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의 홈구장인 일명 전주성은 상주에 뼈아픈 곳이다. 그동안 상주는 전주성에 입성해 한 차례의 승리도 챙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2011년 10월 13일 1-5로 대패한 뒤 2012년 7월 1일에도 0-2로 패하며 전주성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금의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올해 초 상주는 전북을 홈구장으로 불러들여 좋은 내용을 선보인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게다가 상주는 원 소속팀인 전북인 선수들이 8명에 달했고 최철순, 이상협, 이승현 등 대부분이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었다. 특히 주전 골키퍼 김민식, 홍정남 역시 전북 소속으로 출전이 불가해 훈련소에서 막 퇴소한 신병 골키퍼를 투입해야 하는 악조건을 안고 있었다.
상주는 더 이상 전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올해 강팀들에 더욱 강한 모습을 보이며 K리그 클래식에서 초반 돌풍을 일으킨 상주는 후반기 연승으로 11위에서 단숨에 8위로 뛰어 올랐다. FA컵서도 수원삼성과 천안시청을 차례로 꺾으며 8강에 진출한 상황이다. 박항서 감독 역시 “우리 팀에 전북 선수가 많긴 하지만 지난 만남에서도 보았듯이 앞서는 경기를 할 수 있다. 신병들의 몸도 많이 올라왔고 16일 FA컵서는 한상운이 첫 경기에 출전에 첫 골도 기록했다. 상협이가 인터뷰에서 후임들에게 외박을 포기하라고 했던데 군인에게 외박이 주는 동기부여가 얼마나 큰지는 본인이 더 잘 알 것이다”며 전북에 대한 준비를 모두 마쳤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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