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갑자기 생각해본건데요.
성남과 부산 두 팀 간의 스토리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싶은 거리가 하나 있더라고요.
바로 이번에 성남에서 '쫓겨나듯' 이적한 유지노 선수.
성남은 전남에 3억 5천이었나 돈을 지불하고 유지노 선수를 데려옵니다. 런던올림픽 세대 3인방을 영입했죠.
그런데 기사가 났죠. 누구라고 거론되진 않았지만 전남으로부터 이적해온 어떤 선수가 훈련이 힘들어 무단 이탈.
안익수 감독 돌아온 그 선수에게 화를 내며 나가라고 방출 통보. 프로 의식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이기에 당연한 것이었겠죠.
물론 성남의 이요한 선수 영입은 조금 의외였습니다. 부상으로 한 시즌을 거의 통으로 쉬다시피한 이요한 선수였는데.
안익수 감독이 직접 조련한 선수라서 그랬나요. 2012 시즌 후반기에는 조금씩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요.
하긴 2011 시즌 수비진이 반토막 가까이 난 상황에서 에델, 황재훈 선수와 더불어 뒷문을 단단히 채워줬었으니.
아무튼, 그런 유지노 선수를 떠올리다가 갑자기 2009 시즌 최종전 서울-전남에서 박항서 감독 앞에 유니폼을 벗어 내팽개친 데얀 선수 생각이 났습니다.
성남과의 경기를 벼르던 유지노 선수가 골을 넣고 다른 세리머니가 아닌 안익수 감독 앞에서 뭔가 제스처를 취하는 세리머니.
경기 후 유지노 선수의 인터뷰 "성남과의 경기 벼르고 있었다"
그 자체로 (아직까지 K리그 클래식과 대한민국에서) 좋은 세리머니라고 할 순 없겠지만, 과한 게 아니라면 스토리가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성남과 부산은 제 기억에 2008 시즌 안정환 선수의 '보상 골' 사건(?)이 있었던 경기를 했었죠. 아시아드에서.
두두 선수였나 매너 스로인 상황에서 그냥 골을 넣어버리는 바람에 김학범 감독이 그냥 한 골 주라고 지시.
이에 안정환 선수가 그냥 무인지경 드리블해서 무안하게 골을 넣었더랬죠. 결과는 성남의 3-1 승.
그냥 한 번 써봤습니다. 가볍게 넘겨주시면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