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역시 시가 그동안 지속적으로 요청해 온 시민프로축구단 인천 유나이티드 후원이 이번 협약을 통해 성사될 것으로 은근히 기대했다.
하지만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한국지엠은 협약을 맺은 지역 경제단체들이 자사 차량을 구매하면 고작 1%의 할인율을 적용하겠다는 내용만 협약에 적었다. 추가 혜택은 차량 판매 대행사에서 할인해 주는 조건이다. 여기에 사회공헌도 차량 1대당 2만 원을 적립해 조성하는 사회공헌펀드가 전부다. 인천에서 지난해 1만6천여 대의 한국지엠 차량이 팔린 것을 감안하면 겨우 3억2천만 원 적립이다. 과거에 한국지엠이 5년간 120억 원을 인천 유나이티드에 후원했을 때를 생각하면 이는 턱없는 금액이다. 지역 자동차산업 협력 연계도 명확하지 않다. 전국 최저 수준인 전기차 보급 협력도 한국지엠은 인천시에 요구만 할 뿐 뾰족한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결국 이번 업무협약은 한국지엠의 ‘음흉한 속내(자사 차량 판매 확대)’에 인천시 등이 놀아난 셈이 됐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관계자는 "프로축구단 후원은 광고 효과를 보고 하는 것인데, 효과가 없어 야구단 쪽으로 스포츠 마케팅을 하고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은 지역에서 내수 판매를 높여 생산물량이 줄어 어려움에 처할 지역 협력업체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상생 방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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