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입력 15.01.29 06:01
"두리야! 너 이제 축구가 훤히 다 보이지? 몸도 하나도 안 힘들지?"
얼마 전 브리즈번에서 (차)두리(35·FC서울)를 잠깐 만나 물었다. 두리는 "맞아요. 형. 어떻게 아세요"하며 신기해했다. 그래서 농담으로 한 마디 더 덧붙였다. "그래. 그럼 너 은퇴할 때가 된 거야."
두리야 그걸 어떻게 아느냐고? 나도 그랬으니까.
은퇴할 때가 되면 그라운드가 좁게 느껴진다. 시야가 넓어지고 세세한 것도 다 눈에 들어온다. 이상하게 체력도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그만큼 노련해지고 경험이 쌓였다는 의미다.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던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이런 형태로 활활 불태울 수 있는 것은 큰 행운이다.
http://sports.media.daum.net/v/20150129060104089
안정환도 나중에 맡는 팀이 있을 것 같은데 그 팀을 꼭 보고 싶다.. 꽤 좋은 축구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