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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쇄국축구의 어두운 미래.

 

 

 

2013 K리그의 센세이션 쇄국축구.

 

올 시즌 K리그 22개 팀을 통틀어서 외국인 선수가 없는 팀이 3팀이 있다. 경찰청, 상주 상무 그리고 포항 스틸러스이다. 경찰청과 상주 상무는 군 복부 중인 선수들로 이뤄진 팀이란 특성 때문에 이해가 된다. K리그 챌린지 최하위에 있는 신생팀 고양 HiFC에도 외국인 선수가 있는데, K리그 클래식 1위 포항에 단 한명의 외국인 선수가 없는 건 K리그의 큰 충격이다.

 

전남의 코니는 한 인터뷰에서 “K리그는 외국인 선수가 성적을 좌우하는 리그이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 말은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개인 공격포인트 상위권을 보면, 외국인 선수들이 포진해 있고 K리그 우승팀엔 외국인 선수의 큰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기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가 성적을 좌우하는 K리그에서 올 시즌 포항의 리그 1위 질주는 K리그 전체에 두 가지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는 외국인 선수에 스카우팅에 목매일 필요가 없다. 둘째는 유소년 육성이 결과를 맺는다. 이 두 가지는 K리그 전체가 고민하는 선수 육성과 스카우트 문제에 대해서 포항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 셈이다.

 

 

 

쇄국축구의 한계를 보여준 2013 ACL . 포항에게 필요한 건 단 한골을 넣어줄 그 누군가가 필요했다. (사진 = 스포츠 조선)

 

 

그러나 쇄국축구는 대안일 뿐 정답은 아니다.

 

포항의 無외국인 정책인 ‘쇄국축구’는 포항 메인스폰서의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 이유라고 알고 있고, 이는 잠시 잠깐 펼쳐지는 대안으로 여겼다. 그러나 포항의 장성환 사장은 스스로 ‘경제적 요인은 30%도 되지 않는다.’며 이야기 했다. 이 말은 철강경제가 좋았어도 지쿠, 아사모아가 포항과 함께 하지 않았을 거란 이야기이다. 장사장은 더불어 계속해서 쇄국축구를 펼쳐 갈 거라며 의지도 밝혔다.

 

유소년 선수를 키워서 프로선수로 세우고, 외국인 선수 없이 시즌을 이끌어 가는 쇄국축구. 어쩌면 쇄국 축구는 는 멋져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팀 운영에 있어서 한 가지 대안일 뿐 이것이 팀 운영의 정답은 아니다. 포항이 경제적 사정과 상관없이 쇄국축구 모드를 유지한다면, 그 미래는 어둡다.

 

 

 

 

다시 포항 오겠다고 눈물로 약속한 신형민. 그러나 지금의 쇄국 축구 기조라면, 포항은 신형민을 연봉이란 이유로 거부할지도 모른다. (사진 = 포항 스틸러스)

 

 

쇄국 축구의 어두운 미래.

 

쇄국축구의 일면에 ‘저비용 고효율’의 가치관이 깔려 있다. 시즌 초 FA였던 황진성과 신화용이 연봉협상에서 발생한 갈등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지금 쇄국축구는 실력이 좀 좋고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들은 필요 없고, 낮은 연봉의 선수들로 적당한 수준의 축구를 하려는 것이다. 물론 황선홍 감독이 지도와 워낙 좋은 선수들이 있었기에 리그 1위라는 성적이 나왔지만, 장사장의 ‘리그 5위도 좋다.’발언은 이미 쇄국 축구를 통해 높은 수준의 축구는 크게 기대하고 있지 않아 보인다.

 

포항 사장의 지금 마인드라면, 김재성, 김형일은 군 전역 이후에 포항에 남아 있을 가능성은 0%에 가깝다. 포항 팬들에게 눈물을 보이며 다시 포항에 돌아오겠다고 약속한 신형민 역시 그가 포항에 오고 싶다고 해도 연봉문제로 그와 계약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명주, 신광훈, 신진호, 김대호등 포항의 유스 출신 선수들도 몸값이 올라가면 포항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포항은 스스로 컬러를 K리그 중위권 팀으로 격하 시키고 있는 셈이다. 지금의 ‘저비용 고호율’의 현 포항의 운영형태는 강등권 탈출이 목표인 대전이나 대구, 강원처럼 재정 상태가 좋지 않은 시민구단의 운영으론 나쁘지 않다. 그러나 포항은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이며, 아시아 정상까지 노려보는 K리그 선도 구단이 지금까지 쌓아온 클래스를 낮출 필요는 없다.

 

 

 

6개월만에 수리영역 1등급 될 순 있으나 대학은 못 간다.

 

6개월 후면 수학능력 시험이다. 한 인터넷 수학 강사가 대중 강연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6개월만 투자해도 수리영역 5등급도 1등급 맞을 수 있다. 그러나 원하는 대학은 갈 수 없다.” 이 이야기의 핵심은 원하는 대학을 가려면 수리영역뿐 아니라 언어, 외국어, 탐구 영역도 고루 잘해야 한다는 말이다.

 

프로팀의 선수 영입도 마찬가지이다. 여러 가지 방법중 한 가지 방법만 고수하면 안된다. 유소년 육성, 외국인 선수 영입 그리고 리그에서 좋은 선수 이적 등의 방법이 있다. EPL의 QPR처럼 무작정 몸값 비싼 선수 사오선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 포항 역시 마찬가지이다. 쇄국축구는 유소년 육성이라는 좋은 방법일 뿐이다. 여러 선수 영입 방법 중 한 가지만 고집하는 건 팀을 망치는 지름길이다.

 

 

 

애틀레틱 빌바오의 우승 사진이 아닌 준우승 사진.. 애틀레틱 빌바오는 1984년 리그 우승을 끝으로 어떤 대회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이런 미래를 포항은 꿈꾸고 있는가? (스페인 '마크라'보도 캡쳐)

 

 

포항은 진정 스페인의 애틀레틱 빌바오가 되려는가?

 

포항 장상환 사장의 인터뷰를 보고 배신감을 느낀 포항팬도 있을 것이다. 포항 프랜차이즈 스타의 FA 연봉협상에서 벌어진 푸대접이나, 외국인 선수 없이 가는 상황을 철강경제 악화 때문이라고만 믿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년엔 다를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쇄국축구의 이면에 있는 ‘저비용 고효율’ 축구는 아시아를 호령하던 포항을 강등권 탈출에도 기뻐하는 팀으로 만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메시는 FC 바르셀로나의 유스 출신이지만 연봉이 293억으로 세계 최고급이다. 그리고 마라도나, 호나우딩요, 네덜란드의 레이카르드, 요한 크루이프가 메시의 시대까지 연결해 주었다. 지금의 FC 바르셀로나는 유스출신 선수들의 힘으로만 이뤄진 게 아니다.

 

포항의 쇄국축구는 단 한명의 외국인 선수를 쓰지 않는 스페인의 애틀레틱 빌바오에 비교하기도 한다. 그러나 스페인의 ‘애틀레틱 빌바오’는 리그에서 단 한번 강등 당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팀은 1984년 이후 어떤 대회에서도 우승한 적이 없다. 우승 횟수가 아닌 강등 면한 횟수로 평가 받은 팀이 되고 싶다면, 쇄국축구는 임시방편 정책으로 활용되어야 한다.

 

 

 

양동혁 (dh568@postech.ac.kr)

 

 




원문출처 : http://kffactory.tistory.com/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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