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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모아시르 감독은 대구를 떠나게 되었다. 모아시르와 대구, 두 다 원치 않은 결말이다. 사진출처 스포츠조선)


  분명히 대구는 K리그 잔류 확정을 지은 지 오래됐음에도 불구하고, 시즌 종료를 앞두고 분위기가 영 좋지 못하다. 어제 광주를 2부리그로 보내야만 했던 악역 역할을 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번 일은 대구 내부에서 문제가 생겼다. 올시즌 대구를 다크호스로 이끌어왔던 브라질 출신의 감독인 모아시르 페레이라 감독이 올해를 끝으로 대구와 작별인사를 하게 되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국내 축구팬들은 대체 왜 모아시르가 대구 감독직에서 물러나는 지에 대해 의아해 할 것이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렇다. 대구가 그를 잡을만한 자금이 부족하다는 것이 근본적인 이유며, 이것만큼 눈물나는 이유는 없을 것이다.


  원래 대구는 모아시르 감독과 1+1 계약을 체결했는데, 1년 선계약 후 성적을 보고 판단하여 추가 1년 계약을 맺으려고 했다. 올시즌 대구는 비록 상위스플릿 진출에는 실패했고 자신들과 전력이 비슷하거나 한 수 아래 팀과의 경기에선 100%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상당히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하였고, 팀 단결력도 좋아졌다. 올시즌에 강팀 상대로 보여줬던 카운터어택을 보자면 다음시즌에도 웬만한 팀과 붙어도 쉽게 지지 않는 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할 정도였다. 그러나 문제는 모아시르의 몸값이었다. 김재하 대구 단장이 이전에 "모아시르 감독과 재계약 할 가능성이 50%"라고 언급했던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 비롯되었다. 재계약할 시점이 왔는데, 하필이면 중국과 중동의 모 클럽에서 모아시르에게 큰 액수로 오퍼했다. 다른 쪽에서 이렇게 오퍼가 들어왔으니 시도민구단인 대구의 재정으로는 붙잡기엔 한계가 있는건 당연지사다.


  이것이 본질적인 이유임에도 불구하고 축구 칼럼니스트인 존 듀어든은 대구에 대한 속사정도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은 채, 일주일 전 대구의 감독 교체설이 나돌 때 대구를 마치 첼시의 감독 교체수순에 빗대어서 대구를 비난했다(참고 기사 : http://sports.news.nate.com/view/20121123n10608?mid=s1001&isq=3129). 그의 신중치 못하고 정확하지 않은 정보 전달로 인하여 대구는 졸지에 감독을 함부로 바꾸는 팀이라고 욕까지 먹었다. 듀어든이 대구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조사를 하였다면, 최소한 이런식으로 타 팀을 근거없이 악의적으로 비난하는 행동을 취하지 않았을 것이다(요근래에 듀어든이 울산 건도 그렇고, 이번 대구에 관한 칼럼을 읽어보면 그의 사전조사가 얼마나 부족했는지를 명백하게 드러내고 있다).


(겉으로는 표가 나지 않지만, 아직까지 재정압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대구. 사진출처 MK 스포츠)


  여태껏 대구가 재정압박을 받고 있다는 것을 겉으론 표내진 않았지만, 아직까지 재정압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야구팀인 대구 삼성라이온즈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김재하 단장이 대구 프론트로 합류해서 전보다는 많이 나아지고 있다지만, 여전히 구단의 자금 사용의 한계를 넘어서진 못한듯 하다. 그는 "모아시르 한 명만 붙잡는 것이라면 애초에 이러한 걱정도 하지 않았다." 고 대답했다. 문제는 그를 비롯하여 코칭스태프 및 그들의 가족들까지 합쳐 무려 30명 가까이나 되는 브라질 패밀리를 책임질 만한 여유는 못된다. 1년동안 그들의 모든 것을 책임지기엔 대구 1년 예산이 빠듯하다는 것이다. 대구의 현재 상황이 이러한데, 모아시르 한 명 잡자고 다른 코치들이나 선수들을 자르라고 막말하는 듀어든이 과연 잘한 짓인가?


  대구의 재정이 빠듯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결정적인 두 가지 예가 있다. 첫번째는 이번 런던올림픽 4강신화의 일원이었던 대구의 수비 유망주인 김기희의 카타르 클럽인 움살랄 1년 임대건이다. 대구는 지금으로부터 두 달 전, 김기희를 움살랄로 1년 임대를 보냈고, 그 임대금액으로 무려 10억원을 챙겼다. K리그 기업구단들의 경우에는 이 금액이 상황에 따라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시도민구단인 대구 입장에선 10억원이라는 액수는 엄청나게 크게 작용한다. 사실 대구는 김기희를 임대보내면 안되는 입장이었는데, 그가 런던으로 나가 있는 동안 센터백에 상당한 문제점을 초래했었기에 대구는 하루빨리 그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러한 얇은 수비진의 문제점을 노출하고도 그를 카타르로 보냈다는 것은 아직 대구가 자금의 여유가 충분히 않다는 말이기도 하다. 대구가 재정이 풍족했다면 애초에 김기희를 임대보내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또다른 이유는 현재 대구 선수들이 아직까지 클럽하우스 없이 지내고 있는 실정이다. 예전까지만 하더라도 대구 선수들은 클럽하우스 없이 경산시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한 집에 2,3명씩 합숙해서 살고 있다. 그러다가 올해에는 경산시 백천동 끝자락에 있는 한 원룸 몇 채로 나눠서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밥은 근처 아파트 상가 2층 식당에서 해결할 정도고, 이러한 광경을 근처 사는 주민들도 자주 목격하곤 한다고 한다. 연습경기는 강변축구장을 이용하고 있다. 현재 대구 월드컵스타디움 근처에 있는 스포츠센터에 대구 클럽하우스를 지을 계획이고, 현재 공사중에 있다(내년 상반기 완공 목표라고 한다). 여기에 많은 자금을 투자하고 있기에 상대적으로 다른 쪽에 자금을 쓰기엔 힘든 지경이다.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라는 대구육상진흥센터. 여기에 대구 선수들 클럽하우스가 생긴다)




  대구도 어떻게해서든 모아시르와 계속 가고 싶길 원한다. 구단도 팀의 발전에 대한 의욕이 상당히 강하고, 대구광역시 측에서도 신경을 써주고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현실적인 여견이 이를 허락해주지 않고 있다는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물론 이러한 문제는 대구만이 겪고 있는 것은 아니다. 잔류를 확정지은 대전도 현재 유상철 감독과 함께 갈 것인지에 대해 상당히 고민하고 있다고 하며, 강원도 여태껏 무리하게 자금을 투입한 것에 대해 후유증을 겪고 있다. 현재 대구는 모아시르를 대체하기 위해 '믿고 쓰는 울산산'인 당성증 코치 체제로 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들의 눈물 젖은 이별의 여파가 다음시즌이 아닌 여기에서 끝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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