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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먼저 이 글을 보고 있을지도 모르거나 나중에라도 볼 지 모르는 GS팬들에게 말하자면 일베랑 같이 취급하는 거 아냐. 알기 쉽게 공통점만 빼서 비교하자는 취지고, 북패 - 일베의 공통점보다는 일베와 비일베 - 북패와 반북패의 관계성에서 오는 공통점이니까  넘 기분 상하지 말았으면 해.



일베가 처음부터 일베였던 건 아니고 일베를 구성하는 꼴마초, 패륜종자들, 꼴보수들은 그냥 옛날부터 있었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인터넷에서 왕따와 무시를 당하고 있었다는 거고 특히 정치적 성향 짙은 꼴보수들은 남들과 의견을 나누고 싶었는데도 소통 자체가 힘들었단 말야. 그래서 정사갤 같은 데 갇혀있었지만 파급력은 크지 않았지. 패륜종자들이나 꼴마초들도 마찬가지 처지였는데 그나마 언어표현에 규제가 덜한 디씨에 각각 산재한 채로 모여있었단 말야. 그런데 디씨의 엑기스를 모아 올리는 일베란 곳이 생겼고 이 세 부류가 처음으로 한데 모이게 돼. 그리고 고루한 선생질밖에 모르던 꼴보수 정치충들은 유머의 파급력을 깨닫게 되고, 대체로 사상 없는 저능아들로 치부되던 꼴마초와 패륜종자들은 사상적 본진을 얻어 자신감을 얻게 되지. 그 힘으로 일베 밖의 네티즌들에게 거슬릴 정도의 존재감을 갖게 되는데, 이 시점에서 일베 밖의 네티즌들이 어떻게 대처했냐면 일베충들을 똑같은 인간으로 받아들이고 대등한 위치에서 논리를 겨룬 게 아니라, 무시하고 배제하고 백안시했어. 이제까지 그래왔던 걸 더욱 강하게 했을 뿐이지. 이걸 일베충의 입장에서 보면, 그러니까 골수 정사갤러를 제외한 대부분의 '정치적 사고에 갓 눈뜨기 시작한' 일베충의 입장에서 보면 자유롭게 섞여 반대편의 의견을 접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눠 진짜 자기 생각을 갖추게 될 기회를 잃어버렸다는 거야. 세력이 커졌는데도 고립된 일베충들이 선택한 방법이 이른바 산업화였음. 반쯤은 정치충들의 의도적인 선동이었지만 이들이 똑같은 주장만 복붙하며 퍼뜨릴 수 밖에 없는 건 일베 말고 자기 정체성을 드러내고 놀 데가 없었기 때문이고. 심지어는 일베뿐만 아니라 반일베쪽에서도 논리적으로 판단할 기회를 잃게 됨은 물론이고 적대감정에 부딪쳐 진영논리만이 발달하고, 일이 이렇게 되는데도 여전히 사람들은 일베에 대해 배제 일색으로 대처하고 있고 나아가 멀쩡한 사람까지 일베충으로 몰아가고 (씨바 그래서 내가 알싸 다섯번째 활중당함) 양쪽은 극단화되고 그 중간층은 옅어지며 상황은 순조롭게 악화되고 있음.


GS팬들이 일베충처럼 존재 자체를 배제당해왔고, 개중 알싸같은 곳에선 그렇게까지 되진 않았지만 은연중 '북패충, 북패소속 선수, 북패출신 해외파'들의 말이나 행동은 연고이전 이슈를 떠나 무조건 '북패니까' 를 깔고 해석되고 있었고 이건 논리적으로 인종차별과 다를 바 없는 오류였거든. 갈 데 없는 gs팬들이 알싸로 몰려들어 다수를 점하기 전까진 이것도 노골적이었고 지금도 에둘러 계속되고 있음. 그래서 사실상 어딜 가든 북패와 반북패 사이엔 제대로 된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우리가 '피해의식' 이라며 일축하는 감정의 벽만이 쌓여가고 있는데 이건 인간이라면 비슷한 과정을 겪으면 으레 그렇게 되기 마련이거든? 북패뿐만 아니라 반북패 쪽도 그렇게 돼가고 있음. 각자가 인정하지 않을 뿐이지. 


근데 반북패는 항상 옳고 논리적으로 완성됐나? 사실 그것도 아니거든. 가끔 보면 무슨 '이 짤 하나로 종결한다' '이 글 하나로 종결한다' 는 식으로 연고이전 이슈를 다루는 글이 있는데 그건 까놓고 말해 정치적 수사법일 뿐이지, 처음부터 연고이전 이슈는 완벽한 정답이 없었어. 처음 일이 터졌을 때는 당장 확실한 피해자가 있었어. 뭐가 어찌됐든 안양팬이 피해자였다는 거 하나만큼은 반박불가한 완벽한 명제였어. 그 피해자의 감정에 모두가 이입했고. 그런데 남의 일에 이입하는 게 한계가 있지? 금방 다른 게 끼어들기 시작했음. 처음에는 하루아침에 미워할 적을 잃어버린 수원팬들의 입장이었고, 곧 호전적인 나머지 서포터즈의 입장이 일치했음. (물론 이건 일방적인 건 아니었고 gs팬들 중에도 개포터출신이 있었고 오히려 그들이 호전적으로 굴어 반감을 샀다고 여겨짐) 가장 강력한 반북패근거였던 '피해자의 입장'이 뒷전이 되었다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 뭐냐면, 수원팬이 상암에 불지르고 잡혔을 때 범인들이 안양팬을 사칭했다는 거지. 그뿐만 아니라 범인들이 출두하기 전 그랑자게에서 '안양팬 짓이다' 라고 몰아가는 글과 동조하는 리플을 난 목격한 바 있어.


점점 반북패는 놀이가 되어갔고, 반연고이전은 목표가 아니라 수단이 되어갔음. 아니라고 할 사람들도 많겠지만 그건 각자 개인의 입장이고, 한발 물러서서 전체적인 양상을 지켜본 바로는 확실히 그랬음. 북패를 조지는 게 지상목표가 됐고, 그 증거로 남패에 대해선 어물쩡, 중패에 대해선 모른척. 처음엔 그렇게들 변명했지. 남패는 성공할 가능성이 낮은데 서울에 입성한 북패는 가만 있어도 잘 나갈 테니 그 꼴을 못보겠다고 그랬었지. 근데 제주가 준우승할 때도, 제주가 연간 최대 관중증가율을 기록할 때도 뭐 아무도 반응도 없데? 사실은 골치 아프게 일일이 다 챙기느니 하나만 붙잡아 집중적으로 괴롭히는 게 편하고 재밌었던 거지. 안그래? 반북패는 놀이로 전락한 지 오래라는 거야.


현실적으로 연고지개념에 관해 대통일이론 같은 게 있을 수 없는 현실에서 무리하게 북패를 절대악으로 규정하고 그 모든 것을 배척하려 무리수를 둔 것도 반북패의 놀이화를 부추긴 원인 중 하나임. 적당히 해도 될 걸 무리하다가 명분이 없어지는데 그걸 계속하려면 놀이가 되는 거지. 연고이전을 거친 성남이 시민구단화까지 되고 그 모든 역사가 공식적으로 계승되니까 이건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헷갈리는 거야. 뭐야? 별은 연고지 기준이야, 모기업 기준이야, 아니면 둘다 아니야? 우리가 그런 무리수를 안 두고 설명할 수 있는 부분까지만 설명하려 했었다면 GS팬들이 진영논리로 이렇게까지 똘똘 뭉칠 일도 없었고, 북패공정도 지금처럼 수월하진 않았을 거라 생각해.


북패의 존재 자체를 일베처럼 배제하면 또 어떤 일이 일어나냐면, 우리가 누굴 까는 데 있어 논리적 오류를 저지를 때 반대의 입장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반론하거나 지적해줄 당사자들과의 소통이 막혀버린다면 진영이 논리적으로 개판이 돼서 자멸한다는 거야. 줄여 말해 팀킬인 거고. 개발공에서 꾸준히 묵직이(페북병크 일으키기 전) 경기력 까던 거 생각나냐? 난 그때도 어처구니가 없더만. 누구도 직접 말은 안했지만 기성용이 북패 출신이고 그 후 다른 개축팀에 몸담은 바 없는 순혈북패충이며 북패충들의 좋은 정신승리 소재라서 어거지로 까는 게 너무나도 역력한데 말이지? 묵직이가 진짜 경기력으로 깔만한 애냐? 사실은 그게 아니라 역대급 미들이거든... 무슨 축구팬이라는 놈들이 북패 까자고 축구보는 눈까지 망가지면 앞뒤가 바뀐 거 아니냐고. 지나치게 한쪽 입장에 갇혀있으면 반드시 망가진다 이거지.


패륜놀이가 일베사냥이랑 비슷한 점을 또 한가지 들자면 보편적으로 내재되고 나타나는 문제를 한쪽에 뒤집어씌움으로써 우리 스스로는 우리 문제에 무감각해진다는 거지. 일베 까는 걸 보면 그렇잖아? 여성혐오 같은 걸 일베충의 짓으로 치부하다보면 사실 남자들 사이에 보편적으로 (자각을 하든 못하든) 가부장주의와 여성혐오가 만연돼있다는 당연한 사실도 없던 일이 되고, 심지어 일베가 생기기 전에도 넷마초는 많았다는 사실도 애써 부정하는 사람들이 나오는데, 패륜놀이 보다 보면 딱 그짝임. 북패충들이 콕콕 찌르든 드러눕든, 북패선수가 날라까기를 하든 꼰대질을 하든 내가 보기엔 다 똑같은 개포터짓이고 다 똑같은 개축장 풍경이거든? 그런데 이런걸 다 북패짓으로 몰아세울수록 진짜 문제에는 무감각해지는 건데, 섞여있질 않다보니까 이런 편향에도 제동이 안 걸리잖아. 


북패를 받아들여서 새로 생길 문제가 무엇일지는 정확히 예측하기 힘들어. 그런데 지금까지 말한 문제는 북패를 받아들임으로써 개선될 문제라 생각하고, 알싸꼴이 나지 않겠느냐는 걱정이 제일 큰 것 같은데, 반연고이전을 명문화하기로 결정한 공지를 보니까 고심한 흔적이 보이더라. 난 그런 입장만 확실히 서있다면 알싸 꼴은 안 날 거라고 봐. 게다가 알싸가 그렇게 된 과정을 보면 서울팬들이 굳이 집결할 만한 동기가 있었고 여긴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 것 같고, 위아더파투충들과의 화학작용도 걱정할 필요가 없고.

  • ?
    title: 2014 강원 어웨이 전면roadcat 2014.11.24 22:35
    GS빠들이 자신들의 모순점을 극복하러 노력하는 사이, 반 연고이전 진영은 오히려 스스로 없던 모순을 키워왔다는 이야기도 되는 거지. ㅇㅇ
  • ?
    title: 15 이동국휴지맨 2014.11.24 22:39
    그러자 GS빠들은 모순점 극복을 포기하고 배를 째기 시작했고.
  • ?
    title: 울산 현대 호랑이_구구ulsaniya 2014.11.24 22:40
    악순환
  • profile
    title: 부산 아이파크뽀까 2014.11.24 22:35

    선추천 후 정독하겠음


    점점 반북패는 놀이가 되어갔고, 반연고이전은 목표가 아니라 수단이 되어갔음->이게 참 슬프다.ㅠㅠ 내가 찝찝했던 부분을 글로 잘 풀어놨네. 

  • profile
    title: K리그엠블럼로켓 2014.11.24 23:37
    그런데..
    이런 문제를 굳이 개발공에서 해야하는건가? 하는거지. 알싸 디씨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잖아.

    또한 그들이 내세우는 논리에 대한 반박 글 또한 널려있는데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말꼬리 잡기식으로 무한 반복 재생되는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논리 정연한 놈이 이기는게 아니라 계속 물고늘어지는 숫자 싸움에서 밀린 꼴이 지금의 타 축구 커뮤니티의 모습이 아닌가싶다.
  • ?
    title: 15 이동국휴지맨 2014.11.24 23:41

    숫자 싸움에서 밀리기 전에 논리적으로는 할 만큼 했는가를 물을 수도 있지. 그냥 숫자 싸움에서 진 걸까, 제대로 못해서 숫자를 빼앗긴 걸까? 애초에 북패진영이 숫자에서 우위이기나 한가? 알싸를 말하자면 적어서 진 게 아니라 져서 적어진거지.

  • profile
    title: 포항스틸러스_구페이지더소울 2014.11.25 12:52
    정독했는데 글의 논지랑 전체적인 통찰이 참 좋다.
    그런데 한 가지, 북패만 공공의 적이 된 것에 대해, 부천과 안양에 대한 SK와 GS의 다른 태도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지 않나? SK나 JEUS들은 사과를 했고 GS와 수호신은 신경 안 쓰거나 역으로 까려고 하잖아.(물론 어느 쪽이 원인이고 결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 ?
    title: K리그엠블럼뼈령관 2014.11.25 13:31
    이 분 글이야 항상 잘쓰던데 공감은 안가던데 이번은 대공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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