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를 대표하던 유명 선수의 해외 이적이 올 겨울 들어 더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K리그의 시장규모가 선수의 가치를 부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돼 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선수들은 대표팀과 챔피언스리그 등에서의 활약을 통해 자본력을 갖춘 해외 리그로부터 적극적인 오퍼를 받는데 K리그는 선수를 지키기 위한 인건비를 감당할 수준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이전보다 시장규모가 줄어들었죠. 파이도 크게 키우지 못했고 리그 전체에 도는 돈의 흐름도 막혔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최소 두배, 많게는 서너배 정도의 연봉을 제시받은 선수들이 내리는 선택에 아쉬움을 표하긴 어려울 거 같습니다.
여러 분위기를 감지해 보면 남은 기간 동안 더 많은 선수들이 나갈 것 같습니다. 선수의 가치가 가장 높은 시기인 20대 후반에 있는, 리그의 아이콘들이 주대상입니다. 자연스럽게 팬들을 경기장으로 유입시키는 스타들이 다수 사라지겠죠. 물론 새로운 스타는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시간을 들여 키운 다음 스타가 또 한껏 물오른 시점에 해외로 나간다면? K리그는 예고된 운명처럼 악순환을 되풀이하게 될 겁니다. 여러모로 어려운 시간입니다. 해결책을 준비하고 그걸 안착시켜 정상화시키는덴 시간이 필요할텐데 다들 인내하고 희생할 수 있을까요? 미리 경고음이 울릴 때 준비했다면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만 드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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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황카카 좋아요가 있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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