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바다의 실크로드'라는 책을 읽다가
'스리위자야'라는 나라가 7C부터 13C까지 수마트라섬 팔렘방을 중심으로,
말라카 해협을 일대를 장악하고 동아시아와 아랍권의 중계무역 루트를 장악하고 번성했다는 구절을 접하게 되었어.
근데 스리위자야하면 축덕들에게는 '스리위자야 FC'가 바로 떠오르잖아?
그래서 찾아보니까 원래 스리위자야 FC 가 다른 지역에 있는 팀이었는데, 2004년 재정 문제로 M. Zein이란 인물에게 인수되면서
팔렘방에 팀을 재건하게 되는데, 위에도 나오다시피 팔렘방이 스리위자야 시절 수도 역할을 했고 잘 나갔던 터라 이를
기념, 계승하기 위해 스리위자야 FC로 이름을 지었다고 나오더라구.
이런걸 보고 나니까 우리도 '연고지 행정구역 명칭 + FC' 이런 것도 팀 이름으로 좋지만, 행정 구역명이 아니라
역사적 명칭도 적극 활용하면 어떨까 싶기도 해.
당장 떠오르는건, 'FC 청해진'이라거나 (세월호 사건 때문에 청해진이란 이름이 많이 마이너스를 받은게 슬프지만)
강원 쪽이면 예맥 FC 등이 있겠군. 여기에 향후 상주 상무가 사라지고 상주에도 축구단이 생긴다면, '아자개 유나이티드' 라고 한다거나
논산 쪽이면 'FC 계백' 처럼 인물 명칭을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아.
검색해보니 2종 클럽이나 조기 축구회에서는 이런 식으로 이름 짓기가 적극 활용되는 것 같은데, K3 이상 급에서는 이런 활용 빈도가 적어서 좀 아쉽더라구.
그냥 있어보이라고 영어단어 막 갖다 붙이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