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구단 프런트들이랑 피오피에 공놀이 하는 소모임이랑 매년 축구 한 두게임씩 했었는데
근데 우리 소모임이 동호회 안에서도 공 좀 차는 팀이라
항상 게임은 우리가 이기곤 했었음
최만희 아파트 수석코치 시절에도 역시 축구를 했고
역시나 우리가 이기고 있었음
그렇게 경기 막바지 쯤에 우린 코너킥을 얻었고
이전 코너킥 상황에서 두어차례 슛으로 연결한 본인을 최만희가 막겠다며 안 하던 수비를 하러 오더니
올라온 공을 헤딩슛 하러 점프한 나를 뒤늦게 쫒아 와서는 오류겐을 날림
정확히 턱주가리 강타 당한 후 난 공중에서 90도로 꺾여 추락하고
그렇게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내 부상을 핑계로 난 복수할 기회조차 없이 게임이 끝내버림
그런 최만희가 다시 아파트로 오다니
신은 날 외면하지 않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