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을 앞두고 성남FC에서 울산으로 이적한 김태환은 “(윤 감독은) 모든 선수들에게 수비 의식을 강조하신다. 공격수라도 수비를 염두에 두고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배운다”고 설명했다. 감독의 요구대로 따르따, 제파로프, 김태환으로 이어지는 2선과 최전방의 양동현까지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했다.
수비만 하는 것은 아니었다. 울산은 실리적이었다. 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2골을 넣었고 다른 득점 기회도 많았다. 수비만 했다고 볼 수 없다”며 자신의 축구가 수비축구로 비쳐지는 것을 경계했다. 울산은 패싱력을 갖춘 제파로프와 발 빠른 김태환 등 공격진의 기량을 십분 활용해 역습을 펼쳤다. 슈팅 숫자에서 11대7로 서울을 앞서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김태환은 성남에서 뛰며 상대했던 울산과 지금의 울산 사이에 차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환은 “지난 시즌 울산은 거의 롱킥으로 최전방에 공을 연결하는 방식이었다. 지금은 킥도 있지만 패스를 통해 중원과 측면을 모두 활용한다”며 공격 루트의 다양성을 강조했다. 작년 여름부터 다시 울산에서 뛰고 있는 양동현은 “제파로프와 김태환이 들어오면서 박스 안으로 들어오는 패스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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