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1번 배너2번

베스트


채팅방 접속자 :

접속회원 목록
출석
순위 출석시각 별명
출석한 회원이 없습니다.
생일
방문자
오늘:
246
어제:
334
전체:
3,861,582

DNS Powered by DNSEver.com
.
조회 수 913 추천 수 17 댓글 10


안녕하세요 허건입니다. 이 곳에 가끔 들어와 보았지만 막상 글을 쓰려니 쑥쓰러운 마음이 앞섭니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제 마음을 전하고자 쑥쓰러움을 무릅쓰고 글을 올립니다.

지난 시즌 마친 후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고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한동안 멍해 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축구선수로서 축구를 너무나도 좋아하기에 다시 운동장에 서고 싶고 아직은 축구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기에 혼자 운동도 해봤지만 마음을 잡기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축구를 하면서 가장 즐거웠던 때를 지났기 때문에 조금은 더 무기력했던 것 같습니다.

그 무렵 지인을 통해 모금 운동 소식을 들었습니다. 사실 “왜 나 같은 하찮은 선수한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타플레이어도 아니고, 많이 주목 받는 선수도 아니었기 때문에 전례 없던 모금 운동이 조금은 당황스러웠습니다. 회사에서 받은 보너스를 보내신다는 분, 돈이 없으니 물건을 팔아서 동참하신다는 분, 예매했던 비행기 티켓을 취소하셨다는 분, 학생이라 돈이 없어 조금 밖에 하지 못해 미안해하시던 분..

그리고 훨씬 더 많은 분들께서 저를 위해 마음을 모아 주신다는 것에 마음이 벅차 쉽게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조금 더 잘했더라면 여러분께 이런 모습 보여 드리지 않을 수도 있었는데, 정말 좋았다고만 생각했던 기억들이 지금은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조금 더 뛰고 조금 더 노력할 것을…

다시 운동장에서 부천FC의 유니폼을 입고 땀 흘릴 수 있어 다행입니다. 모든 것이 여러분의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제겐 정말 기적과도 같은 일입니다.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소중한 마음은 절대 잊지 않고 반드시 운동장에서 보답하겠습니다.제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제가 팬분들께 보답할수 있는것은 운동장안에서 죽어라 열심히 하는것밖에 없는거 같습니다.

팀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며 저에게 다시 부천유니폼을 입게 해주신 헤르메스 분들과 여러 팬분들 실망시켜드리지않도록 목숨걸고 뛰겠습니다. 저는 지나온 그 어떤 날보다 행복한 현재를 살고 있습니다. 이 짧은 글로나마 여러분께 제 작은 마음이 전해졌기를 바래 봅니다. 여러분과 함께여서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부천FC 1995 허건 올림


요즘 우리 애들도 방출되서 위로해주고 있는터라 허건 글 보니 눈물이 핑돈다.
그리고 맞춤법을 다 맞춰써서 더 감동. ㅆ쓰는 축구선수 많이 없는데...쿨럭

아무튼 잠들기전 울컥한다.
  • profile
    title: 부산 아이파크뽀까 2014.02.06 23:57
    글이 담담하면서도 깔끔하지만 울컥거리게 만드네.
  • ?
    title: 인천 유나이티드_구Thomascook 2014.02.06 23:59
    ㅇㅇ 글을 잘쓰는듯. 멋진 팬과 멋진 선수의 만남이여..
  • profile
    title: 부산 아이파크뽀까 2014.02.07 00:12
    ㅇㅇ
  • ?
    title: 경남FC_구리내뽕 2014.02.06 23:59
    부럽다
    팬과 선수 모두
  • ?
    title: 인천 유나이티드_구Thomascook 2014.02.07 00:02
    몸서리치게 부러워...
    근데 이러다 모든 서포터즈 펀드만드는거 아녀?
  • ?
    title: 부천FC1995_구ㄴㄴㄴ 2014.02.07 00:03
    부럽긴...

    다신 있어선 안되는 일이였음....
  • ?
    title: 인천 유나이티드_구Thomascook 2014.02.07 00:06
    상황이 부러운게 아니고, 팬들이 선수에게 애정을 직접적으로 전한것 그 자체가 부러운거야. 결국 사랑하는 선수를 잃지않았으니..
    우리는 여태까지 아쉬워만 했지 그런 생각을 실천에 옮긴적이 없으니까
  • profile
    title: 전북 현대 모터스_구잠잘까 2014.02.07 01:40
    모두 다 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이 행동에 대해 감동받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천빠들의 무한한 애정과 그 실천정신에 눈시울이 핑 도는 거라 생각행. 한마디로 두 갈래로 나눠서 생각해봐야 한다 이거징. 이런 일이 발생한 계기 따로, 허건 선수의 계약 과정 따로.

    어쨌거나 난 허건 선수가 정말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해서 계속 부천의 일원이 되었으면 좋겠당.
  • profile
    title: FC안양_구애니ang 2014.02.07 02:48
    그렇게 허건은 부천의 레전드가 되었다라는 해피 엔딩이 되었으면
  • ?
    title: 경남FC_구[Adios] 2014.02.07 13:04
    참 찡하다.. 이런게 스토리지 ㅠㅠ

안내

※ 7회 이상의 추천을 받은 글을 모아둔 게시판입니다.
※ (2013년 3월 22일 이전의 글들은 원문이 따로 존재하여 댓글/추천수가 다를 수 있습니다.)
※ (해당 날짜 이후의 글들은 원문 자체가 이곳으로 이동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 조회 수
공지 크풋볼 선정 K리그 30년 잉여 일레븐 19 file title: 강원FC_구roadcat 2013.05.26 3 27221
공지 크풋볼 선정 K리그 30년 베스트 일레븐 10 file title: 강원FC_구roadcat 2013.05.26 8 26612
1676 험멜의 유니폼 디자인에 대해서 16 file title: 인천 유나이티드_구인천사람 2015.03.12 9 694
1675 헐 신대륙 발견... 29 싸모킬러 2013.01.18 4 1941
» 허건이 헤르메스에 올린 글 10 title: 인천 유나이티드_구Thomascook 2014.02.06 17 913
1673 해축빠들을 위한 변명 (feat. 라이프스타일) 11 file title: 전북 현대 모터스더매드그린 2015.02.21 10 555
1672 해축빠 및 FC KOREA빠들이 하는 흔한(?) 오해 22 title: 인천 유나이티드_구파검의깃발 2014.09.17 15 874
1671 해체라는 말을 너무 쉽게하는 사람이 있네 11 title: 2015 인천 20번(요니치)흐히히흐헤헤 2015.11.20 8 532
1670 항상 사람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기본이 돼야 할 것 같다. 4 title: 15 이동국휴지맨 2013.01.30 4 2378
1669 할로윈...지대로 공포를 느끼고 싶으신분... 10 file title: FC안양_구로빈 2014.10.31 10 785
1668 한일감정 이용해서 흥행시키려는 것에 대한 생각 5 title: 수원 삼성 블루윙즈_구파벨바데아 2014.02.10 9 638
1667 한웅수가 진짜 중국을 모르고 있다고 밖에... 47 신감독님 2015.07.10 18 714
1666 한시 써봤는데 평가좀 1 title: 2015 포항 16번(심동운)스틸러스 2013.03.02 4 2410
1665 한상운을 한 번 더 믿어볼 필요가 있다. 2 title: 2015 국가대표 21번(김승규)J-Hyun 2013.01.03 4 1817
1664 한발 늦었지만 중국행 러쉬 이야기. 11 title: 수원 삼성 블루윙즈_구낙양성의복수 2014.02.07 9 816
1663 한두살 어린애들도 아니고 이것저것 다 정해줘야되나?? 1 title: 2015 국가대표 10번(남태희)보시옹 2015.02.20 15 452
1662 한동안 출첵 복권만 긁고 글 보지도 않았는데 title: 수원 삼성 블루윙즈삼군 2016.09.17 10 20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5 Next
/ 115
.
Copyright ⓒ 2012 ~ KFOOTBA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