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군대에 있었지만 K리그 소식은 싸지방에서 종종 챙겨봤었지
PO는 안 보는게 나을뻔했지만. 챔결이 패륜더비라니..
근데 시즌 끝나고 기록 쭉 살펴보니까, 제주에 오모시로이 피챠 선수가 한명 들어왔더라.
키는 170도 안되고 십자인대가 뭐 둘다 없다고 하고..
아는 형들은 알겠지만 제주가 그 전까지는 외국인 선수가 다 흉작이었음.
비케라, 오베라, 히카도, 호물로, 빠찌, 히칼딩요.. 별별 애들은 다 데려왔었고 싹 다 망했지.
그나마 호물로만 나중에 부산으로 갔지만 호물로도 뭐..
그 전엔 이리네, 다실바처럼 검증된 외인 썼었고.
근데 제주 외인이 터지기 시작한게 2010년 부터임.
이번에 성남으로 컴백한 네코도 그렇고, 자일도 다시 돌아왔고.
로페즈는 지금 일본에서 연봉 겁나 받고 뛰고있지?
그리고 내가 말하려는 이 선수, 바로 산토스.
걍 산토스 전기를 쓰려는 건 아니고, 갑자기 든 생각이 하나 있어서.
김승대가 라인브레이킹 겁나게 하면서 뒷공간 털어먹던 2015년에 산토스랑 김승대가 한 팀에서 뛰었다면..
나는 산토스의 PA 안에서의 움직임이나 다른 선수랑 주고받고 슈팅을 잘 하는 점에 주목을 많이 했거덩.
움직임이 별로였다면 그 키로 헤더 골을 여러 번 성공하긴 어려웠겠지.
외국인 기용 못해서 유일한 단점으로 지적받는 황선홍 감독인데 산토스를 쓸 수 있었다면.. 완전체에 가까웠을까?
난 산토스가 우한으로 떠났을 때 상당히 좋아했었음.
근데 다시 돌아오고서는 18을 외쳤고 인천 상대로 골 개쳐넣더라.
그래도 밉거나 싫진 않았음. 넘나 잘했으니까.. 마치 데얀한테 골쳐먹어도 기분나쁜거보단 놀랍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 같은.
한 2015년부터 산토스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 것 같은 느낌인데..
오래오래 보고싶음. 잘하는 선수라.
더불어 축구 피지컬로 하는 게 아니다 라는 걸 온몸으로 보여주는 선수라.
일본에서 뛰는 제주 출신 외국인 선수면 페드로일걸? 페드로 일본에서도 엄청 잘하긴 함 ㅇㅇ 그만큼 돈도 두둑하게 받는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