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였구나. 동원은 아니라고 하지만.
어쩐지 너무 줏대없는 무조건식 응원을 하긴 하더라니..
아주 잠깐, '구단에서 개막 전에 이벤트 같은 걸 준비해서 저렇게 한 건가' 하는 말도 안 되는 뻘망상을 하기도 했었지.
실집계관중도 그만큼 많았고.. 딱 봐도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종전 제주 전이랑 거의 비슷비슷했으니까.
내 관중숫자 잡힌거 보고 친구한테 한 말이 있지.
"다음 홈 경기에 1500명 오는 거 아닌가 몰라"
근데 이럴거면 차라리 1500명이 오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알던 인천시민프로축구단은 한때 '마케팅은 서울, 구단 운영은 인천, ??(?(까먹었다)는 수원' 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구단 운영도 그렇고 팬서비스(는 부족했었나)에도 나름 노력했던 구단인데..
이건 뭐 기본적인 구단 운영 차원에서도 낙차가 너무 크다.
정말 계도형말대로 잃어버린 10년인거 같다. 개막전 경기는 잘 보고왔는데 뒷이야기가 참 씁쓸하다.
갑자기 '프로축구단' 이라는 말이 부끄러워진다.
어쩌면 공홈 탈퇴요청중으로 떠있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