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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다시 이런 경기를 볼 수 있을까하는 마음에 어제 경기 후기를 써야겠음

-경기장 변경
무슨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으나 경기장이 별무리구장이 아닌 중산공원에서 진행되었음
중산공원에서 경기가 이번이 처음은 아님
2008년 (승부조작사건으로 인해 해체한) 파발과의 '고양더비' 를 중산공원에서 진행했는데 당시 스코어는 기억나지 않지만 패배한걸로 기억함
그때당시만해도 우리 인원 20명씩 오고 좋았는데..

-선발 라인업
공격은 카말 압둘라이와 이상호의 투톱체제
압둘라이가 최 전방으로 올라가면서 이상호가 살짝 뒤로 빠지는것처럼 보였음
미드필더에서 주목할 선수는 임홍순. 임홍순선수가 잘하는날은 지단으로 변하는데 오늘도 지단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컷음
수비라인에서는 왼쪽 수비수자리에 여지훈이 아니라 윌리암이 나왔는데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여지훈이 조금 더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지않나 생각이 듬
김도우가 선발에서 빠진것도 의외
어쩃든 선발 라인업은 GK 박영조 DF 김상원 황리건 정현우 윌리암 MF 임홍순 신지훈 강대한 이영준 FW 이상호 압둘라이

-영원한 고양의 사나이
청주에는 고양출신 선수가 두명있음
2012시즌 고양에서 활약하고 2013년 부천으로 이적해 올스타전까지 뛰고 온 김덕수골키퍼
그리고 2013시즌 고양에서 맹활약한 김지성
김지성선수는 청주로 가기전 경주에서 뛰었는데 작년 경주와의 홈경기때 경기끝나고 직접 우리에게 와서 유니폼도 선물하고간 멋진 선수
경기 시작전 김지성선수랑 반갑게 인사하고 킥오프직전 김덕수선수 이름불러주며 박수쳐주니 김덕수선수도 우리에게 인사하고 훈훈한 장면이 연출됨 K3리그만이 가질 수 있는 문화가 아닐까 생각함

-두 레전드의 깜짝 방문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 중에는 고양의 레전드 두명이 있었음
바로 김진옥감독님의 아들이기도한 김찬양선수와 창단멤버인 공한빈 선수
김찬양선수는 2009년부터 고양에서 활약하다 중간에 잠시 일본을 건너갔다 온 후 다시 고양으로 복귀했고 군 문제때문에 파주로 잠시 이적했지만 다시 고양으로 돌아 온 선수 현재는 미국 유학중인것으로 알고있음
공한빈선수는 고양에서 원클럽맨으로 지낸 후 현재는 허리 부상의 여파로 선수를 그만두고 평범한 삶을 보내고있음
고양의 김찬양~ 김찬양 고양김찬양~
한빈한빈한빈한빈 한빈한빈 공한빈~ 너무 멋진 너~ 고양의 남자~~~

-예상과 다른 경기 초반 전개
경기 시작 후 밀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고양은 청주를 강하게 밀어붙이기 시작함
특히 임홍순의 경기 조율이 눈에 띄었는데 2% 아쉽긴 했지만 중원에서 중심을 잘 잡아줬다고 생각함
그리고 공격라인부터 들어가는 압박은 2002년 대한민국 대표팀을 보는듯한 그동안 고양에서 볼 수 없는 압박이였다고 생각함
당황한 청주는 고양에게 볼을 자주 뺏기는 모습을 보였고 이로인해 골찬스가 초반에 여럿 있었으나 압둘라이의 소녀슛이 조금 아쉬웠음

-어이없는 PK와 흔들리기 시작한 고양
청주도 마냥 당하고있지만은 않았는데 김지성의 폭풍드리블을 이용한 청주의 공격은 역시 A조 2위팀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음
청주는 주로 고양의 왼쪽을 공략했는데 윌리암이 자주 놓치는 모습을 보였음
전반 10몇분경 (정확한 기록은 기록지를 보거나 Join KFA를 봐야하는데 항상 늦게 올라옴) 청주선수 한명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드리블로 치고 들어오던 중 윌리암이 정확히 공만 걷어내는 슬라이딩 태클을 가했는데 심판은 말도안되게 PK를 선언했고 이때문에 첫 실점을 하기 시작함
정말 어이가 없었던게 누가봐도 잘 들어간 슬라이딩태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파울을 선언했다는 점
관중들도 엄청나게 흥분하기 시작했고 선수들도 좋은 분위기가 갑자기 흐트러져서 그런지 엄청나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임
고양 선수들의 연령이 대체로 어린편이라 분위기를 잘타는데 그런 모습이 강하게 드러났음
이후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으로 실점하며 0대 2로 끌려가기 시작함

-갓둘라이!
솔직히 0:2로 끌려가기 시작할때 속으로 오늘도 지는구나라고 생각했음
예전같았으면 무기력하게 대패하는게 당연했을텐데 우리에게는 압둘라이가 있었음
전반으로 찔러주는 공을 수비 뒤에서 출발했는데 어느새 수비를 추월하고 미친듯이 폭풍드리블을 하기 시작
이후 골키퍼와 1:1상황을 만들더니 동점골을 작렬!!
골 셀레브레이션도 우리에게 달려와 껴안고 가나 전통춤으로 추정되는 춤을 추고 돌아감
솔직히 그동안 축구장다니면서 골넣고 선수랑 껴안고 해본게 이번이 처음이라 강한 축르가즘을 느낌
스코어는 1:2

-하프타임 경기장 분위기 그리고 경찰의 등장
경기에 정신이 팔려 경기장 주변을 둘러보지 못했는데 고양도 관중이 꾸준히 증가하고있는게 보였음
창단 첫해인 2008년에는 창단버프로 인해 관중이 좀 있었는데 이후 관중은 거의 없다시피하다가 작년과 올해 관중이 조금씩 늘어나는것처럼 보임
중산공원에도 이날 약 100여명의 관중이 찾아왔는데 별거아닌것같은 숫자일 수도있지만 100여명의 관중 정확히는 고양팬이 원래 홈구장인 별무리가 아닌 중산까지 보러 온 것만 해도 대단하단 수치라고 느낌
그리고 관중의 반응도 완전 홈편향으로 바뀌었음
고양이 찬스를 잡을때 오오오 하는 소리와 실점할떄 아쉬워하는 모습 고양 응원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굉장히 흐뭇한 기분이 들었음
담배하나 피고 오려는데 갑자기 경찰 두분이 다가오기 시작함
뭔가 싶었는데 너무 시끄럽다고 주민신고가 들어왔다고함
중산공원은 축구장이 주가 아닌 공원이라 조금만 조용히해달라는 요청이었음
근데 이떄 관중들 반응이 더 놀러웠던게 경기하는데 당연히 응원을해야지 그거 하지말라고하는게 말이되냐며 우리보다 더 흥분해서 말씀하심
경찰 두분이랑 훈훈하게 대화하고 돌아서는데 진짜 우리 팬들에게 같은 팬인 내가 엄청나게 감동받았음

-후반전 여지훈의 투입
부진했던 윌리암을 대신해서 여지훈이 투입함
여지훈선수 오른손에 붕대를 감고있던데 이때문에 선발로 못나온것이 아닌가 생각이 듬
확실히 여지훈이 들어오자 좌우 풀백인 김상원과 여지훈이 공격으로 활발히 치고나가기 시작함
근데 문제는 김상원이 공격으로 치고 나갈때 그 뒤를 다른 선수들이 받쳐줘야하는데 공간을 비우다보니 세번째 실점을 하게됨
세번째 실점상황을 조금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김상원이 우측면에서 치고올라가고 크로스를 올리던가 해야하는 상황인데 우물쭈물하다가 볼을 뺏김
청주는 김상원이 없는 우측 빈공간을 적절하게 공략하며 득점에 성공
솔직히 이때 오늘 경기 졌다는 확신이 들었음
스코어는 1:3

-박성우 김도우의 투입 김진옥 매직
신지훈과 이영준을 대신해 박성우와 김도우가 들어감
이영준이 지난 영광전에서 골을 넣으며 (경기전 박석현선수가 자기가 어시스트했다고 강조함) 오늘 경기에서도 뭔가 보여주지않을까하고 기대했는데 아쉽게 큰 소득이 없었음
신지훈과 이영준을 빼고 투입된 박성우과 김도우선수는 빠른발을 바탕으로 측면을 파고드는 선수라 지금 상황에서 적절한 교체라고 판단되었음
특히 김도우는 지난 목포기독병원과의 FA컵 1라운드에서 각이 없는 상황에서 아웃프론트로 멋진 골을 넣은 기억이 있어서 기대를 하게되었음
아니나다를까 지난 FA컵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골대 구석에서 김도우가 청주의 골망을 찢어버리는 멋진 골을 터뜨리며 2:3으로 추격하기 시작함
이때부터 고양이 청주를 더 강하게 몰아버리며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
김진옥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하기 시작

-그러나 또다시 실점...... 심판이 살려줌
이후 청주가 또다시 골을 넣었는데 크로스를 청주 공격수 (누군지는 모르겠음) 가 가슴으로 받아 가볍게 골을 넣었음
이때 진짜 망했다 그래도 잘싸웠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심판이 핸드볼 반칙을 선언
전반 PK 선언때 주구장창 욕하던거 진심 사과하고 석고대죄하고싶을 정도로 심판에게 급 미안해졌음
이때 같이 간 동생이 우리가 이길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함

-김상원의 내가 싼 똥은 내가 치운다
고양에 있어 김상원선수는 정말 필요한 선수임
꽤 오랜시간 고양에서 활약하면서 팀이 필요할때마다 주 포지션인 우측 수비 외에도 중앙수비 수비형미드필더 등 다양한 위치에서 포지션을 소화했고 부상없이 꾸준히 자기 자리를 지켜주는 정말 성실한 선수임
김상원선수 아버지도 정말 대단하신 분인데 고양이 어디서 경기하던지 항상 경기장을 찾아오셔서 우리에게 꼭 음료수 사주고 가시고 응원해줘서 고맙다고 인사하고 가심 심지어 연습경기 보러가도 항상 계심
시즌 끝날때마다 ULTRAS MAGPIE는 선수중 한명을 시즌MVP로 지목해 작은 상패를 하나 드리고있는데 작년에 수상은 김상원 선수였음 그만큼 팬들에게 두터운 신임을 얻고있는 선수
그런 김상원선수가 이날 경기에서 우측 공간을 내주어 실점한게 내심 마음에 걸렸는지 파워 오버래핑을 시전
그리고 중거리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어냄
중산공원 관중 함성으로 대폭발하기 시작
스코어는 3:3 동점

-경기 종료직전 총 공격에 나선 고양시민축구단
동점골이 들어가자 고양과 청주는 서로 모든 힘을 끌어모아 공격을 하기 시작함
하지만 주도권을 잡은건 고양이었음
추가시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아쉽게 골대를 맞고 나갔고 이상하게 기분이 아쉽다라는 생각보다 하나 더 해보자 라는 생각이 강하게 지배했음
온 관중이 하나되어 간절히 원하니 기적같은 상황이 벌어졌음
골문 앞 혼전상황에서 에이스 이상호선수가 정말 기적이라는 말로는 다른 표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역전골을 성공시켰음
10년넘게 축구장 따라다니면서 이런 대 역전극은 처음 겪는 일이였고 역전골이 들어가자마자 이나이먹고 부끄럽지만 눈물이 펑펑나기 시작했음
이때 몰랐는데 뒤에 경찰이 또 출동해서 와있었는데 경찰이 우리를 제지하기보다는 스코어 물어보며 같이 응원하고 있었음
고양의 온 관중과 선수 그리고 경찰이 하나되어 만들어낸 기적같은 역전 골이였음

-마지막 코너킥 김덕수의 공격가담
청주는 마지막 불꽃을 태우며 총격태세였고 고양은 반대로 전원 수비로 전환
청주가 마지막 코너킥을 얻어내는데 골문앞에있던 김덕수까지 공격하러 올라오는 진풍경이 벌어짐
하지만 마지막 코너킥을 올리던 청주선수가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넘어지며 킥을 했고 경기는 이대로 종료

-경기 후
정말 꿈만같은 상황에 모두가 감동의 도가니였고 선수들과 만세삼창하는데 정말 그 기분은 표현하기 힘들정도로 너무 좋았음
3골을 먹히면 4골을 넣으면 된다는 조 본프레레의 말처럼 해낸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러웠음
김진옥감독님, 옥프레레의 용병술도 탁월했던 경기
경기 끝나고 압둘라이와 윌리암이 인사하러와서 우리가 두 선수 응원하기 위해 걸어둔 가나와 카메룬 국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음
이때 윌리암에게 전반전 PK 상황을 얘기하자 윌리암이 흥분하며 진짜 파울 아니라고 공만 건드렸다고함
보는 사람도 억울했는데 당사자는 정말 억울했었나 봄

-다음경기
다음경기는 K3리그 깡패 화성과의 경기 그것도 원정
화성이랑은 지금까지 리그에서 두번 전국체전예선에서 한번 총 세번 붙었는데
1:6, 1:4, 0:6 으로 패배한 전적이 있음
허나 지금의 기세라면 다음경기도 충분히 기대해볼만 함
다음 경기도 믿습니다 고양시민축구단!
KakaoTalk_20150517_22125119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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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회 이상의 추천을 받은 글을 모아둔 게시판입니다.
※ (2013년 3월 22일 이전의 글들은 원문이 따로 존재하여 댓글/추천수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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