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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개발공답지 않은 경어체로 작성됐다)

 

여기는 대한민국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특정 팀)과 K리그 챌린지(의 특정 팀)를 지지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사이트입니다.

축구 뿐 아니라 야구 농구 배구 등 우리가 즐길 수 있는 프로스포츠는 우리의 조국에 참 많이 있습니다.

실로 복이지요.

 

저는 K리그 클래식에 참가하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를 응원하는 팬입니다.

고향이면서 지금까지 떠나본 적 없는 나의 지역의 프로축구단인 인천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올해가 지나면 만으로 10년이 되네요.

또한 KBO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의 팬이기도 합니다.

현 감독인 염경엽 감독이 취임한 2013년부터 히어로즈의 팬이 되었으니 올해로 3년차네요.

 

팬은 기본적으로 승패에 민감합니다.

내용도 중요하지만 결과를 따지지 않을 수 없죠.

축구에서 1-0으로 이겼든, 5-4로 이겼든 승리가 가져다주는 기쁨은 느껴본 자만이 알겠죠. 물론 모두가 알겠고요.

무엇이든 조금 더 알게 되면 어려워지고 생각이 많아집니다.

감독과 선수의 성향, 팀의 전술,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의 환경 등 이제는 단순히 결과만 가지고 희희낙락하기에는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제 인천이 전북 원정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둔 것은 여러 모로 놀라운 결과였습니다.

1위 팀과의, 그것도 원정에서의 맞대결이었고 감독 포함 전현 국가대표 선수들이 즐비한 팀과의 대결은 부담스러웠죠.

그러나 이겼습니다. 경기를 보지 않아서 내용은 모르겠지만 크게 뒤쳐지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그제와 어제 히어로즈는 LG 트윈스와의 원정 2연전에서 내리 끝내기 패배를 당했습니다.

2연전의 첫 경기에서는 히어로즈의 마무리 투수 손승락 선수가 패전의 멍에를 썼고, 어제는 오랜만에 복귀한 오재영 선수가 끝내기 패배를 내줘야만 했습니다.

9월 둘째 주쯤 되면 정규 편성 경기가 끝나고 우천으로 취소되었던 경기들이 열리게 됩니다.

모든 정규리그 경기가 끝나면 1위부터 5위까지의 팀은 '가을야구'를 하게 됩니다. 히어로즈가 가을야구를 할지 요즘의 성적을 보면 걱정스러운 것이 사실이네요.

 

사실 이 글을 쓰는 시점은 히어로즈가 또 끝내기 패배를 당한 후 여러분들도 잘 아시는 D모 사이트의 히어로즈 팬덤의 반응을 본 후입니다.

물론 그 사이트의 성향 상 생각이 정리된 사람들이 정리된 생각을 글로 쓰는 일은 매우 드물지만, 몇 일의 반응을 보면서 상당한 안타까움을 느끼게 되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프로스포츠 구단에 무엇을 바라십니까?

내가 응원하는 팀에, 그리고 그 팀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나무를 한 그루 샀다고 합시다. 정서에도 도움이 될 것 같고, 새로운 취미도 만들 겸 작은 묘목을 하나 구입했습니다.

좋은 터를 알아보아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를 잡았고, 땀을 흘려 삽을 들었고 자리를 잘 잡아주었습니다.

"무럭무럭 자라라!" 덕담 한 마디도 빼먹지 않았죠.

 

잘 자라는 것 같다가도 때로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땅이 어그러지기도 하고, 유독 추운 겨울이 오면 이러다 죽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될 겁니다.

언제는 괜히 잎사귀가 더 누런 것 같아 초조해지고, 그냥 파리 한 마리 날라다닐 뿐인데 병충해인가 싶어 약을 사러 가야 하나 고민할 수도 있겠지요.

그래도 나무를 계속 키우겠지요. 내가 샀으니까요. 내가 키우고 싶어서.

 

2004년 K리그에 참가한 이후 2005년 K리그 준우승 외에는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인천.

2008년 현대 유니콘스의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를 승계했지만 새로운 구단으로 시작한 히어로즈.

히어로즈는 2012년까지 KBO리그의 비인기구단, 성적 못 내는 구단, 선수 팔아 연명하는 구단이라는 특색을 갖추었습니다.

2013년 염경엽이라는 사람이 감독이 된 후 2014년까지 두 해 모두 가을야구에 참여할 수 있는 특권을 누렸고, 작년에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쾌거 - 과거를 생각하면 쾌거가 아닐 수 없습니다 - 를 이루었습니다.

 

2015년 현재,

인천 유나이티드는 임금 체불이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K리그 클래식 6위와 FA컵 4강 진출이라는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넥센 히어로즈는 강정호라는 좋은 선수를 미국 메이저리그에 보냈음에도 4위를 지키며 가을야구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부침이 많았습니다. 지금도 있고요.

무기력하거나 어이가 없는 결과가 나올 때면(특히 야구가 더 그렇습니다만) 기가 차고 화도 나고 짜증도 나죠.

우리 선수 부상당하게 만든 상대 선수를 거의 원수마냥 욕하고, 그 상대 팀은 평생 싫어할 것처럼 마음을 먹고.

 

처음으로 돌아가봅니다.

누가 시작한 일입니까? 그 팀을 좋아하고 응원하는 것.

 

가만히 생각을 해봤습니다.

사람은 지금을 사는 동물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리고 팬은 승리를 좋아하고 패배를 싫어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언제나 100점짜리 삶을 살아갈 수 없듯이 우리가 응원하는 팀 또한 언제나 우리에게 즐거움만을 줄 수는 없습니다.

 

아까 나무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무가 자라다보면 그런 어려움들이 있죠.

잘 자라다가 잎사귀 하나 누렇게 변색되었다고 뽑아서 버리시겠습니까?

아마 그럴 사람은 거의 없으리라고 봅니다.

 

기다려봅시다.

어차피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라면 기다려봅시다.

쇠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많이 맞아야 하겠지요.

지금을 사는 사람이라는 동물, 그리고 팬이라는 특징이 덧입혀지면 승리라는 달콤한 결과만을 좇게 되겠지요.

그래서 누구나 과정을 싫어합니다.

 

기다려봅시다. 내가 샀으니까요.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봅시다.

물도 잘 주고 햇빛도 잘 받게 해주고, 차양망도 쳐보고 해봅시다.

응원과 격려는 언제나 사람에게 힘을 줍니다.

그것이 그 사람을 자만하게 하고 방심하게 하면 그것은 이미 응원과 격려가 아닌 셈이겠지요.

 

프로스포츠 구단에 무엇을 바라십니까?

과정 속에서 더 큰 기쁨을 맛볼 수 있는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나무도, 프로스포츠 구단도 사람의 삶과 별반 다를 것은 없으니까요.

  • ?
    레니랜드 2015.08.24 02:20
    팬은 상품이 좋으면 소비하면되고 아님
    아니면 딴거하면됨
    연고의식 언제부터 그게나온지모르겠지만
    돈은 없으면서 이런거만 주장하는경우많음
    그런의미에서 지차체구단은
    너무 물러터졌음
  • profile
    title: 성남FC열혈축덕 2015.08.24 04:16
    님이 쓴글 왜 잠궈놈?
  • ?
    title: 부천FC1995역보 2015.08.24 04:57
    나는 지지하는 팀이 '우리 팀'이라고 생각하니 응원하는거고 우리 팀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연고의식(입대 전까지 살던 고향)에서 나온 건데
  • ?
    title: 울산 현대 호랑이_구구ulsaniya 2015.08.24 07:00
    그런 이유라면 내가 울산을 빠는 건 이치에 맞지 않음. 차라리 @역보 형 쪽이 나랑 비슷하지.
  • ?
    title: 인천 유나이티드제칼로사생팬 2015.08.24 09:23
    사람은 생각보다 합리적이지 않아. 무엇인가를 좋아하는 데는 더욱 그렇다고 생각하고
  • profile
    title: 수원 삼성 블루윙즈삼군 2015.08.24 16:31
    왜 허구연 목소리가 들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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