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는 어느 종목에도 다 해당된다?
하이라이트만 봐서는 그 선수가 잘하는지 못하는지 잘 모르고, 진심으로 그 종목을
좋아해서 보는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해..
서동현 골 모음 동영상을 보면 '와 ㅅㅂ 쩐다.. 저런 미친 골들을 넣다니..'라며 감
탄하게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쉬운 건 못 넣는 걸로 한창 까이던 시절이 있었잖아?
야구도 마찬가지야.. 하지만, 방송국이나 언론은 하이라이트만을 보는 것을 강요하
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어. 특히 야구의 경우, 생방송으로 한번 보여주고 그 후로는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편성으로 때우고 있단 말이지..
최고는 직관이지만, 직관이 여의치 않을 때 보는 방도가 그나마 열려있는 게 야구
종목이지만, 한켠으로는 스포티비+에서 축구 풀타임 재방해 주는 거 볼 수 있는게
고마울 따름이야.
특히 야구는 그야말로 흐름의 게임이라, 흐름을 음미하며 그 신경전을 즐기는 수요
도 있는데, 그걸 무시하고 있어... 그렇게 해서 얻는 건 라이트팬들이겠지만, 결국
엔 최근 대두되고 있는 하향평준화 논란이 10년이고 20년이고 지속되게 될 거고..
남는 건 치고 달리는 거에만 환호를 지르는 멋도 모르고 남들이 보니까 야구 보는
양반들과 그 속의 인기에만 안주하고 안일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 같지 않은 놈들만
남게 되겠지.......
축구는 그럴 여유가 없는데다가,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대신 풀타임 경기를 볼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내가 보던 야구는 서서히 망가지고 있어.. 축구도 망가지
면 곤란해.. 이기적인 생각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