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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훈의 창과 방패] 곽경근 감독과 부천 프런트, 동반 사퇴하라

출처다음스포츠 | 입력 2014.01.13 09:18



부천은 지금이라도 새판을 짜야한다. 부천을 가까이에서 취재해온 기자로서 그게 부천이 살길이라고 생각한다. 그 시작이 프런트와 감독의 동반 사퇴다. 곽 감독은 수많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이미 잃은 다수 팬들, 다수 서포터스의 지지를 되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프런트 또한 무능했다. 프로구단 운영 경험이 전무한 팬이 프로 원년 구단을 효과적으로 운영한다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했다. 프로구단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니 구단이 산으로 가는 것은 당연했다. 지금 곽 감독과 프런트는 되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넜다. 이대로는 희망이 없다. 감독과 프런트가 똘똘 뭉쳐 일을 해도 살기 힘든 판국인데 둘 사이 갈등만 증폭되는 상황 속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는 것은 어불성설일지 모른다. 곽 감독과 프런트 모두 부천을 떠나야한다. 곽 감독은 자신을 내보낼 수 있는 증거가 없고 프런트의 잘못이 더 크다고 주장하며 잔류를 요구했지만 지금 떠나는 게 구단을 위해서나, 젊은 곽 감독을 위해서나 바람직하다. 곽 감독이 남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구단과 감독 모두 생채기를 입을 것이며 앞으로 계약기간 2년을 채운 뒤에는 구단과 재계약하는 것도 어렵고 다른 구단으로 옮겨가는 것도 어려울 것이다. 프런트도 물러나야 한다. 자신들이 물러나면 불손한 세력들이 구단을 장악할 거라는 걱정은 지금 상황에서는 사치인지도 모른다. 지금 부천은 숱한 추문과 의혹에 순수함을 잃었다. 이 같은 답답한 시기를 빨리 청산하고 더 늦기 전에 새판을 짜야하는 게 팬들의 신뢰를 되찾은 길이다. 지금처럼 대책 없이 시간만 질질 끈다면 팬들의 신뢰는 점점 식어갈 것이며 부천시, 부천 시의회의 원활한 지원도 기대하기 점점 힘들어질 것이다. 곽 감독과 프런트가 동반 사퇴하면서 프로연맹, 프로구단, 언론, 시 등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축해 부천시와 미래를 처음부터 다시 논하는 게 필요한 때가 됐다.



http://sports.media.daum.net/sports/soccer/newsview?newsId=20140113091803376




강렬하다...; 이 단락만 봐도 강렬할텐데, 다 읽으면 겁나 단단한 의견 제시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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