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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승리를 살 수 없었던 산둥 루넝과

수준을 살 수 없었던 CSL.

 

 

14년전 드라마 가을동화에 나왔던 유명한 대사였다. “우습게도 그게 돈이더라구. 나도 그거라면 자신있는데? 사랑 웃기지만, 이제 돈으로 사겠어. 얼마면 될까? 얼마면 되겠냐.”

 

최근 몇 년간 중국 슈퍼리그(이하 CSL)에 막대한 돈을 투입되고 있다. 2011년 광저우 헝다를 시작으로 CSL 클럽들은 수 백억원이 넘는 이적료를 들여 세계적으로 이름이 난 슈퍼스타과 명장들을 앞 다투어 영입했다. CSL의 이러한 투자는 2013년 광저우 헝다의 2013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에서 우승으로 어느정도 결실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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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의 포항을 상대로 2골을 지키지 못한 산둥. 그들은 돈으로 승리를 살 수 없었다. (사진 - 포항스틸러스)

 

 

2014 ACL E3차전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를 치른 산둥 루넝은 광저우 헝다의 성공 신화를 롤 모델 삼았다. 2013 CSL 2위를 한 산둥 루넝은 지난 가을부터 2014 ACL을 노리고 거액을 들여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바그너 러브 91, 월터 몬틸로 111, 알로시오 74억원 등으로 추산되는 막대한 돈으로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또한 2012/2013 남미 코파 리베르타도르를 우승한 쿠카 감독을 영입하며 2013년 광저우 헝다의 신화의 전처를 밟고자 했다.

 

그러나 지난 18일 조별리그 3차전에서 산둥 루넝은 포항을 상대로 돈으로 승리를 살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산둥은 접전 끝에 포항과 2:2의 무승부를 거뒀다. 결과만 봐선 나쁘지 않다고 평가 할 수 있다. 전반 그러나 전반 12분에 한명이 퇴장당해 10명으로 싸운 포항에게 전반 초반 PK2골이나 넣고도 일방적으로 주도권을 뺏긴 경기를 했다. 포항은 10명이 싸웠음에도 수적 열세를 전혀 보이지 않은 투지를 보여주었다. 어느 팀이 10명으로 싸우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포항의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포항도 잘했지만 산둥의 경기력은 형편없었다. 전방에 바그너 러브 한명만을 세워두고 시종일관 긴 패스만을 일삼았다. 산둥이 수비진영에서 시작 된 빌드업은 포항의 압박에 정신을 못차렸다. 수비 진영에서는 패스미스가 잦았고, 볼처리 미숙이나 쓸모없는 지역에 수비가 몰려거나 거친 파울의 모습은 심심치 않게 나타났다. 산둥이 돈으로 좋은 선수를 살 수 있지만, 돈으로는 경기력이나 승리까지 살 수 없음을 스스로 보여주었다.

 

막대한 자금으로 선수를 영입하여 표면적으로는 CSL가 성장한 거처럼 보인다. 특히 K리그 클래식의 정상급 선수들이 CSL로의 선수가 이동하면서 CSLK리그 클래식을 조만간 넘어설 듯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포항과 산둥과의 경기에서도 나타났지만, 지금 CSL는 단단하지 않는 지반에 유명한 건축가와 비싸 자재를 집을 짓는 듯한 느낌을 준다. 외국인 공격수들과 감독들의 수준에 비해서 자국 수비수들과 미드필더와의 실력의 차이가 너무 커 보인다. 단단한 기반 위에 집을 세우지 않아서 집을 더 높이 세울 수도 없고, 비와 바람에도 쉽게 무저질 듯한 모습이 지금의 CSL 클럽의 상황이다.

 

이러한 기반 부족의 문제는 중국에서 먼저 감지하고, 이를 위한 개혁의 움직임이 파악되었다. 중국내에서도 제로섬 게임의 출혈적 외국인 선수 영입, 자국 선수들과의 실력차이로 인해 경기력이 상승하지 못하는 부분 마지막으로 중국 국가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자국 리그에서 설 자리가 없다는 점이다.

 

이미 출혈적 외국인 선수 영입으로 인해서 중국 선수들의 몸값에 상당히 많은 거품이 끼기 시작했다. 이미 중국 자국 선수들은 실력 이상의 몸값이 책정되어 리그에서 이적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몸값 인플레이션이 벌어졌다. 포항과 산둥의 경기에서도 볼 수 있듯, 외국인 공격수들과 자국 선수들의 실력차이는 외국인 공격수들에 의존적인 전술로 극명하게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중국 자국에선 대표팀 공격수들이 클럽에서 벤치에 앉아서 출전기회를 얻지 못하는 일이 많은 걸 가장 큰 문제로 여기는 듯 하다. 그러나 브라질 월드컵 최종명단에 박주영이 들것을 생각한다면 놀랄 일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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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산둥의 왕용포. 그는 몇 안되는 클럽에서 주전으로 뛰는 중국 대표팀 선수이다.(사진 - 아시아 경제)

 

산둥과 포항의 경기 전 기자회견장에서 산둥과 CSL의 우려는 중국측의 입을 통해서 들을 수 있었다. 산둥 쿠카 감독은 이 자리에서 지난주 중국 대표팀 감독과 만나서 중국 자국 공격수들이 팀에서 벤치에 앉아 있는 문제가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인 기자는 향후 5년내에 산둥도 포항처럼 외국인 선수 없이 스쿼드를 꾸릴 것이다.”라며 성장하는 CSL에 비해 계속 후퇴하는 자국 대표팀을 위해서 포항과 같은 쇄국 정책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했다.

 

그러나 중국이 포항의 방식을 보고 답이라 여기는 것은 돈이면 CSL가 성장 할 수 있다라고 여기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포항의 외국인 정책이 대한민국 대표팀을 생각해서 펼친 정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유소년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토양 위에서 임시방편으로 땀흘려 얻은 수확이기 때문이다.

 

확실한 건 CSL는 막대한 자금으로 리그의 수준을 올리려고 생각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팬들에게 양질의 축구를 보여주고 있지 않다. 더더욱 전반적인 리그 발전과 중국 축구 발전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지 않다고 본다. 오히려 리그의 기반 토양을 다지는 작업이 하지 않을 경우 CSL은 어떤 정책을 펼쳐도 K리그를 넘을 수 없을 것이다.

 

양동혁(dh568@pos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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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kffactory.com/434
  • ?
    fc서울우승 2014.03.23 23:02
    포항 잘햇네. ㅋ 우리 fc서울도 이제 k리그부진을 떨쳐내야할텐데
  • ?
    title: 포항 스틸러스캐스트짘 2014.03.24 05:58
    으악 북패충 언제 왔다 간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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