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축구를 떠날 순 없을 것 같은데요.
“그렇죠. 축구 관련 일을 하고 싶어 해요. 나으면 축구 코치를 원하는 것 같더라구요. 배운 게 축구 밖에 없으니까. 먹고 살아야죠.”
수화기 넘어 들려오는 아버지의 목소리엔 자식의 앞날을 걱정하는 애틋한 부정(父情)이 묻어났다. 자식에 대한 무한 사랑, 아니 한 인간을 회생시키기 위한 무한 헌신이었다. 그런 절절함이 신영록을 지탱해온 힘이었는지 모른다.
한 가지 안타까움을 전하고 싶다. 치료비가 너무 많이 든다는 사실이다. 한달에 700만원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신씨는 “그동안 벌어놓은 걸로 쓰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주위의 도움이 없느냐고 묻자 “다들 어려운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신영록의 미니 홈피에 최근 누군가 다녀간 모양이다. 방명록에 이런 글이 남겨져 있다.
“영록아, 이천수 선수도 공백을 거쳐 당당하게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다. 영록이도 공백기 길겠지만, 넌 정신력 강한 친구니깐, 잘 할 거라 믿는다. 무엇보다 축구 포기하지마라.”
내가 봤을땐 신영록 은 코치보단
워낙 현역때도 동물적인 스타일이고 동물적인 능력을 가진놈이라
스카우터 하는것도 나쁘지는 않을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