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란 팀은 키퍼 복이 항상 있던 팀이였어.

이운재가 후보일때도 주전 키퍼는 나름 국대 경험이 있던 키퍼였고,,

그 이후에는 이운재의 장기 집권.

 

이운재가 잠시 자리를 비웠을때도 신범철은 물론이고,,

이운재가 슬럼프일때도 NO.2 No.3인 김대환, 박호진이 맹활약.

 

이후 이운재보다 못한 하강진의 암흑기를 견뎌내니 밝은 날이 왔어.

바로 정성룡.

 

여태 후기에 이러쿵 저러쿵 많이 적었는데 올해는 조금 정리가 되는 것 같아.

이유는 올시즌 부상도 꽤 길었고,, 군사훈련도 다녀오다보니 동건이가 뛰는 경우가 많았거든.

 

동건이 경기를 몇경기 보다 보니 동건에 비해 정성룡이 나은 점도 있고 당연히 부족한 점이 보이네. 물론 아무리 생각해도 정성룡이 몇수 위인건 확실해.

 

 

먼저 정성룡이 더 나은 점은

 

- 방어 능력

굉장히 안정적이야. 기본기가 좋다고 생각되고 흘리는 볼이 거의 없어.

동건이는 흘리는 볼이 훨씬 많지.

 

- 공중볼

둘 신장은 큰 차이가 없는걸로 아는데 공중볼 캐치 및 위치선정은 정성룡이 압도적으로 좋아.

동건이가 나와서 허둥지둥 대는 모습이 정성룡에겐 거의 안나오지.

 

- 볼점유

우리팀 스타일이 최후방 수비수가 볼을 많이 갖고 있는 스타일이다 보니 정성룡에게도 볼이 가는 경우가 많은 편이야. 이때 볼처리 안정감은 정성룡이 훨씬 안정적이지.

 

- 킥

일단 정성룡은 킥 미스가 거의 없어. 아마 국내 키퍼중 최고일 듯.

동건이는 매경기 1개 이상 킥 미스를 적립하는 선수이고..

 

 

노동건이 더 나은 점은

- 신체능력

스피드와 순발력등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신체능력이 더 좋아.

 

- 슈퍼세이브

어려운 슛을 막아내는 모습은 더 낫다고 할 순 있겠다.

 

 

간단히 이정도가 생각나는데

둘 기량차이를 가장 많이 느낄때는 연습할때야.

 

경기 시작 바로 직전에 하는 선수들 슛팅 연습.

이때 서브키퍼가 막는 역할을 하지. 작년이야 워낙 정성룡 1인체제였으나 올해는 부상, 군사훈련으로 빠진 경기가 많아 서브에 정성룡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었는데..

 

정성룡이 막는 모습을 보면 그야말로 눈이 정화되는 느낌이야.

몸이 날래지 않아 슈퍼세이브는 좀 부족한 느낌이 들지만 일단 움직임을 최소화해서 위치선정을 한 후 엄청나게 막아내.

 

 

이제 신인선수와 월드컵에 2번이나 출전한 선수를 단순 비교한다는게 한쪽으로는 억울할만 하지.

하지만 동건이도 어린나이는 아니라 보고 정성룡은 전성기의 나이인데 기량차이는 생각보다 더 크지 않나 생각해봐.

 

경기당 유효슛팅을 생각해봐도 큰 차이는 없을 것 같고,,

우리 동건이가 똥줄축구를 만든것도 한두번이 아니란 생각이 들고,,

 

 

정성룡이 나가는건 막을 수 없는 흐름이겠지만 그걸 메꾸기에는 쉽지 않겠구나,,란 생각이 들어.

그러한 이유로 가능하면 꼭 잡고 싶네.

슬럼프가 와서 고생도 했지만 마인드도 좋고 하락세라도 동건이보다는 훨씬 나을 거라 생각해.

 

남들은 오프시즌에 선수들 들어올거 기대할텐데..

우리는 이제 나가는게 시작이라는 점..

뜬금포가 터질까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