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그래도 이미지가 썩 좋지 않았던 개리그였고 딱히 응원하는 팀은 없지만
아시아스럽지 않은 특유의 투박함과 거친 플레이가 좋아서 매주 챙겨봤다.

직장이 생긴 이후에는 성남 경기도 혼자 직관(그 근처 삼)가기도 했고 빠따좋아하는 친구 데리고 보러 가면서 ㅈ뉴비의 개리그 관심은 매우 커졌지.

그러고 올해 5월 매북의 그 사건이 터졌네?

난 방금 글도 그렇고 누누히 주변인이나 다른 포털에도 얘기 했었던거였지만 강등까지는 아니더라도 팬이 아닌 사람들도 인정 할만큼의 수위 높은 징계를 내려주길 바란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었어. 하지만 한편으로는 현실은 -10에 8000정도 때리려나 생각하기도 했지. 그리고 예상은 들어맞았고. 그런데도 난 지금 충격이 커.

-9에 1억이면 내가 생각한거랑 별로 차이가 안나는데도 말야. 아마 '설마 그래도 그런 약한 처벌을 할까'라는 생각이 무의식으로 들어 있었던거 같아.

뉴비인 나는 다른건 잘 모르지만 이번 연맹의 결정은 다음 시즌 케이리그의 침체기를 가져올 가능성이 100프로에 육박한다는건 확신 할 수 있어. 당장 개리그 입문자인 나도 이렇게 화가 나는데 잠재적인 팬들이 앞으로 생겨봤자 얼마나 더 생길까? 승부조작 그거 좀 해도 3경기만 씹으면 되는 리그, 거친 몸싸움으로 카드가 나와도, 골리의 실수로 골이 들어가도 승부조작인지 부터 의심하게 되는 리그라고 여기지 않을까? 매북말고 다른 팀들은 매수 조작 과연 안할까라고 관심없는 사람들은 그렇기 생각하지 않을까? 그사람들한티 그게 잘못된 인식이고 생각이라고 어떻게 조리있게 설명하고 반박 할 수 있을까?

물론 이번 결정에도 불구하고 나는 계속 개리그 볼거야. 다음 시즌에는 매북 제외하고는 어느 팀 하나 잡고 응원도 할 생각이고. 근데 정작 주범인 매북 빼고 17시즌의 열기가 올해에 비히 매우 한산하게 느껴질게 상상되는건 왜일까.

두서없는 글 읽어줘서 고마워 형들..어쨌든 연맹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고 개리그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죄없는 선수들은 그런거 신경 쓰지 말고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줘서 정작 엿맹이 해야할 부분인 이미지 쇄신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