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쓰다가 날라갔다. 하...

안쓸려다가 이제까지 모은 자료가 안타까워서 ㅠ

자주 쓸지는 모르겠지만, 그동안 주어들었던 여러 데이터 같은 걸 소개해 볼까해. 한 4~5개 될 것 같은데 다 쓰진 못할 것 같고... 여튼 오늘은 첫시간으로 상당히 간단하면서 재미있는 TSR에 대해 소개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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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의 전환

이 데이터는 약간 발상의 전환(혹은 가정)이 필요한 부분이야.

전북이 A라는 팀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여기서 전북은 양팀 합계 30여개의 슈팅중에 20개를 쏟아부어서 승리하였고, A팀은 10개의 슈팅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위 문장에서 TSR이 시작해. 이 데이터는 양팀 합계 슈팅중에 전북이 차지하는 부분이 높다거나 혹은 낮은 것을 다루는 부분이야. 그래서 높으면 경기지배력이 우세하고, 낮다면 경기 지배력이 낮다라고 표현하지. 곰곰이 생각하면 맞는 부분이긴 해. 축구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수치화 할 수 있는 부분이 적어. 굳이 찾으라 하면 찾을 수 있지만, 그런 데이터들은 경기의 기록으로 남는게 아닌 '관찰자'의 입장에서 직접 임의로 재는 부분이 강하지지. 그럼에도 엄청나게 간단하면서 잘 나오는게 하나 있지. 바로 슈팅이야. 슈팅을 많이 때린 팀은 공격을 많이 했다는 뜻이고, 그 이야기는 상대편의 공격을 저지하는 역할도 일정부분 저지 했다는 (점유율을 잃게 만드는) 뜻도 되니까.

TSR = Total Shots Ratio = Shots for / ( Shots for + Shots Away)

TSR = 전체 슈팅 비율 = 슈팅 / (슈팅 + 피슈팅)

전북은 30개 중에 20개의 슈팅을 때렸으니까 약 0.67의 TSR을 기록했고, A팀은 약 0.33을 기록했어. 고로 전북 우세.

물론 1경기만 가지고 평가하는 건 무리수고 많은 경기가 쌓이면서 팀마다 고유 성향이 들어나게 될텐데 그걸 이용해서 우리팀 혹은 다른 팀의 향후 모습을 예측하는 데이터야.

승점과 TSR의 관계

고로 이걸 고안한 사람(본래 유래는 아이스하키에서 튀어나온거라고 들었어. 그건 구글로 찾아보면 알테고, 이걸 축구로 가져온(혹은 자주 이용한) 사람은 마틴 이스트우드란 사람이야 http://pena.lt/y/) 은 승점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보니까

※ TSR과 승점과의 상관관계 (R2=0.68)

R2값이 0.68이라는 다소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줬다고 해. 0.68은 결정계수 수치로 통계학에선 1에 가까우면 유의미한 데이터, 0에 가까우면 무의미한 데이터라고 한대. 나도 통계학을 모르니까 자세한 건 몰라. 오히려 나보단 검은콩두부횽이 써준 글(

http://www.kfootball.org/2733596)에 보면 중간에 그래프 이야기가 나오는데, 거기에 좀 더 쉽게 풀이해 줬으니까 그걸 보는게 좋을거야. 어쨌든 이 수치는 1에 가까우니까 (가까우면서 추세선에 잘 퍼져있는 TSR-승점) 유의미한 데이터라 할 수 있어.

※ TSR - 승점과의 상관관계 ( 검은점-우승, 파란점-챔스진출, 빨강점-강등)

유럽 축구 데이터인지, EPL 대상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TSR - 승점을 이용해서 색깔을 넣어봤는데 이런 식으로 나왔다고 해. 굉장히 비례(??)하고 있지? 우승이나 강등된 팀은 TSR 수치가 높아서 상위권에, 강등된 팀은 TSR이 낮아서 아래에 위치해 있어. 

앞서 말했듯이, 이 데이터는 결정계수가 0.68이니까 아예 들어맞는 건 아니야. 파란 점만 보면 왼쪽에 상당히 치우친 점이 있는데 이건 EPL 04-05시즌 에버튼 이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외축구에 조금만 관심있는 횽들은 이때 무슨일이 벌어졌는지 충분히 예상 가능할거야. 그 외에도 빨간 점 하나가 0.5 를( TSR은 0.5의 정규분포를 형성-한마디로 0.5가 평균이야.) 기록했음에도 강등된 걸 볼 수 있어.

이 2가지만 봐도 이 데이터가 정확히 맞는 건 아니지. 다만, 이게 높을 수록 우승할 확률이, 그리고 아챔 진출할 확률이, 그리고 강등을 탈출할 확률이 높다는 걸 유추해 볼 순 있어. 

특징은 뭔가요?

이 데이터는 슈팅을 다루고 있으니까 언뜻 보면 공격력을 의미하기 쉬운데, 피슈팅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수비력도 고려되고 있어. 가령 위의 내용과 관계없이 경기지배력이 가장 높은 팀은 누굴까? 당연히 전북이 될꺼야. 압도적인 슈팅과 유효슈팅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팀들이 접근하기 어렵고, 대부분 수비적인 위치에서 유효슛을 안내주는 방향으로 경기를 치루지. 이런 부분이 우리가 생각하는 '경기지배력'이야.

그런데 수비가 강하면 어떨까?  A와 B팀이 붙었다고 가정해 보자. 거기서 A란 팀은 시종일관 볼 점유율을 높여서 상대방의 빈공간을 노리고, 그 외에 갖가지 개인기를 이용해 상대방을 돌파했지. B팀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강력한 수비를 통해서 상대방의 공격을 저지하고, 역습을 기회삼아 슈팅을 간간히 날렸어. 그리고 나온 결과는 총 6개의 슈팅중 A팀이 기록한 슈팅은 2개, 그리고 상대팀은 4개. 누가봐도 GS..아후

위 내용에서 A팀은 사실상 경기를 지배했지만, 결과는 B팀의 TSR이 더 높아. 여기서 확인할 수 있는게 B팀은 공격이 아닌 수비로써 경기를 지배했다는 점이야. 뭐 그냥 간단히 분자(슈팅), 분모(슈팅+피슈팅)인데 분자를 높이면 TSR이 높아지고(슈팅을 많이 때리고), 분모를 줄이면(피슈팅을 줄이면) TSR이 높아지는 그런 모습이지. 

고로 TSR은 전체적인 균형이 필요한 동시에 수비력이 높은 팀도 충분히 높은 수치를 가질 수 있어. 왜 챔스진출팀과 우승한 팀에서 공통적으로 높은 TSR을 기록했나? 라는게 설명가능하지.

단점은 없나? 

너무 많아.

먼저, 이건 유럽축구에서 쓰이는거라 개리그로 가져오려면 1번 가공을 해야 더 정확히(혹은 신뢰감 있게) 볼 수 있어. 하지만 그렇게 가공하는 방법을 난 모르고... 

거기에 이 데이터의 결정계수가 유럽이 아닌 개리그에선 높은가?를 확인해야지만, 올해는 둘째치고 작년, 제작년, 3년전... 매 경기 경기 기록지를 일일히 클릭해서 알아볼 자신이 없다. 올해꺼는 다 정리했는데;; 일단 올해만 놓고 보면 개클의 기록 결정계수는 0.3, 개챌의 결정계수는 0.15로 완전 좋지 않아. 물론 13,12,11,10 등등의 개리그 기록을 다 살펴보면 좀 더 신뢰감 있는 자료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짓까진 못하겠다. 

둘째로 이 데이터는 슈팅 내용적인 부분에 한계가 있어. 만약 A팀이 10개, B팀이 10개의 슈팅을 때렸다고 하자. 근데 A팀은 골문 근처의 유효슛이 6개를 포함했고, B팀은 유효슛이 3개 밖에 없어. TSR은 같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경기내용은 전혀 다르지.

또 다르게 한번 보자. 개클 팀들 중에 수비를 중점적으로 하는 팀들이 몇몇 팀들이 있지. 그 팀들의 기본 전제는 '나도 조금 때릴테니 너도 조금 때려~' 마인드야. 유효슈팅은 최대한 내주지 않으면서, 슈팅만 허공에 내주는, 즉 상대방의 기력만 소비하게 하는(예로 3월 상주 VS 전북전을 들 수 있겠지.) 이런 경기를 펼치는 팀은 이 데이터에서 손해를 볼 수 밖에 없겠지.

그래서 보완한게 STR이야. 정확히는 SoTR.  Shots of Target Ratio. 

공식은 그냥 슈팅을 유효/피유효로 바꾸면 댐. 그럼 완벽하진 않지만 어느정도 보완 가능해. (하지만 이것도 결국 문제가..)

그래서 개리그 데이터 내놔

나도 하고 싶은데...

컴퓨터 포멧해야할 것 같아. 저번 포멧 때 윈도우 설치를 잘못한건가. 아 ㅠㅠ 일단 쓰다보니까 내가 글을 못써서 글이 너무 길어지기도 했고...

다음 내용은 조만간 찾아볼 2부에서. (자료는 다 만들었거든. 글만 쓰면 댐. 자꾸 날라가서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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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위에서 설명했듯이 이건 다소...무리수 있는 데이터일 수도 있어. 그니까 너무 진지하게 보진 말고 그냥 이런게 있다~ 정도만 이해하고 넘어가길 바람. (나름 의욕적으로 만들었는데 결과값이 조금 그래서 실망도 크당..)

P.s TSR에 대한 좀 더 좋은 정보는 http://emky.egloos.com/5205637 이분 번역 글을 통해서 확인하면 댐. 

그럼 다음에 봐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