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까지만 해도 성남은 강등 걱정을 하는 약팀이었다. 시즌 내내 하위권에 머물렀고, 팀 분위기도 어수선했다. 박종환 전 감독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물러난 후 이상윤, 이영진 등 두 명의 코치들이 감독대행을 맡았다. 김 감독은 성남 성적이 바닥을 치던 9월 초 김 감독이 부임했다.
김 감독 부임 후 성남은 반전의 계기를 잡았다. 무대는 FA컵이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결승에서 FC서울을 꺾는 저력을 보여줬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손에 넣었고, K리그 클래식 잔류에도 성공했다. 결과적으로 성남에게는 김 감독 부임이 '신의 한 수'였던 셈이다.
2015년에도 김 감독의 성남은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시민구단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한 것은 역사에 남을 일이었다. 일본(감바오사카)과 중국(광저우헝다), 그리고 태국(부리람유나이티드) 등 각 리그 챔피언들을 모두 이겼다. 특히 안방에서 광저우를 이긴 경기는 백미였다. K리그 클래식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상위 스플릿에 해당하는 6위에 올라 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선수 구성 변화가 큰 편은 아니었다. 전력 누수가 있었다. 공격의 중심이었던 제파로프, 김태환이 울산현대로 떠났다. 외국인 선수들의 공헌도가 높은 것도 아니었다. 눈에 띄는 보강은 김두현 한 명이었다. 김 감독의 지도력이 빛을 발한 결과다. '풋볼리스트'는 지난 6일 강원도 양구에서 김 감독을 만나 성남 변신 비결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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