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알다시피 서정원 감독은 재계약을 하여 앞으로도 수원을 맡게 되었어.
취임 3년차, 성과를 내보겠다고 의욕은 앞섰지만 구단투자의 감소, 속출하는 부상으로 인하여 이번 시즌은 우승이 아닌 상위권으로 마감을 할 듯 하네.
아주 만족은 아니지만 그래도 만족은 해. 그 이유로는
1) 내부 결속력 강화 2) 기복이 크지 않은 경기력 3) 상위권의 성적 정도를 댈 수 있겠지.
하지만 불만인 점도 당연히 있지.
물론 이번 시즌 분투 했지만 불만인점을 개선 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글을 써보려 함.
1. 셋피스 수비
굉장히 실망했던 부분. 이건 수비진 뿐 아니라 전체가 반성해야 할 점.
특히 정성룡이 좋은 세이브로 간신히 막고 셋피스를 줬을 때 이어지는 상대 셋피스에 실점 또는 실점에 가까운 모습을 보인게 한 두번이 아님.
나는 단순히 우리팀 수비진들의 높이가 낮은 편이니깐 상기가 들어오면 해결 되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완전한 오판이었고..
상대 셋피스 분석 실패, 마크맨의 잘못된 지정, 막으려는 악착 같은 의지 결여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쳐 셋피스에 약한게 아닐까 란 생각.
2. 결정력 부족
우리팀은 결정적인 순간에 치고 올라가지 못할까?
올시즌을 돌아보면 정말 아쉬운 순간이 한 두번이 아님.
우리보다 높은 순위의 팀이 알아서 미끄러질 때 같이 떨어지고
심지어 맞붙을 때는 매번 패하는 경향.
나는 그 이유를 공격진의 결정력 차이라 생각하는데
이건 돈으로 바르지 않는 이상 해결할 방법이 없겠지..
우리 감독님이 해결하긴 힘들겠다..
일리얀을 국대라고 속아서 데려왔으니 말이지.
3. 클리어링 방향
경기를 보면서 속이 터질때가 어이없이 상대에게 주도권을 줄 때 임.
전임 윤잔디님은 어이없는 전술 구성으로 항상 미들을 주고 하다보니 짜증났는데 지금의 수원은 수비를 하다가 나오는 클리어링 방향이 사이드가 아닌 가운데쪽으로 보내다 보니 상대 중앙미들이나 센터백이 다시 잡고 공격하는 모습이 자꾸 발생함.
이런건 쉽게 바꿀 수 있을텐데.. 참 아쉽네.
그렇지 않은가? 고차원~
4. 초토화 된 오른쪽
시즌 내내 주장을 했던 사항이고,,
아챔 호주팀과 경기에서만 날라다닌 서정진,
SK와 원정경기에서만 날라다닌 조찬호
거의 주전이라고 보여지는 고차원
이들의 공통점이라면 공격파생이 안되고 수비 맞춰서 아웃을 시키는게 다 라는 점.
우리팀에 꽤나 괜찮은 자원이 있어.
장현수와 한성규.
이들은 올대에도 뽑혔던 자원으로 기회를 꾸준히 줄 경우 지금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는 선수들이야.
특히 장현수는 순간적인 스피드나 센스가 있어보이던데 우리팀에서 기회를 거의 안줌.
이들이 아니라면 이상호라도,,
내년에도 오른쪽 윙 대안이 제대로 없다는게 현실.
자,, 윙은 한시즌 내내 폭망이었어.
윙이 폭망하면 연계되는 풀백은 당연히 힘들어.
오른쪽 풀백이 신세계는 굉장히 발전된 모습을 보인 반면,
붙박이이자 국대 출신인 오범석은 신체능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 한해라고 볼 수 있어.
역시나 몸이 안따라주면 손이 먼저 가버리는 전형적인 노장 선수들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는데,,
송종국의 말년처럼 기본 센스가 좋고 상대선수들을 잘 괴롭히는 성향이라 버티고 있긴 하지만 내년에도 같은 모습이면 세계 주전에 오범석 서브가 맞지 않을까.
5. 교체
예전에 비해 교체 타이밍이나 선수가 좋아졌다고 생각은 하지만 아직도 이해하기 힘든 교체를 보여주고 있음.
예를 들면 지난 경기에서 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희주 투입…
주로 후반에 상대에게 미들 점유당하고 맞고 있을 때 흐름이 완전히 넘어가기 전에 교체하여 반전을 꾀하여야 하지만 우리는 완벽히 넘어가고 교체를 하는 편임.
6. 한 성질
우리 감독님 생각하면 거의 웃는 모습임.
짜증내는 경우도 거의 없음.
화를 내더라도 한번 내고 실실 웃는 모습.
그런데 말입니다.
진짜로 착하다고 믿고 싶지만 그렇게 살다가는 손해 보고 삽니다.
가끔은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다칠 때, 심판들이 깽판칠 때
감독님도 깽판 쳐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 있음.
물론 그럴린 없겠지만 말이지..
차붐이후에 똑 같은 생각이 드네.
끝.
나중에 여유 있을 때 수원 선수별 2015년 평가를 해보고 싶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