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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야 할 닥치고 해외파 선발

단명하는 대표팀 감독”.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3번째 벨기에전의 결과에 따라 16강행이 불가능 한 것은 아니지만, 역대 가장 어렵다는 경우의 수를 남겨두고 있다. 최소 벨기에에게 2골차 이상 이겨야 16강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은 어디에서부터 문제가 꼬였을까. 그 문제는 2가지라고 본다. 그 첫째는 시작은 2010년 조광래 감독 선임 때부터 시작된 닥치고 해외파라는 신화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닥치고 해외파를 선택하게 한 축구협회의 근시안적 짧은 대표팀 감독의 임기때문이다.

 

 

 

 

젊은 해외파 위주로 시작된 급격한 세대교체를 한 조광래 감독.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선입 된 조광래 감독은 청소년 대표팀에 선수들을 성인 대표팀으로 끌어 오면서, 자신만의 새로운 틀에 새로운 선수들을 채워 넣었다. 그 시작은 좋았다. 바로 다음해 열렸던 2011년 아시안 컵에서 남아공 월드컵 멤버와 새로운 멤버들을 조합 시켰다. 비록 우승은 아니지만 3위를 하며 다음 아시안 컵 자동 진출권까지 따냈다.

 

그러나 아시안 컵 다음이 문제였다. 20111월 아시안컵 이후 조광래 감독은 3년 후 브라질 월드컵을 목표로 아시안 컵 때보다 더 젊은 대표팀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조 감독은 경험이 부 젊은 해외파 선수들 위주로 남아공 월드컵 예선을 준비했다. 문제는 조 감독이 묻지마 해외파의 씨를 대표팀 토양에 뿌렸다는 점이다.

 

한 인터뷰에서 “K리그 선수들은 어릴적부터 느린 템포에 익숙해 있다.”는 말로 해외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다르다는 뉘앙스로 대표팀을 운영했다. 또한 선수 선발에서도 선발된 K리그 선수들은 해외파 선수들과 호흡이 중요하다.”며 밝혔다. 그의 감독 경질의 가장 큰 계기가 되었던 월드컵 3차 예선 레바논, 쿠웨이트 전에 몸 상태를 감안 안한 13명의 해외파 선수들이 차출했고, 레바논에게 패하며 그는 감독 지휘봉을 내려놓게 되었다.

 

팀의 컬러와 선수 선발은 감독 고유의 권한이다. 더 큰 문제는 묻지마 해외파라는 기조를 조광래 감독이 끝까지 유지시켜주지 못한 대한 축구협회이다. 대한 축구협회는 여론의 등쌀에 밀려 조광래 감독 경질로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에게도 더 이상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 조광래 감독의 급격한 세대교체는 설익은 열매로 가판대에 오르게 한 단초를 대한 축구협회가 제공했다. 이후 대표팀에 해외파면 무조건 OK”라는 분위기를 대한 축구협회가 만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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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K리그 명장을 졸장으로 만들어 버린 대한축구협회.
두 감독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지 못한 대한축구협회가 가장 큰 문제다.

 

 

 

국내파 vs 해외파의 갈등을 잡지 못한 최강희 감독.

 

조광래 감독이 뿌린 씨가 싹을 틔우고, 겨우 열매를 맺었을 당시 대한 축구협회가 새로운 땅에 옮겨 심어 버렸다. 지금까지의 자라던 환경과 잘 맞지 않는 토양 위에 어설프게 익은 열매들은 맛도 없었을 뿐 아니라 각종 문제만 만들었다. 게다가 18개월짜리 시한부 감독 임기를 최강희 감독에게 주어졌다. 최강희 감독 시절 대표팀은 국내파 vs 해외파의 갈등은 심화 되어 팀 워크가 바닥을 쳤다.

 

최강희 감독은 앞서 조광래 감독과 달리 무조건 해외파 위주가 아니라 철저히 경기력 위주로 선수를 선발했다. 소속팀에서 출전기회가 적은 선수들이나 부상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선수들 대신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는 선수들을 우선 선발했다. 그러나 설 익은 과일이었던 해외파 선수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이 후, 대표팀 내의 해외파의 어깨 뽕이 더 올라가게 되어 팀워크는 바닥으로 향했다.

 

최강희 감독이 브라질 월드컵 진출은 시켜 놓았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의 팀에서 활약한 선수들 대부분이나 최강희 감독이 2년간 테스트 했던 선수들 대부분 다음 대표팀엔 중용 받지 못했다. 짧았던 감독의 임기 기간과 해외파 위주라는 뿌리 내린 상황에서 대표팀엔 조직력이란 존재하기 힘든 용어가 되어 버렸다.

 

 

 

묻지마 해외파 위주로 선발할 수 밖에 없었던 희생양 홍명보 감독.

 

 

브라질 월드컵을 1년 남기고 다시 한 번 대표팀은 선장을 바꿔야만 했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홍명보 감독에게 지휘봉이 넘겨졌다. 홍명보 감독은 지휘봉을 잡는 자리에서 런던 올림픽 때 함께 한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이 꾸려지지 않을 것이라 밝혔지만 결과론적으로 그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이 꾸려졌다.

 

1년간 많아야 15번 밖에 안 되는 공식 A매치 기회 속에서 홍명보 감독의 선택은 어쩔 수 없었다. 박주영, 이청용, 기성용, 구자철, 홍정호 등 과거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이번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부상 등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그 선수들 말곤 대체할 홍명보의 선수는 없었다.

 

U-20 대표팀과 광저우 아시안 게임, 런던 올림픽에서 함께 해 온 선수들은 홍명보 감독이 가장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임에는 틀림없다. 따라서 홍명보 감독은 꼭 그 선수들이여만 했기에 소속팀에서 활약이 미비해도 어쩔 수 없이 묻지마 해외파를 뽑아야 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었던 셈이다. 홍명보 감독은 어쩌면 묻지마 해외파짧은 대표팀 감독 임기의 가장 큰 희생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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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는 브라질 월드컵 부진이 자신들에게 있음을 시인하고, 그 누명을 홍명보 감독에게 씌우지 마라.
홍명보 감독은 "닥치고 해외파"와 "단명의 대표팀 감독"의 희생양일 뿐이다.

 

 

 

대한 축구협회는 감독 해임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마라.

 

 

 이번 브라질 월드컵은 박주영, 이청용, 기성용, 구자철, 홍정호의 묻지마 해외파 선발보단 손흥민, 김신욱, 이근호가 중심이 된 소속팀 활약 우선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 대회다. 앞으로의 대표팀 운영에 있어서도 선수의 이름값이나 그 선수가 속한 리그 보단 얼마나 많은 경기를 그리고 좋은 경기를 보여주는지가 대표팀 선발에 있어서 제1 원칙이 되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겨 주었다.

 

 또한 대한 축구협회 역시 감독 선임뿐 아니라 감독에게 긴 임기를 주어야 한다는 교훈을 안겨주었다. 대표팀 감독이 4년간 치룰 수 있는 경기는 많아야 47경기 뿐이다. 1년에 고작 평균 12경기 남짓이다. 홍명보 감독에게 1년이란 시간이 더 있었다면, 그가 박주영을 대신 할 대안을 찾을 기회가 있었을 것이다. 아니 적어도 박주영을 대표팀에서 컨디션을 조절하게라도 했을 것이다.

 

 대한 축구협회는 브라질 월드컵에 부진을 홍명보 감독에세 씌우고 그를 해임하는 것으로 이 문제를 덮지 말아야 한다. 그 동안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을 낸 본프레레 전 대표팀 감독도 25경기를 했다. 홍명보 감독은 고작 14경기를 했다. 조광래 감독을 해임 할 때, 여론의 등쌀에 밀려 성적 부진으로 해임한 거처럼 홍명보 감독 역시 그런 전차를 밟으면 안 된다. 적어도 2015년 아시안 컵을 포함한 그의 임기인 2년은 채우게 해야 한다. 그리고 이 후의 대표팀 감독 역시 중도 경질 보다는 감독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어야 한다. 단명하는 감독 밑에선 어설픈 열매 밖에 맺을 수 없다.

 

 

양동혁(dh568@pos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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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kffactory.com/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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