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길냥횽이 글 올려놨길래 댓글 달까하다 이미 묻혔길래 새로 글써봄. 양해 부탁.
일단 전연령 떡밥은 아니고 좀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 해보려고 함.
직딩횽이나 사회생활 하는 횽들은 알겠지만 일때문에, 아니면 이런저런 이유로 서먹서먹한 사이끼리 커피한잔 혹은 술한잔 할 일은 얼마든지 있어. 그런 사람들끼리 만났을 때 할 수 있는 얘기는 '공감대가 있는 이야기' 야.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으면서 사람들끼리 적당히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는 얘기. 소소하게는 신상관련 얘기부터 골프, 건강, 육아, 부동산 등등이 가볍게 할 수 있는 이야기지. 이른바 사회생활의 TPO 랄까?
야구가 성공했구나... 라고 느끼는 건 이런 가벼운 이야기에 야구가 '어느 계층에서도 먹힌다' 라는 거야. 예전에는 야구 팬이 아니면 먹히지 않는 이야기들도 2008년 - 2010년 이후로 해서 야구가 한번 대세에 올려진 이후 어느 계층이던간에 야구 이야기를 꺼내면 최소한 '얘는 뭔 뜬금없는 소리야' 라는 표정은 짓지 않아. 한번 대세를 탄다는 게 무서운 점은... 이렇게 되면 사람들은 사회생활하기 위해 골프를 배우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대화에 맞추기 위해 프로야구를 보게' 되는거야.. 그러다 팬된 사람도 주변에서 여럿 봤어.
뭐... 그런 면에서 2002년 월드컵 이후가 다시 생각하면 너무 아깝다고 생각해.
내 생각에는 마니아층을 노리는 건 지금 이하로 리그 유지하겠다는 얘기밖에 안된다고 봐. 홍대 뮤지션이라면 그런 스탠스를 유지할 수도 있겠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런 사람들도 어느정도 네임드 되고 배에 기름칠할 정도 되면 기존 이미지 탈피하려고 하지. 무엇보다 K리그는 그렇게 해선 살아남을 수도 없고.
내가 진지하게 얘기하자면 만약에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우승한다고 치자?
그리고 2002년 월드컵처럼 엄청난 관중몰이를 한다 하더라도 지금 '공식'이란 단어를 좋아하는
사이비 지지자들 마인드라면 클럽이나 연맹이 지랄안해도 떠난다. 과거에 비해 지금은
시간이 흐를수록 변화는 빨라지고 생각또한 다양해졌지, 그리고 앞으로도 사람들이 갖는 생각은
지금과는 더 다를거야. 근데 '공식'서포터즈 놀이 좋아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공식'적인 입장 '공식'적인 주체를
따지느라 여념이 없지.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사람들이 유입된다고 해도 얼마나 버틸까? 솔직히 말해서
있는사람들도 떠나는 상황도 종종있는데 말이지. 열심히 하는사람들은 철저히 무시당하고 결국엔 지금은
동대문 시절 축구봤다는 사람들이 남긴 발자취중에 대단한것도 있지만 잘못된것도 있는데 그건 전혀 고쳐야된다는
생각도 하지않은채 그냥 시기만 보내고 있어. 과연 지지자들은 노력을 할 필요가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