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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에 @Goal로가는靑春 의, 내 기준과는 좀 다른 '군사부일체'가 올라가 있는걸 봤을 땐,
한국은 사람들 종교가 개신교건 불교건 일단은 베이스;가 유교국가니까.
뭐 그럴 수도 있으려니 했는데,

 

체벌이 필요하다를 넘어서 쳐 맞아야 정신차린다는 얘기를
무려 21세기에!
말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걸 보고는 이건 좀 아닌거 같아서 글을 써봄.


한국의 술자리에서 종교 얘기랑 정치 얘기는 하지 말라는 비겁한 얘기가 있는데
(이런 말 하는 정치 무관심자들을 비겁자라고 생각한다는건 좀 다른 얘기라 그냥 넘어가겠음)
체벌이 불법이 된 이후, 앞으로는 체벌에 대한 얘기도 곧 추가가 될 거라고 봄.

 

 


체벌이라는 단어는 흔히 사랑의 매로 대표가 되는 폭력의 이미지인데,
매나 손으로(혹은 발로...) 때리는 것 말고도
손들고 세우기를 시킨다거나, 운동장 열바퀴를 뛰게한다거나
화장실 청소를 시키는 것도 광의의; 체벌에 속한다는 걸 전제로 얘기를 하자.

 

나는 기본적으로는 학생들의 체벌에 반대하긴 하는데
이건 학교라는 사회에서의 이야기이고, '때리는' 체벌에 국한된 이야기임.
부모들이 아이들을 통제할 때는 그게 '매'건 '손들고 세우기'건 등의 체벌은 필요하다고 본다.

 

원글의 댓글에서 골청은 학교에서 학생들이 통제가 되지 않을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서
사랑의 매가 필요하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일단 사랑의 매라는 기준은 때리는 사람이 아닌 맞는 사람의 감정이 중시되어야 하고,
백번 양보해서 맞는 학생들을 교화시킬 수 있는 사랑의 매가 가능하다손 치더라도
사랑의 매를 시행할 수 있을만큼 선생들의 퀄리티;가 균일하지 못하다. 이건 어느나라나 마찬가지야.

 

가슴으로 학생들을 품어서 자식 키우듯 가르치는 선생들이 있는 반면
아침에 부부싸움 하고 왔다고 아무나 걸리는 놈들 잡아다 싸대기 때리는 선생들도 있는거다. 다들 당해봤잖아;

 

 

// 그러면 인성이 개판인 부모들이 자식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면 어쩌나요?라고 묻는다면
// 나는 딱히 해줄말이 없다. 만약 나라면 경찰을 부르겠지만
// 말했듯이 한국은 ㅄ같은 잔재가 많이 남아있는 유교국가라, 선진국들처럼 이런 부모에 대한 처벌이 잘 안돼.
// 길게봐서 한국도 언젠가는 아이는 보호시설로 가고 부모는 격리수용돼야겠지. 자꾸 얘기가 딴데로 새버리네-_-

 

 

 

골청이 말하는 통제가 되지 않는 학생들을 학교에서 사회화시키기 위해서,
학교에는 교칙이 있고
학부모 소환이 있고
정학이 있고
자퇴가 있고
퇴학이 있음.

 

학교라는 집단이건 교사라는 개인이건
절차대로만 진행하면 충분히 학생들에 대한 '교육'이 가능하다.

 

아니 그게 바로 '교육'이지.

 

우리가 교육 선진국이라고 칭하면서, 좌/우파를 가리지 않고 부러워하는 국가들은
학교에서 학부모 소환하면 학부모는 요일과 시간을 가리지 않고 즉시 응해야하고
체벌대신 detension이라는 교칙을 적용하고
(물론 극렬(?) 체벌 반대론자들은 detension도 체벌이라고 반대한다)
그래도 안되면 전학을 보내지.
중학교 혹은 고등학교까지가 의무교육으로 설정이 되어 있으니까
아무리 먼 곳으로 전학 보내져도 학부모는 학생을 무조건 학교에 보내야 한다.

 

이런게 교육 아닌가.

 


이런 걸 귀찮아하고, 어려워하고, 쉬쉬하고, 덮으려고 들고, 좋은게 좋은거... 하면서 넘어가온게
냉정히 말해서 그동안 한국에서 벌어져 온 '교육'이었음.

우리가 잘못알고 있던 '교육'의 모습은 냉정한 입시경쟁, 1등만 살아남는 정글의 모습 뿐만은 아니었잖아.

 

학교의 명성에 누가 된다는 이유로

교장의 얼굴에 먹칠하면 안된다는 이유로

일이 커지면 선생들 승진하는데 방해된다는 이유로

교실 밖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를 교실 안에서 폭력으로 해결해왔고.


그래서 교육은 개판이 됐고
그래서 애들이 개판이 된거지.

 


체벌이 없어진다고 처벌이 없어진다는 건 아니지.

저런 '이상적'으로 보이는 교칙들, 대한민국의 학교들은 아마 과거에도 현재도 대부분 가지고 있을거다.


폭력이 없어졌다고 학교에서 학생들이 개판이 됐다면
교육자들부터 고개숙이고 반성해야함.

그리고 그런 교육을 만든 우리들도.


맞으면서 배우는건 때리는 것밖에 없다.
혹은 때리는게 옳다고 생각하는 법을 배우지.

 

우리는 저렇게 살아왔지만 앞으로는 저렇게 살면 안되잖아?

 

 

 

 

 

 

ps. 지금 컴터가 이상해서 '미국의 학교 생활규정' 이라는 파일이 업뎃이 안되네.

저 단어 그대로 구글에 검색하면 아마 이미지파일로 찾을 수 있을듯.

 

  • ?
    title: 부산 아이파크_구부산빠냥꾼 2013.12.14 14:56
    요새는 군대에서도 안 때리는데..

    학생들이 미성숙했다는 이유로 훈육차원에서 때려도 된다는 논리는 좀 아닌거 같음. 무슨 제국주의 논리도 아니고.. -_-;;
  • ?
    title: 포항스틸러스_구레타 2013.12.14 15:14
    몇년전이긴한데 모지역 교육감이라는사람이

    학생은 맞으면서 커야한다는 발언을 했는데

    티비나와서 교육감이 할 발언인지 참 ㅋㅋㅋㅋㅋㅋ
  • ?
    title: 전북 현대 모터스_구레오 2013.12.14 15:12
    난 체벌은 귀찮으니까라고 봄

    이것저것 생각하기 귀찮으니까 때려서 말듣게하자

    황군의 적통다운거지
  • profile
    title: 2015 국가대표 7번(손흥민)마오 2013.12.14 16:04
    ㅇㅇ 동감
    이 글의 요지 중 하나도 대충 그런거 ㅎ
  • ?
    title: 전남 드래곤즈_구김지크 2013.12.14 15:16
    맞아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근데 아무튼 때려도 안 되고 맞아도 안 되는 건 알아
  • profile
    title: 2015 포항 16번(심동운)스틸러스 2013.12.14 17:13
    애들을 무자비하게 팬다는게 애들에 대해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설득력이 부모나 교사한테 없다는 소리로 받아들이고 있는 나로서는 폭력으로 애들을 다스리는 선생들은 스승이 아닌 훈련기술자로 보일 뿐...
  • profile
    신감독님 2013.12.15 13:48
    유교국가라서는 아니고 만주국에서 체험한 뒤 반도에 그대로 가져온 만주국과 구일본의 전체주의 파시즘 병영체제의 잔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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