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선 흑자 적자 논의가 왜 나오는지를 살펴봐야 하죠.

적자가 계속 되면 구단이 망하거나 없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적자는 각종 모기업, 지자체 지원금을 포함한 후 최종적인 수지를 따졌을 때를 의미합니다.)

어떤 형태의 법인이든 적자가 누적되어 자본이 잠식되면 법인 운영이 불가능해집니다. 비영리법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계속적으로 채무를 끌어올 수 있다면 상관 없지만 그런 일은 없죠. 돌려받을 수 없는 채무란 없으니까요.

2. 

물론 '프로구단들 적자 많이 나는데 어떻게 유지되고 있나? 무슨 소리를 하는가?' 라는 질문이 나옵니다만,

당연히 그 적자폭을 메우기 위해 기업구단은 모기업의 지원금이, 지자체 구단은 세금이 지원되죠.

(스폰서는 홍보 효과를 목적으로 하는 거래라고 치구요.)

3.

어느 날 갑자기 모기업 또는 지자체에서

'우리 요즘 돈도 없는데 저거 계속 지출해도 되나? 비용 지출하는 효과는 있나? 없으면 없애' 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4.

여기서 두가지 갈림길이 생기죠.

'적자 아니고 알아서 먹고 살만큼 됩니다. 수익은 안나도' 라거나

'적자 나도 그만큼 비용해줄 효과가 있습니다. 아니면 사회적인 합의가 있습니다.' 라고.

5.

흑자 또는 최소한 플러스마이너스 제로면 애초에 위와 같은 얘기가 나올 일이 없습니다.

'얘네 알아서 먹고 사니까 신경 안쓰셔도 됩니다. 저희한테서 돈 안받아가요.' 라고 응답하면 되니까요.

아니면 사회적인 합의가 있어서

'기업구단은 모기업에서 지원해주는게 사회공헌으로서의 의무고, 지자체 또한 지역주민의 복지를 위해 지출할 수 있다'

가 널리 퍼져있거나요. 그래서 구단을 없애버리면 사회적으로 엄청 비판 받는 환경이 되있으면요.

그러니, 재정건전성을 갖추거나, 구단에 누군가가 비용을 계속 지출하는게 당연한 사회가 되어야 구단이 계속 운영되겠죠.

그래서 저는 재정건전성을 갖추는 쪽으로 나가는게 맞다고 봅니다.

P.S

여기서 얘기하는 흑자는 돈을 많이 벌어서 주주에게 나눠줄 수 있는 정도를 의미하는건 아닙니다.

사실은 지출과 수입이 일치되는 재정건전성이라는 단어가 적합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