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 들킬까봐 훤히 보일까봐서
애써 안티콜 안 하려 해
그저 장난처럼 괜히 던지는 말
연계 하나는 리그 탑
한참을 멍하니 너의 슈팅들 바라보다
속이 답답해져서 담배만 피우는 날 알까
정말 큰일이다 자꾸만 선발 나와서
매번 네 이름 보여서
좋은 장면 날려대는데
정말 큰일이다 이러다 죽을 것 같은데
혈압 터질 것 같은데
난 어쩌라고 넌 어쩌자고
나와서 그렇게만 해
혹시 못할까봐 부담가질까봐서
기대안하고 보기만해
괜찮은 패스도 좋은 탈압박도 어색해지면 어떡해
차라리 유망주 계속 나와서 뛰라고 해
2분 퇴장 같은 건 보지 않아도 되니까
정말 큰일이다 자꾸만 대기에 있어서
매번 네 이름 보여서
제자리만 맴맴도는데
정말 큰일이다 이러다 안 올 것 같은데
축구 안 볼것 같은데
난 어쩌라고 넌 어쩌자고
나올 때마다 그래
기적이라도 일어나
90분 한번만 풀로 뛰어주면 안되니
정말 다행이다 아챔은 나가지 않아서
유망주들도 잘 커서
이젠 조금 덜 볼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 골 넣지 않아도 되니까
경기만 뛰면 되니까
그래 그렇게 수당 잘 챙겨가
우린 알아서 속 풀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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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자고 만들어본 거니까 혹시라도 기분나쁘거나 하면 바로 지울게
이상하게 오늘 이노래를 듣는데 저 두사람이 떠올라서. 포항 성남이랑 했던 경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