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팀빠라서 + 지금 분위기 좀 별로라 얘기꺼내는 게 조심스러운데
나도 여기에 자주 드나드는 사람으로서 그냥 내생각을 이리저리 써보려해
6일에 있었던 안양 - 충주 경기에서 충주의 정성민이 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 중
안양 서포터석을 향해 도발성(이라고 안양 쪽에서 느낄만한) 행위를 했고
어떤 안양빠가 쓴글 보면.. 경기 끝나고였나? 충주 일부 선수들이 안양한테 또 도발적인 제스처를 취했다하고
그래서 결국 그네들이 열받아서 사과받을라고 선수들 나가는데 버스막고 있었다.
뭐 구단 관계자가 나와서 사과를 했네 어쩌네 경찰서까지 갔네어쩌네
이런거는 알바 아니고. 일단 상황은 저게 맞는거지?
딱 떠오른게 하나 있는데.
2009년 K리그 개막전.
아마 수원빠 포항빠 그리고 뭐 여타 사람들도 기억 많이 날거야
그때랑 비교하고자 하는건 아닌데 그때 생각이 나서.
그리고 스테보 이후에 그런 세리머니 그렇게 튀게 한 선수도 없고. 경고받으니까.
스테보가 팀의 두번째 골을 넣고 수원 N석에 화살쏘는 세리머니를 했지.
물론 경고가 하나 더 있던 스테보는 바뀐 규정으로 경고 하나 더 받고 퇴장당했어.
만약에.
당시 그랑블루 즉 지금의 프렌테 트리콜로가
스테보한테 경고 안줬으면 거기에서 한 1/3이라고 쳐도 200명은 되지싶은데
그 200명이 포항 버스 막고 스테보 나와서 사과 안하면 안보내준다.
그랬을까? 난 안 그랬을거라고 봐.
뭐 그렇다고 프렌테 트리콜로가 의식 높은 서포터라는 것도 아니고
늘 조심해야 하는 건 일부 때문에 전체가 욕을 먹는 상황이 온다라는거지.
스테보는 명확히 저건 경고 안줄수가 없는 그런 세리머니였단거 누구나 다 알았으니까 줬지만
정성민은.. 주심이 보고 어 저거 도발하네 경고줘야지 라고 안할만했으니까 안준게 아닐까 싶은거고.
그래 뭐 안양님들이 기분나쁘면 나쁜거지. 원래 뭐든 당하는 입장에서 생각해주고 존중해줘야 하는거니까.
거따대고 K리그 품격 떨구네 그런소리 하고싶지도 않아.
다만 앞으로도 우리 팀하고도 마주칠 수도 있는 거고
또 어떤 다른 팀의 서포터들 뿐만이 아니라 일반 시민들 일반 관중들하고도 어우러져 경기를 보게 될텐데
언제까지고 그런 손대면 톡이 아니라 빵하고 터질것만 같은 사람들이랑 같이
한 경기장 안에서 경기보는게 안전할까, 생각이 들어서. 노파심이라면 노파심인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