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은 지난해 말 국군체육부대에 합격해 논산 훈련소에서 5주간 훈련을 받고 최근 상주 상주 선수단에 합류했다. 불과 8개월전만해도 월드컵에 참가했던 그는 이제 짧은 머리를 한 군인의 삶을 살고 있다. 그는 상주 선수로서의 첫 출발지가 남해라는 것이 만족스러운 눈치였다. 이용은 “학교 다닐 때 전지훈련지로 남해를 자주 찾았다. 나에게는 정말 뜻깊은 곳이다. 지금도 잊지 못하는 추억이 있다”면서 10년전 기억을 떠올렸다. 영등포공고를 졸업하고 어렵사리 중앙대에 진학한 이용은 1학년 내내 경기를 뛰지 못했다. 그는 “당시에는 아마 학교측에서 내가 축구로 대학만 가고 다른 전공으로 전환할 선수로 알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남해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대회에서 포지션 경쟁자 선배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잡게 됐다. 결국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뛰었던 그 한 경기가 이용의 인생을 바꿔놨다. 그는 남해대회 이후 줄곧 주전으로 기용되면서 ‘진짜 축구선수’로 인정을 받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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