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들어온 김에 한번에 글써야지
일단 경기장 도착하니까 산토스는 없고 이상호가 뛰고 있는 상황에
몇 분 안돼서 민상기가 골 넣음.
작년에 권창훈 프로 첫 골 넣을때도 기분 좋았는데,
민상기 프로첫골도 직접보니까 다행스럽고 좀 더 늦었으면 못볼뻔 ㅋㅋㅋ
하여튼,
이번시즌 경기 계속 보니까 느낀게
우린 현재 상황으론 이른 시간에 선제골이 독이 되어가고 있는 느낌임.
인천전도 그렇고
선취득점 후에 경기운용 방식이 공격에 무리하지 않고
미들하고 수비에서 볼 돌리다가 윙에 공간 나오면 찔러주는 상당히 정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이것도 전반전 한정으론 잘 먹혀 들어감.
하지만 후반에도 초반에 조금 밀어붙이고 계속 이런식으로 하면 상대가 다 간파해서 계속 역습 허용하다가
수비수는 집중력 놓치고 그 타이밍에 동점골을 내어줌.
성남 원정경기에서는 그런 모습이 덜 했다고 느껴지는데 홈 두 경기는 계속 이러네,
이거 작년 하반기에 수비 집중력 올라가서 성적 올라간걸 기억해야되는데
지금 자꾸 이러고 매번 극장골이 터진다는 보장도 없는 상황에서 자꾸 이러면 이겨야될 경기는 비기고 더 최악은 역전까지 당할 가능성이 큼.
결론적으로 수비수들 더 분발해야되고
제발 전체적으론 골 넣고 설설하지 말라 이거임.
우리가 설설한다고 해서 상대방 계속 압도하는 것도 아니고
같은 스타일로 계속 설설하면 털리자는거 밖에 안됨.
1vs0이면 2vs0을 만들 생각을 했음 좋겠음.
그리고 선수 개개인 평가로는
노동건은 오늘 좋았음. 전반전에도 웨슬리가 돌파하는 순간에 타이밍 잘 잡고 나와서 처리 잘해줬고, 후반전에도 PK선방도 인상적이었음. 이제 장단점이 명확해지는 느낌이고(장 : 1vs1 상황에서 판단력, 단 : 공중볼,골킥) 경험 쌓이면 더 나아질 재목으로 보임. 그리고 오늘 두 차례 실책상황이 수비수 잘못이 90은 되지만 본인도 그런 상황을 염두해 두었으면 좋겠고,
신세계-홍철은 오늘 부산이 자력으로 만든 찬스보다 더 좋은 찬스를 알아서 만들어 주네, 하이라이트 돌려보니 PK 장면하고 실점 장면하고 모두 관여된게 신세계이고 특히 공중볼 위치선정 제대로 못해주고 그게 너무 심했음. 홍철도 자꾸 미스플레이 하고 폼이 영 별로인 느낌.
경기 전체적으로 보면 아주 못한 경기는 아닌데, 수비수는 저런 실책플레이 하면 안되니 깔 수 밖에
조성진은 작년만 못한 모습을 보임. 자꾸 집중 못하는 모습 보이는데 분발해야 될 듯.
민상기는 오늘 상당히 잘해줬다고 생각됨. 골 장면 외에도 전반에 정대세에게 찔러주는 롱킥도 상당히 위협적이었고
역전골 터질때 패스안하고 그냥 세게 찬건 정말 잘 선택한거라 칭찬하고 싶음.
김은선은 역시 에이스.. 특히 수비 상황에서 볼 뺏는거 자체가 더 노련해진 느낌이고 나이 어린 4백 애들 갈구는 것도 잘해줌. 제 몫 다함.
권창훈은 약간 지쳐보이고 활동량하고 투지는 좋은데 영 마무리가 안좋음.
이상호, 정대세는 전반전엔 전술적인 움직임 잘 보여줌. 후반전엔 그닥.
염기훈은 성남전 보단 못했지만 그래도 킥에 날은 서있음. 그리고 오늘은 너무 왼쪽에만 한정되게 움직이는 느낌.
레오는 오늘 보니까 솔직히 수비적인 재능이 더 좋아보이더라. 전반하고 후반전하고 수비해주는거 보니까 풀백같음.
카이오나 서정진이나 딱히 평가할건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