말하는 '뻥축구'가 제격이다. 이러한 이유로 이동국과 김신욱의 수직적인 투톱이 예상된다.”

 

“김신욱을 세컨톱에 둔 이유는 이 선수가 상대를 등지는 플레이에 능하고, 좋은 발재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카타르전 원톱으로 출전한 김신욱은 상대 진영에서 고립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헤딩을 통해 볼을 배급해주기도 했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그렇기에 원톱보다는 세컨톱이 김신욱에게 좀 더 어울리는 위치다. 이 경기에서 키플레이어는 김신욱이라고 생각 된다.”

 

“이 때문에 좌우 풀백들도 상당히 킥이 좋고, 공격적인 풀백들을 배치될 것이다. 양 날개에는 부동의 에이스 이근호와 화려한 부활을 한 이청용이 제격일 것이다. 중앙 미드필더는 최근 국내 리그에서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는 김남일-이명주 조합이 예상된다.”

 

“김남일은 전성기 시절 처럼 엄청난 활동량은 아니지만(지금도 대단한 활동량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경기의 흐름을 잘 읽는 모습을 올 시즌 보여주고 있다. ‘노련함’의 김남일과 포항의 ‘신형 엔진’ 이명주의 조합은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산 할 것이다.”

 

“센터백에는 정인환과 곽태휘 선수가 출전할 것 같다. 최근 두 선수가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다른 선수들을 실험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어렵다. 골키퍼로는 당연지사 정성룡이 선발 출전 할 것 같다.”

 

한줄 요약: 킥앤러시인가 hoofball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예상 스코어: 2 - 1, 한국 ‘진땀’승리

 

정재영 필진 예상 포메이션

 

정재영 :　“꼭 승리해야 되고,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팀과의 경기이기에 다소 공격적인 전술로 나설 필요가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오기보다는 4-2-3-1 진형을 사용해서 공격적이면서도, 수비 밸런스를 유지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좌우측 수비에는 날카로운 오버래핑 능력을 가진 김치우와 신광훈이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측면 수비수들의 날카로운 공격력이 레바논의 밀집 수비를 뚫어낼 키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 또한 이번에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이명주도 기대된다. 공수 가리지 않는, 엄청난 활동량으로 공격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손흥민과 김신욱, 지동원은 후반 조커로의 투입이 예상된다. 이 세 선수 모두 최근 좋은 활약을 펼쳐주고는 있지만, 대표팀 경기에서 90분 동안 풀어나가는 능력은 아직 부족하다. 후반전, 레바논 선수들이 지쳤을 때를 틈타 이 선수들을 투입한다면, 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예상 스코어 : 4 - 1 한국 승리!

 

정리 = 정재영(spegod@naver.com)

 

원문출처 : http://kffactory.tistory.com/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