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나 아쉬워 죽겄다.. 이길 경기였는데 막판에 또....

일단, 분석을 해 본다.

우리 스타팅은 이랬다.

GS전때 나왔던 바로 그 지쿠 제로톱 전술.. 웨슬리와 패트릭을 중앙에 두고, 진경선과 이준엽이 좌우에 포진해

공격력을 최대한도로 끌어올린 바로 그 전술 말이다.

아니나다를까, GS전과 같이 초반부터 노도와 같은 공격력이 나오더라. 지쿠의 키핑력과 볼 떨궈주기는 정말

기가 막혔고, 패트릭의 어마어마한 활동량은 미들진영으로부터 대전 선수 볼을 빼앗는데.. 어휴.....;;;

이윽고 웨슬리의 골이 나오는데...

영상 주소 : http://tvpot.daum.net/v/v7b5a8oW2f2mEVhFnihZ4nn

ㅅㅂ... 현재까지 이번 시즌 강원 베스트골이다 ㅎㄷㄷ 지쿠가 얼리 크로스로 밀어넣어준 것도 기가 막히고, 그

걸 웨슬리가 받아서 터닝슛으로 연결하는 과정이 기가 막히다;;;;;;

어쨌든, 이 이후로 겁나게 몰아부쳤다. 사실 이 때 골을 넣었어야 했어.. 골 결정력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한 것

이 일단 이번 경기 최대 패인. 아니, 무인... 아 ㅅㅂ.. 왜 자꾸 진 것 같지?;;;;;;;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대전에서 한덕희랑 루시오를 빼고, 김태연하고 이동현 넣더라. 그 이후로 대전도 공격의

실마리를 잡아갔다는 거.. 아무래도 대전쪽에서 라인 계속 내렸다가는 답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듯.. 안 그래도

역습을 나가려고 해도 라인이 내려가 있어서 제대로 역습 못하던 차였는데, 후반전 갑자기 올라오니 우리가

점유율을 가져갈 수 없는 상황 연출...

특히 주앙파울로... 이 녀석...;;;; 매우 위협적......

좌우 할 것 없이 휘저어가며 슈팅을 만들어가는데....;;; 스멀스멀 GS전이 다시 생각나며, 추가골이 나와야 살

텐데...하며 걱정에 또 걱정을 거듭....

꽤 오랜시간 스타팅 굴리다가 후반 26분에야 첫번째 선수 교체가 단행되었다.

이준엽이 나가고 김은중이 들어온 거.. 그 이후로 포메이션이 다소 변화되었다.

이준엽이 뛰던 자리로 웨슬리가 이동하고, 웨슬리 자리엔 김은중이 들어왔다. 그리고 체력적 부담을 느끼는 것

이 보인 남궁웅이 윙어 자리로 가고, 남궁웅의 자리로 진경선이 들어왔다. 그 이후로 왼쪽 라인의 공격은 상당

히 둔화되었고, 김은중 또한 그 자리가 어색한지 계속 헤매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것이 두번째 무인인 것 같다.

4-1-4-1 기반의 새 전술은 상당히 공격적이지만, 그것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최적화된 스쿼드는 아닌 게 문제.

김은중 또한 베테랑이지만, 최전방에 특화된 인물이지, 미들 라인에서 움직이는 데에는 영 어색해하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이건 정말 두고두고 생각해 둬야 할... 그렇다고 그 자리에 다른 자원들 (김근배, 전재호, 문병우,

한동원, 이종인, 김진용)을 넣기엔 무리가 따르지 않는가.. 김근배는 골키퍼이기도 하지만..

대전은 그에 응수해서 후반 29분에 윤준하를 넣고 나의 비웃음을 샀다. ㅋㅋㅋㅋ

뭐.. 강릉에서 뛰는 것에 의미를 둔다고 치면 통할만 하겠지만... 이제는 슈퍼서브용으로도 위협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는지라... 시바 할 말을 잊었슴다..

후반 38분. 드디어 문제의 굳히기 타임이 왔다. 김학범 감독이 꺼낸 카드는 한동원. 중앙미들자원인 한동원을

꺼내서, 4-2-3-1의 형태로 굳히려고 했던 것 같다. 미들자원을 한명 더 늘려 두텁게 가져가려고 하는 시도였

을 거라 본다.

분명, 미들을 두텁게 한다는 의미에서 굳히기용 포메이션이긴 한데.. 이게 독이 되었다. 후반 40분. 주앙파울로

앞으로 미들슛 공간이 나왔는데, 이것은 최종수비 라인과 더블 볼란치 라인의 간격 조절 실패로 인해 나온 장면

이기 때문이다...

영상 보기 : http://tvpot.daum.net/v/vd413aVIuKaI0Ku04yjnIuu

수비수가 6명씩이나 있는데 김태연이 헤딩으로 떨구는 걸 막지도, 주앙파울로가 슛 때리는 것도 못 막았다. 주

앙파울로가 정말 크랙성향의 공격수임을 다시 느끼게 해 주는 장면이기도 하고, 나로서는 ㅅㅂ 정말 할 말을 잊

었슴다...

그래.. 수비적인 교체로 다 해버렸는데, 뭘 더 해보겠나... 후반 46분에 패트릭을 빼고 문병우를 넣어봤지만,

언발에 오줌누기지.. 뭐... 결국 더 이상의 추가실점은 없이 경기는 끝났고... 에휴.. 우리는 대체 언제 이기냐;;

오늘의 교훈 세 가지를 꼽으면 아래와 같다.

1) ㅅㅂ.. 우리 새 전술 좀 공격적인듯? ㅋ

2) 근데, 이거 체력 무쟈게 잡아먹는다....

3) 아 젠장... 스타팅 라인업 외의 인물들이 그 전술을 계속 이어나가게 하기엔 무리가 있다!!

정말 이건 김학범 감독의 고민으로 남을 것이기도 하고, 강원빠들의 희망고문이 앞으로도 너댓경기 이상 지

속될 가망이 크다는 이야기도 된다. 정말 어째야 되는 걸까.. 이 새퀴들을 ㅜㅜ

거의 완성될 것 같으면서도 완성되지 않는 2013 강원 FC다...

김정주가 잘 하면 이번 여름 이적시장때 임대 복귀할 수도 있다는데.. 그게 된다면 정말 좋겠다. 진경선 자리

로 김정주가 가며, 레프트백 자리를 전재호-진경선으로 갈 여지를 만들 수 있다. 내리그에서 메시놀이하고

있는데, 거참... 갑자기 그리워지네..

오늘의 엽기 포인트 3선

1) 2군 잉여 5명이 U-12 40명한테 관광당함

2) 선수 친필사인 들어가 있는 유니폼 주는 이벤트 했는데, 당첨자 6명의 어린이 중, 2명은 강웅이랑 행사

사회자 사인 들어간 유니폼 받음.. 본격 동심파괴구단 강원 FC

3) 윤준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