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1번 배너2번

베스트


채팅방 접속자 :

접속회원 목록
출석
순위 출석시각 별명
출석한 회원이 없습니다.
생일
방문자
오늘:
60
어제:
187
전체:
4,122,764

DNS Powered by DNSEver.com
.


-오직 행동만이 그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어제부터 나라가 뒤숭숭합니다. 얘기들이 참 많이 돌아다닙니다. 애도를 표하는 사람들이 많고, 구출을 기원하는 사람들이 많고 그런 마음이 모아져서 현재 고립되거나 행방이 파악되지 않는 이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슬픈 것은 우리에게 들려오는 이야기들이 이런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혹자들은 책임감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하고, 진정성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예, 결국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겠지요. 그러나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책임 이전에 생명이라는 것도 다들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의 타임라인을 한번 돌아보면 생명보다 다른 것이 중요한 이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에게 주어진 정보는 극히 일부분입니다. 수많은 기사들이 나고 영상과 사진들이 나타났습니다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우리 스스로에게 판단의 지표가 될 뿐이지 진실은 아닙니다. 따라서 섣불리 판단하여서는 안 되겠지요. 우리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만을 받아들이되, 최대한 다양한 시각에서 그것을 객관에 가깝게 주관화하여야만 하고 그것이 진정한 여론의 힘, 시민의 권리일 것입니다.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가장 주목을 받아야 하는 이들은 배 안에서, 망망대해에서 희망을 잃지 않는 이들이지 다른 이들이 아닙니다. 그릇된 사건의 인식이, 치우친 여론이 오히려 피해자들에게는 바닷물보다 차디찰 수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행동 하나하나, 말 하나하나에 신중을 기해야만 합니다.

생명보다 소중한 것이 어디에 있고, 사람이 죽어 가는데 안타깝지 않은 이가 어디 있을까요. 그러나 답답한 것은 우리에게 무엇이 최선인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결국에는 선택을 하여야 하고, 그 선택에 알맞은 이유는 항상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무엇이 더 큰 지는 아무도 모른 채로 말입니다.

우리가 좋아요 버튼을 누르고 게시물을 공유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들이 있습니다. 잘못된 클릭 하나가 수많은 사람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잘못된 행동을 하게 합니다. 수많은 정보 중 하나일 뿐이더라도,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전부일 수 있습니다. 오직 행동만이 그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행동하지 못하는 자들은 가장 정당한 것이 무엇인가, 가장 정의로운 것이 무엇인가, 무엇이 진실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야만 합니다.

지금 진도에서는 한미 최고의 구조 팀들이 누구보다도 침착하게 구조에 임하고 있고 실종자들도, 피해자들도 누구보다도 침착하게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도 그들만큼 침착하게 행동해야 하겠지요. 저는 철저히 신뢰하고 기다리고 싶습니다. 그래야 그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으니까요. 책임은 나중에도 물을 수 있으니까요.

안내

※ 7회 이상의 추천을 받은 글을 모아둔 게시판입니다.
※ (2013년 3월 22일 이전의 글들은 원문이 따로 존재하여 댓글/추천수가 다를 수 있습니다.)
※ (해당 날짜 이후의 글들은 원문 자체가 이곳으로 이동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 조회 수
공지 크풋볼 선정 K리그 30년 잉여 일레븐 19 file title: 강원FC_구roadcat 2013.05.26 3 29837
공지 크풋볼 선정 K리그 30년 베스트 일레븐 10 file title: 강원FC_구roadcat 2013.05.26 8 29196
1631 한시 써봤는데 평가좀 1 title: 2015 포항 16번(심동운)스틸러스 2013.03.02 4 2493
1630 [리뷰] 2013 1R 울산 vs 대구 - 89분 실리 축구가 물거품이 되어버리다. 2 file title: 2015 국가대표 21번(김승규)J-Hyun 2013.03.02 4 2587
1629 [Fever Pitch 03] 이동국 8 title: 수원 삼성 블루윙즈_구서리 2013.03.21 11 1842
1628 다시 복기 하는 GS의 패륜적인 연고이전 사건 정리. 18 title: FC안양_구不死安養 2013.03.28 7 2090
1627 드디어 앰블럼 겟 12 title: 2014 안양 42번(정재용-주문제작)Metalist 2013.03.28 7 1659
1626 작년 북패전 있었던썰 42 file title: 2015 인천 20번(요니치)장사장 2013.03.29 65 3007
1625 파란눈의 안양人 故그레이엄 피든 을 기억하며... 12 title: FC안양_구不死安養 2013.03.29 20 2395
1624 GS가 서울연고공동화 정책을 펴나보다 13 title: 포항스틸러스_구유콜 2013.03.30 17 2379
1623 일부 강성의 안양분들에게 드리는 말씀 광주FC왕택님 2013.04.01 9 1864
1622 [공약] 개발공 유저들과의 약속 (2013. 4. 2~4.5) 6 title: 울산 현대 호랑이_구구ulsaniya 2013.04.02 8 2153
1621 북괴와 한웅수를 동시에 저격하는 기사 8 title: 수원 삼성 블루윙즈_구오브라더스 2013.04.02 15 2190
1620 알싸는 알싸 개발공은 개발공이다 11 title: 울산 현대 호랑이_구구ulsaniya 2013.04.04 7 2267
1619 오랜만에 왔습니다~ 개발공님들 잘 지내셨는지 ㅎㅎ 8 하태군 2013.04.06 7 475
1618 클래식_현재상황.jpg 17 file title: 수원 삼성 블루윙즈_구낙양성의복수 2013.04.15 19 3087
1617 클래식_현재상황 실사(?)버전.jpg 12 file title: 수원 삼성 블루윙즈_구서리 2013.04.16 16 285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15 Next
/ 115
.
Copyright ⓒ 2012 ~ KFOOTBA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