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포항 스틸러스전에서 만난 최강희 전북, 황선홍 포항 감독과 18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만난 성남FC 김학범 감독은 모두 리그 일정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강희 감독은 "시즌 초반에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서 일주일에 2경기씩 한 달에 8~9경기를 치르다가 요즘은 두 달 가까운 기간 동안 5경기만 치르려니 어색한 부분이 있다.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가 정말 쉽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황선홍 감독도 동의했다. 그는 "리그 막판 일정이 너무 늘어진다.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 같다. 축구하기 참 좋은 계절인데 조금 힘들어도 이 시기에는 경기 수가 많아야 한다. 선수들도 좋은 날씨에서는 더 뛰고 싶어하는 것이 사실이고 체력도 있다"라고 말했다.
포항은 전북과 달리 올해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않았다. 후반기 여유로운 일정은 상대적으로 준비 시간이 많아 이득을 보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황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이 시기가 각 팀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에 좋은 시점이다. 좀 더 경기 수가 많아야 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고민을 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