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조기축구를 뛰다보면
10대 아이들은 공 차고 모여앉아 쉬면서 하는 얘기들이 죄다 롤 얘기 하
어른들은 신나게 뛰고 점심 먹자며 밥집 가서 야구 틀더라
오늘 야구 한다는 걸 축구 커뮤니티에서 알게 되고
경기 승패 알아보려고 귀찮게 다른 데 안 가고 아까 갔던 축구 커뮤니티 가니 역시나 나와있어 결과
유럽 물을 축구물로 잔뜩 먹고 한국에 돌아오면 이 놈의 글로벌 스포츠가 듣보잡인 데 컬쳐쇼크를 먹지만
기실 따지고 보면 영국에서 축구가 차지하고 있는 위치에 야구를 넣으면 한국에선 얼추 맞는 듯ㅇㅇ
새삼 느껴지네
그런 한국의 프로야구조차 <구단의 자립>이라는 화두 앞에서는 데꿀멍인데
한국에서 돌아가는 다른 프로리그들은 뭐 답이 없구나 싶네
이걸 어떻게 뒤집지?
포기하면 편하다는 드립은 당장 지지구단이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되니 영 와닿지 않네
어려운 문제야 형. 팬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물건 더 사주고 경기 보러 가고 하는 것밖엔 없지 않을까.
구조개선은 연맹이 해야할 일이고, 기업구단은 모기업 꿀빨생각은 그만하고 그 돈 마케팅에 돌려야되고,
시민구단은 일단 낙하산 먼저 쳐내고 정치논리에서 벗어난 축구단으로 만들어야겠지.
아씨바꿈.
아무튼 인유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