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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제로톱으로 나설 수 있는 포항의 공격전술상, 고무열의 득점은 다소 떨어질 수도 있다. 문제는 제로톱이 아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패스가 고무열의 발목을 잡고 있다. 왼쪽 측면에 주로 포진하는 고무열은 인사이드로 치고 들어가 득점을 마무리하거나 수비를 끌고 다니며 동료에 찬스를 열어주는 게 주임무다. 그런데 마무리 작업인 슈팅이 아닌 패스에 집중하다보니 스스로 기회를 날리는 경우도 많다. 완벽한 기회를 열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과감해져야 한다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들린다.
황 감독은 패스를 경계했다. "패스축구가 주 전술이 될 수도 있지만, 선수들이 패스에 너무 도취 되어서도 안된다." 변칙적인 움직임이 가미되지 않는다면 패스도 결국엔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다. 황 감독은 "타이밍에 따라 강약을 조절해야 할 때가 있다. 패스로 기회를 만들 수는 있지만, 밀집된 상대를 깨기 위해선 슈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무열의 기량과 잠재력에 대해선 여전히 신뢰하고 있다. (슈팅 문제는) 본인도 노력하고 있다. 한 단계 발전하는 과정"이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포항의 18번을 짊어지고 있다는 것은 자부심 뿐만 아니라 책임도 뒤따름을 뜻한다. 승부를 가르는 골을 책임져야 하는 고무열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이타심이 아닌 야성(野性)이다.
잘좀 합시다 고무열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