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입할 때는 우쭈쭈 하면서 가져가다가도 더 이름값 높고 더 잘하는 선수가 들어오면 가차없이 아웃 (...)
특히 K리그에서 가져간 선수들이 대부분 그랬던 것 같단 말이야. 실제로도 몇 명이 그런 식으로 방출되었고.
데얀 - 45경기 26골 (현재 서울) / 에두 - 15경기 12골 (현재 무적) / 에스쿠데로 - 29경기 6골 (현재 교토) / 하대성 46경기 2골 (현재 나고야)
전부 K리그에서 수위권이었던 선수들인데도 더 유명하고 실력 좋은 선수들이 들어오니까 바로 방출된걸 보니,
확실히 돈지랄 앞에서는 장사가 없는 것 같어. (물론 케빈처럼 중국에서 실패했다가 K리그에서 부활한 사례도 있지만...)
솔직히 "얘도 잘하지만 우린 어차피 돈이 넘쳐나니까 얘보다 더 좋은 선수를 들여오고 얜 내보내야지" 이런 마인드도 살짝 있는 것 같고.
그래서 난 중국에 있는 한국 선수들이나 K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들이 앞으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가 조금 걱정스럽긴 해.
자기가 아무리 잘 해도 언젠가 자기보다 더 유명하고 잘하는 선수들이 들어온다면 언제 토사구팽 당할지 모르는 일일 테니까.
올해 허베이와 장쑤의 돈지랄에 에두와 에스쿠데로가 바로 방출된 걸 보고 (...) 무섭고 씁쓸하고 여튼 그런 기분이 들어서 써봤어 ㄲㄲ
+ 사실 내가 가장 보고 싶은 풍경은 김영권이나 장현수처럼 K리그 무대 안 밟아본 슈리그 선수들이 K리그에서 뛰는 것.
물론 돈 많이 주는 곳에서 뛰는 것이 선수들의 로망일테니 그걸 말릴 생각은 없지만 언제 또 쓸쓸히 방출될지 모르잖아...?
생각해보니 매우 옛날이긴 하지만 CSL에서도 호평받던 다리엔 싀더의 아디를 이장수가 GS로 영입한 사례도 있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