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2014시즌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우승으로 화려하게 클래식(1부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그러나 리그 4라운드까지 4전 전패를 기록하며 최악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부진에 대한 책임 화살이 사무국으로 향하고 있다. 대전시티즌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대전의 선수단 구성위원회에 대한 음해와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최근 대전시티즌 선수단 경기 결과의 책임을 전적으로 사무국(선수단구성위원회)으로 전가하는 일련의 발언과 행동에 반대합니다. 특히, 선수단 구성위원회에 대한 악의적인 발언에 심각한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 선수단 구성위원회는 ‘선수 청탁의 악습’을 사전에 방지하여 ‘투명하고 공정하게 선수를 선발’하자는 취지로 구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위원회를 없애고자 한다는 것은 선수청탁의 한가운데에서 온갖 부정비리를 일삼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입니다."
더불어 대전시티즌 노조는 전득배 신임 대표 이사가 진행 중인 직제 개편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직제 개편을 통해 새로운 팀(옥녀봉체육공원 사업팀)과 사무국장 제도를 신설하고자 하는 일련의 시도에 대해 반대합니다. 옥녀봉체육공원 운영은 현재 유소년지원팀에서 원활하게 운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직원수 부족에 따른 업무 과중의 문제가 있으나, 이는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통해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지, 단지 일부 민원(주차, 소음) 있다는 이유로 새로운 사업팀을 만드는 것은 매우 비합리적이고 비효율적인 발상이라 할 것입니다. 또한 사무국장 제도 부활의 문제도, ‘사무국 예산 절감을 통해 7월 선수단 구성을 준비하겠다’는 대표이사 본인의 발언과도 맞지 않을뿐더러 직원들의 업무가 과중되는게 문제라면, 업무에 걸맞은 직원을 채용하면 되는 문제입니다. 굳이 새로운 팀을 만들어 팀장을 선임하고, 사무국장까지 새로이 선임하는데 추가되는 예산(인건비등 1억원이상 예상)에 비해 업무의 효율성과 정당성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제 개편을 통해 팀을 신설하고, 사무국장 선임을 강행한다면 이는 현재의 대전시티즌 경기 결과를 빌미로 한 다른 의도로 밖에 볼수 없음을 밝히는 바이며, 대전시티즌의 미래를 가로막는 행위임을 엄중히 밝히는 바입니다."
대전시티즌은 오는 9일 이사회를 통해 사무국장 제도 신설 등 직제 개편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전시티즌 노조는 이를 하루 앞두고 강한 반대 의사를 표했고, 안건 통과시 행동을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우리는 그간 여러 경로를 통해 직제 개편의 문제점과 선수선발위원회 존속의 정당성을 호소하여 왔고, 특히 대표이사와의 수차례 면담을 통해 이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전달하여 왔습니다. 하지만 우리 노동조합의 우려와 호소에도 불구하고 2015년 4월 9일 이사회에서 본 건들이 통과될 경우, ‘100년 클럽’ 대전시티즌을 위해 대전시티즌을 아끼고 사랑하는 대전시민과 대전시티즌 축구 팬들과 함께 가능한 모든 행동들을 취할 수 밖에 없음을 밝히는 바입니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soccer&ctg=news&mod=read&office_id=436&article_id=0000015531&date=20150408&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