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의 2014시즌 챌린지 우승의 일등공신은 브라질 공격수 아드리아노다. 하지만, 대전시티즌의 역사를 대표하는 인물은 공격수 김은중이다. 대전의 2014시즌을 사진 한 장으로 표현하자면 감격적인 우승 세리머니 현장 사진을 빼놓기 어렵다. 하지만, 김은중이 덤덤한 듯하지만 진한 감정을 담은 채 챌린지 우승쟁반을 들고 있는 사진은 대전이라는 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말해주는 단 한 장이다.
김은중은 2001년 대전 FA컵 우승을 이룬 인물로 대전이 든 두 개의 우승을 모두 함께 한 진정한 전설이다. 아드리아노의 그늘에 가려 2014시즌 선발 출전 경기가 다 한 차례에 불과했지만, 경기장 밖에서 묵묵히 후배들을 이끌었다. 주전 공격진이 부상 당한 사이 등장해 조기 우승에 쐐기를 박는 활약을 펼쳐 경기장 위에서도 건재를 과시했다. 조진호 대전 감독은 “플레잉 코치인 김은중도 경기 출전 시간이 적음에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 다른 선수들도 개인 보다 팀을 생각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대전은 김은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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