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끝난 후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이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이미 불만이 가득하지만 속에 있는 이야기를 할 수는 없었다. 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에서는 감독이 공식적으로 판정에 불만을 제기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수원에 진심으로 축하한다. 꼭 4강 플레이오프에 가길 바란다"며 "심판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월급이 안 나와 벌금 낼 돈도 없다.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이 감독은 애둘러 꺼낸 말은 '신뢰'였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심판에 대한 신뢰다. 신뢰가 없으면 항상 경기에서 지면 손해본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거다. 난 오늘도 심판을 신뢰한다. 서로간의 믿음이 중요하다. 다만 누가 그것을 먼저 깨뜨리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뼈 있는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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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연맹 관계자는 취재진에 상황이 번잡하다며 기자회견을 생략하자는 제안을 했다. 경기의 일부인 공식적인 행사를 잡음을 없애기 위해 취소하려 한 것이다. 제3자 입장에서 보면, 불신을 더할 수 있는 행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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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줄 뭐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