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의 성향이 수비가담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뒤에 있는 수비형 미들이 죽어나.

신형민의 역할은 마치 루이스-에닝요-드로겟(로브렉)을 앞에 둔 정훈과 똑같아졌지.

그런데 기성용-구자철이 루이스-에닝요보다 공격적인 기량에서도 한 수 뒤떨어지는데다가,

오히려 수비가담 보면 에닝요가 기성용보다 나을 정도니 말 다했지.

 

스완지시티, 아욱스부르크, 개클리그 상위팀보다 나을 거 하나 없는 팀에서 유럽팀 타이틀 먹은 팀에서 주전이라고

아주 언론과 여론들이 거품 띄우고 난리들이 아니니 국대감독 입장에서도 부담될 수밖에 없지.

마침 국내는 비시즌이니 점검차 쓴 건데, 폭망했으니.

사실 이란전, 우즈벡전에서도 똑같은 문제 때문에 경기를 망쳤는데, 그때 확실히 깨닫지 못한 모양.

 

스완지로 간 기성용은 전체적으로 템포를 늦게 가져가면서 볼 배급을 해주는 스타일로 완저히 굳어졌고, 국대에서도 드러나드만.

하지만 국대에선 그 역할 만으로는 부족하지. 수비가담 적극적으로 하고, 답답할 때 중거리슛도 종종 해줘야해.

그런데 기성용은 지가 유럽팀 주전이니까 공을 너무 이쁘게만 차려고 한다는 거야. 그 피지컬 다 버리고 있어.

차라리 투박하다는 평이 있어도 팀에는 유상철이 훨씬 나은 거지.

(... 사실 한국축구 역대 최고의 미드필더 유상철과 비교하는 거 자체가 억지스럽긴 하지..)

 

구자철은 성향이 프리롤이야. 본인이 자유로울 때 좀더 활약하는 스타일이지. 지동원의 빠져주는 성향이 구자철에게는 잘 맞는거고,

포쳐 박주영과 최전방 플레이메이커 이동국과의 호흡은 지동원에 비해선 좋지 않지.

하지만 구자철도 수비가담 능력이라든가 활동량을 봤을 땐 문제가 심각해. 강팀 상대로 어울리는 미드필더가 아니라는 거지.

 

반성들 하지 않으면 외국인감독 왔을 때 주전을 장담할 수 없어. 김정우가 부상때문에 작년에 고생했지만 여전히 좋은 자원이고,

특히 공수밸런스는 김정우만한 미드필더가 없는데다가

활동량이나 수비력만 가지고 보면 기-구보다 정훈이라든가 강승조, 최영준, 조원희같은 선수들이 훨씬 좋고.

 

박주영은 확실히 거품이야. 박주영이 받아먹을 수 있는 패스는 2005년에 골키퍼 일대일을 만들어주는 히칼도의 공간 스루패스밖에 없어.

8년이나 지났는데도 지금도 그래.

 

손흥민. 탈랜트는 인정하지만 탈랜트 하나가지고 축구하는게 아니잖어? 전반중반부터 보여준 '혼자하기'모드.

아델 타랍이 국대에 있으면 곤란해.

그리고 김보경... 언급을 생략하고 싶지만, 도대체 팀플레이의 기본이 뭔지도 모르는 것 같다.

이동국이 김보경에게 짜증내는 장면이 후반에만 여러 차례 나왔다.

 

그런데 언론과 여론들은 하나같이 유럽파라면 빨아먹기 바쁘니까, 한국인 감독들은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거지.

정리하지 않으면 내년 월드컵 나가도 망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