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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K리그 경기를 즐기는 단계를 넘어 관중, 인프라, 수익구조 등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부쩍 증가하였다.


당장에 K리그 관련 기사도 '경기 스코어' 에 관한 기사보다는 '선수 재계약 문제나 관중 문제, 중계문제' 에 대한 기사가 더 이슈가 되고 더 많은 댓글이 달리는 상황이며, 소위 축구칼럼니스트 들이나 전문기자들이 관련 기사를 연작 시리즈로 쏟아내는 것만 봐도 그러하다. 이런 심층적인 접근을 즐기는 팬과 미디어들의 증가는, 그만큼 K리그 저변과 역사가 깊어졌다는 반증이라 내심 다행이라 여기나, 이런 관심을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몇자 적어본다.



먼저 현상황부터 이해해보자. 즉, 최근 '축구 좀 깊게 즐기고자 하는' 팬 및 미디어 생산자들이 주장하는 내용부터 요약하고, 이들의 주장이 어떤 점에서 문제가 있는지 밝혀내어, 개선점을 찾고자하는게 이 글의 목적인 것이다



이들의 최근 주장을 최대한 압축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드래프트를 폐지하면 K리그가 발전할 것이다.


2. K리그 연봉공개 제도를 폐지하면 K리그가 발전할 것이다 


3. TV 중계가 늘어나면 K리그가 발전할 것이다


4. 아시아쿼터를 늘리면 K리그가 발전할 것이다


5. 외국인쿼터를 폐지하면 K리그가 발전할 것이다 (by 선각자 알휍) 


대체로 이런 식이다. 요컨대 OOO 제도, 규정을 바꾸면 K리그가 발전할 것이다. 라는 주장이 반복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일련의 주장들은 뭐가 문제일까? 


첫째, 논점을 편협화 한다는 점을 들수있다. 일반적으로 1개의 제도, 규정에 대한 반발은 그 주장의 단순성과 명료성으로 인해 재빠르게 퍼질 수 있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논의의 장을 그 1개 제도로 가두어버리고 그 틀안에서만 논쟁을 강요하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이런 주장이 대세가 되어버린 공간에서는 창의적인 발상의 전환이나, 거시적 논의는 '떡밥' 이 아니라는 이유로 배제되어버리기 십상이다.



둘째, 경로의존성의 문제다. 제도나 시스템은 여러 부문의 또다른 시스템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하나의 제도가 바뀌더라도 집단 전체에 변혁을 이끌어내는데는 한계가 있다. 즉, 하나의 제도가 바뀐다고 해도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K리그 팀들의 대거 증가, 컵대회 폐지, 승강제, 아시아쿼터, ACL의 확대 등 수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K리그 이대로는 망한다' 는 소리는 20년이 넘도록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는 사실을 상기해보자. 



셋째,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제도 변화는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온다. 한국프로축구 초창기,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한국프로야구 제도와 규정을 무비판적으로 베끼다시피해서 한국프로축구 제도를 만들어냈지만, 축구와 야구의 본질적 차이를 무시한 제도 변혁 시도는 무참히 실패하고 말았고, 한국프로축구는 오늘날까지 그 휴유증에 시달리며 기형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30년이 지난 현재, '한국프로야구' 에 대한 부러움과 무비판적 수용 의지는 이제 '빅리그' 내지 'J리그' 에 대한 부러움과 무비판적 수용 의지로 대상만 조금 바뀌었을뿐, 한국축구 환경에 대한 진지한 분석은 과거나 지금이나 이루어지지 못하고있다.



그래서 결론은 무엇일까?


첫째, 지금은 시간을 달라는 것이다. 이미 K리그는 지난 10년 넘는 시간동안 널뛰기 뛰듯 급격한 제도적 변화를 겪어왔다. 그리고 그 변화들이 이제 한국축구 환경과 맞물려 겨우 뿌리내리기를 시도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또다른 변화를 강요한다면 앞서의 변화 시도들은 싹이 움트기도 전에 썩어버릴 가능성이 높다. 부디 발묘조장(拔苗助長) 의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


둘째, 변화를 주장하기에 앞서 현실에 대한 냉철한 분석을 우선시해야 한다. 장미빛 미래를 그리는 것이야 쉽다. 하지만 그 주장을  현실로 만들려면, 냉철한 자기성찰이 전제되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의 K리그를 만들어가는 주체들은 자기성찰 보다는 자기혐오 또는 자기기만에 빠져 자조 혹은 분열, 변명만 반복하고 있다. 이제라도 유소년 축구나 아마축구와 같은 하부 구조부터 선수들의 은퇴 이후 진로와 인생설계와 같은 문제까지 상상할 수 있는 모두 상하부 구조 분석 및, 지금까지의 한국축구사에 대한 성찰과 환류의 노력도 활성화되어야 한다. 변화는 그 다음의 문제다.


셋째, 결국 변화해야 할 것은 사람이다. 서투른 석공일수록 연장탓 한다는 말처럼 한국축구는 언론 - 축구인들이 제도의 변화에 대해 열을 올리면서, 개개인 스스로에 대한 변화 요구는 슬그머니 회피해버리는 우를 반복하고 있다. 그 결과 수많은 제도적 변화 속에도 불구하고 '이대로는 K리그는 답이 없다' 며 자조하고 양극단을 오가며 이 의견 저 의견에 휘둘리는 팬들과 언론의 태도는 변화가 없고, 선수나 프론트들의 마인드도 90년대와 크게 달라지지 않고있다. 일례로 박은선 사건은 '사람의 변화' 없이 '제도만 만지작' 거린 결과가 보여준 극명한 사례일 것이다.



요약하자면 간단하다.


이제 제도에 대한 불만은 잠깐만 누그러 뜨려보자. 잠시만 기다려달라.

제도가 아닌 더 분노하고 변화를 요구해야할 대상은 따로 있음을 상기해달라.



p.s : 더 잘 쓰려고 했는데 확실히 군대 가더니 뇌가 굳은거 같다. 용두사미 글이 되어서 쏘리해~

  • ?
    title: 강원FC_구roadcat 2013.11.29 20:29
    그냥 지금을 즐겨도 모자랄 판에.... 머리만 아파오지 ㅋㅋ 하나를 바꾸면 하나가 문제가 되고 그렇다고 다시 바꾸면 또 다른 게 문제가 되고 ㅇㅇ
  • ?
    title: 2015 성남 16번(황의조)성남팟 2013.11.29 20:34
    지곤조기!
  • ?
    title: 전북 현대 모터스_구덥리 2013.11.29 22:09
    그냥 승강제랑 드래프트 폐지 하는거에 만족함 난 나머지 제도는 지지든 볶든 별로 상관없음
  • ?
    title: 강원FC_구roadcat 2013.11.29 22:53
    지금 이 횽 글은 이 댓글과 같은 의견 제시가 여러 면에서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 다시 정독할 필요가 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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